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10여 년에 걸친 비상식적 국가 운영이 가져온 비극적 결말을 우리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몸서리치게 피부로 느끼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런 사태에 대한 분노를 우리는 연인원 1천만 명이 넘는 전국적인 촛불집회의 열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의 연대로 승화시켜냈다. 그때 우리는 분노와 희망이 교차하는 지속적인 과정 속에서도 스스로 묻기를 “이게 나라냐”라고 했다. 여기에는 지금 현실의 ‘나라’가 결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님을, 그렇다면 진정한 나라란 무엇인가라는 두 개의 물음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이는 곧 단순히 현실의 국가를 비판하고 부정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올바른 국가의 모습을 그려보고 실현해내고자 하는 의지도 함께 담겨 있는 물음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형성해야 할 진정한 국가란 과연 어떤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이 물음에 대한 한 철학자의 고뇌어린 응답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게 던지는 우리 시대의 소중한 화두와 함께 나가야 할 바를 전망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