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

메이어 샬레브 · 소설
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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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최고의 이야기꾼 메이어 샬레브의 소설. 작가의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바탕으로 한 자전소설이다. 그 추억 이야기엔 본인이 직접 겪은 것도 포함되고, 작가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이모, 외삼촌들에게 들으며 간접적으로 겪은 것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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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작가 메이어 샬레브 시공사의 NFF 시리즈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다섯 번째 작가는 이스라엘 최고의 이야기꾼 메이어 샬레브다. 그간 국내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슈무엘 아그논, 행동하는 지성 아모스 오즈 등 극소수의 이스라엘 작가들만이 소개되었을 뿐이다. 이스라엘 문학 하면 낯설음이나 다소 무겁고 정치사회적인 인상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메이어 샬레브의 작품들은 좀 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정서를 다루고 있다. 물론 그도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작품 속에 그리기는 하지만, 그보다 먼저 느껴지는 것은 휴머니즘과 유머, 페이소스다. 그래서인지 그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각종 문학상(이스라엘 총리상, 브레너 상, 이스라엘·프랑스·이탈리아의 WIZO 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번 작품의 소재는 만국공통이라 할 수 있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외할머니 서사시’이자 ‘샬레브 가문의 구전설화’ 《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는 작가의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바탕으로 한 자전소설이다. 그 추억 이야기엔 본인이 직접 겪은 것도 포함되고, 작가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이모, 외삼촌들에게 들으며 간접적으로 겪은 것도 포함된다. 이 책의 히브리어 원제는 “사실은 이랬어”라는 뜻으로, 샬레브 가문 사람들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 늘 하는 말이다. 어떤 똑같은 사건을 놓고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 누구보다도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가족들 틈에서 자라며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기질을 갈고닦아 온 작가는, 가히 샬레브 가문의 구전설화라고 부를 만한, 외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에 얽힌 이야기를 시트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큰할아버지가 형제간의 복수를 위해 팔레스타인으로 미제 진공청소기를 보낸 사연부터, 청결 강박증 할머니의 욕실 이용, 남편 관리, 손님 접대 방법, 먼 훗날 밝혀지게 되는 진공청소기의 최후와 진위 여부 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작가의 입담이 발휘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독특한 캐릭터들 또한 이 책의 재미를 논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청소의 여신 토니아 할머니, (할머니로부터의) 도망 전문 아하론 할아버지, 사회주의와 시오니즘을 버리고 미국으로 가 자본주의자 사업가가 된 ‘이중의 배신자’ 예샤야후 할아버지, 연약한 도시 남자 아버지, 아이에게 동화가 아니라 진공청소기 얘기를 들려주는 어머니, 할머니의 청소를 피해 군대에 말뚝을 박은 바트셰바 이모, 나할랄의 맥가이버 메나헴 삼촌, 늦둥이 야이르 삼촌,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당나귀 아흐, 배우 기질이 있는 말 하양이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은 진공청소기 이야기에 양념처럼 곁들여져 풍미를 더한다. 웃음으로 듣고 눈물로 곱씹는, 러시아 할머니 손자의 이스라엘제 옛날이야기 샬레브 가문의 이 사사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놀라운 점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의 사회와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다. 동유럽 유대인들의 대규모 이주인 ‘알리야’로 팔레스타인에 와서, 촌락 공동체인 ‘모샤브’에서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들은 곧 이스라엘의 작은 역사다. 최초의 모샤브인 ‘나할랄’의 개척자이자 초기 정착민으로서 마을과 가정의 기틀을 닦느라 모두가 힘겨웠던 시절, 그 궁핍한 현실을 웃음으로 극복하며 유쾌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입가에 번지는 미소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제껏 존재한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특별한 토니아 할머니의 에피소드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곱씹어보면 마음이 짠해진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할머니나 할아버지에 대한 저마다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추억 한 자락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정영문과 메이어 샬레브가 만나다 《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 번역은 소설가 정영문이 맡았다. 그는 2012년 《어떤 작위의 세계》로 제17회 한무숙문학상, 제20회 대산문학상(소설 부문), 제43회 동인문학상 등 세 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헨리 밀러, 존 파울즈, 레이먼드 카버 등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며 외국문학 번역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온 그가 이번에 만난 작가는 메이어 샬레브다. 정영문 스타일이 느껴지는, 작가 특유의 감각을 살린 번역은 깊이와 재미를 더하며 작품을 더욱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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