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험한 세상에 어수룩하게, 고집스럽게, 진실만을 추구하는 변호사 이야기. 멍청하게 옳은 길을 걷다 보면 삶의 얽힘은 풀린다. ‘임상 진리’ ‘반상의 해바라기’로 일본 미스터리계에 울림을 던져온 여성작가 유즈키 유코의 대표작. 이 작품을 계기로 ‘사가타 검사’ 시리즈가 당당하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유즈키 작가가 ‘법률 미스터리’의 명인으로 불리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멍청하면서도 우직한 의사 가정주부 변호사가 서로 대립하면서도, 진실 추구라는 면에서는 일치하는 묘한 인생사를 그렸다. 21개 항목으로 전개했다. 저자 유즈키 유코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오야부 하루히코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서점 대상’ 등 주요상을 휩쓸었고 지난해 일본 최고의 ‘나오키상’ 후보로 올랐다. 이 검사 시리즈 외에도 ‘외로운 늑대의 피’ ‘자우’ ‘내일의 너에게’ 등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하다. 일본 미스터리 분야는 다양하다. 소설의 ‘길이’도 유행을 타, 한 때 단편이 유행해 장편은 거들떠도 안 보던 시기도, 역으로 미스터리 소설은 길면 길수록 좋다던 시기도 있었다. 장르도 사회파, 하드보일드, 유머, 실록 느와르, 법률 서스펜스, 의료, 사이코패스, 공포물, 연애 서스펜스, 경찰 등 다양한 미스터리물이 있었다. 유즈키 유코를 굳이 그런 틀에 넣는다면 ‘1920년대 ? 미스터리 ? 디지틀 ? 복고풍 작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만큼 다재다능하다. 미스터리 작가는 ‘트릭’을 구상하는데 힘을 들이는 자, 탐정의 사건해결 과정에 정력을 쏟는 자, 이론을 최우선시 하는 작가 등 다양한데 굳이 분류하자면 유즈키는 동기에 힘을 들이는 작가다. 동기를 중심으로 쓰면 복잡한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그리게 된다. 그래서 그녀가 작품을 낼 때마다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 있음을 느낀다. 이 책 ‘최후의 증인’은 검사시리즈로 유명한 사가타 사다토가 주인공이다. 발표된 건 후속작인 3편의 검사 시리즈보다 빠르지만 스토리는 사가타가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된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이후 나온 시리즈물은 사가타 변호사가 검사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을 풀어내는 ‘타임머신’적인 내용으로 전개된다. 후속작이자 사가타가 주인공인 ‘검사의 마음’ ‘검사의 길’ ‘검사의 신의’ 역시 사법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재판을 다룬 소설은 마지막에 역전되는 부분이 백미인데, 이 작품에서는 중반 부분까지 피고인과 피해자를 감추고 있다. 또 과거의 사건들을 곳곳에 집어넣는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