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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을 맴도는 이유>>는 통감각의 세계를 탁월하게 보여주는 시집이다. 꽃과 바람과 돌과 나무와 새·풀 등의 사물들을 내면에 넣어 헹구어 다시 꺼내놓는 시인의 언어들은 육체의 연장처럼 세계를 감지하고, 또한 개체의 아픔과 세계의 아픔을 하나의 감각으로 연결시킨다. 하늘은 시인의 피부이자 세계의 뚜껑이며 무덤의 봉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속에 하늘을 찢으며 나는 새들은 무덤을 여는 혹은 자신을 뿌리째 뽑는 시인의 겨냥하는 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