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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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어둠의 속도
    작가
    뮤리얼 루카이저
    출간 연도
    2020
    페이지
    252p
    연령 등급
    전체 이용가
    정보
    봄날의책 세계시인선. 뮤리얼 루카이저 시집. 뮤리얼 루카이저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미국 시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전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한 여자가 자기 삶의 진실을 말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세계는 터져버릴 것이다"라는 시행을 통해서. 뜨겁게 몰아쳤던 국내외 미투운동 한복판에서 가장, 자주 소환되었던 이 문장. 바로 미국 여성시인 뮤리얼 루카이저의 시 '케테 콜비츠'의 한 대목이다. 독일 판화가 케테 콜비츠에게 헌정한 이 시의 저자가 바로 뮤리얼 루카이저다. 뮤리얼 루카이저를 한마디로 요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시 짓고 극본 쓰고 번역하는 페미니스트이자 싱글맘이었고 미국에 사는 유대인이었다. 그는 열렬한 사회운동가이기도 해서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스캇츠보로 사건에 대한 기사를 썼고, 국제노동변호인단의 일원으로서 이민자이자 무정부주의자인 사코 앤 반제티가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 그를 변호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고, 1936년 나치 정권 아래서 열린 베를린하계올림픽에 저항하는 의미에서 개최된 '인민의 올림피아드'에 대한 기사를 쓰기도 했다. 스페인내전이 터졌을 때는 스페인으로 달려갔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라 불린 헉스 네스트 사건이 터졌을 때는 연작시 '죽음의 서'를 발표했으며, 김지하 시인이 유신독재 아래서 구속되자 그의 석방을 기원하며 한국을 방문하는 등, 흑인, 이민자, 산업재해 피해자 등 사회적 소수자의 편에 서서 살았고 또 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