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변하는 것(거래·유행·현상)과 변하지 않는 것(관계·기본·본질) “지금 당신이 지키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책에서 말하는 거래, 유행, 현상은 언제든지 쉽게 변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거래는 상황에 따라 쉽게 바뀌고 유행과 현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관계, 기본, 본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물론 그 행간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를 붙들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각자의 내면에 반드시 존재하는 스스로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생각이 나아갈 방향과 단서를 이 책에서 제공하고자 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상품·서비스가 뭔가 계속 잘 안되고 있다면,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아주 심플합니다. “바로 그만큼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소개하고 추천하는 것은 앞서 말한 단순한 테크닉에 속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이런 부분은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쉽게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그렇게 테크닉과 스킬이 보편화되면 BTL 채널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강점은 금세 사라지고, 결국 다시 가치라는 본질로 회귀하게 되고 맙니다. 문제는 한번 테크닉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다시 돌아가는 곳 역시 테크닉과 스킬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늘 제자리걸음만 하며 유행만 쫓는 비즈니스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 마케팅은 무언가를 더하고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포장을 벗겨내어 본질적인 가치를 날것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책의 본문에서 진정성이 담긴 철학에서 시작하는 경영, 그리고 마케팅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그 철학의 시발점은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또한 불완전한 그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은 마케팅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나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 속 균열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열등감, 그리고 불완전한 감정을 깊이 공감하고 위로하려는 마음의 상태는 마케터에게 굉장히 중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불완전한 마음과 상태를 충족시켜주고 채워주는 것이 바로 마케팅이니까요. 먼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글을 읽고 공부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케팅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을 이해하는 일이 사람의 일과 그 끝이 맞닿아 있다면, 그 누구라도 감히 마케팅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마케팅이 어쩌고 하는 수많은 주장과 이야기들은 깃털같이 가벼운 지식의 파편에 불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