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안목 서양 건축사

구니히로 조지 · 인문학
3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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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매일 건축 안에서 살아간다. 집, 학교, 직장, 카페, 식당 등 하루 종일 건축물을 드나들며 생활하지만, 정작 건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세상을 읽는 안목 서양 건축사』의 저자 구니히로 조지는 30년 넘게 건축가이자 교수로 활동하며, 건축을 전문가만의 영역에서 꺼내어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데 힘써왔다. 이 책은 유명한 랜드마크를 나열하는 대신, 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양 건축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정직하게 안내한다. 즉 '건축사'를 강조하는 것이다. 건축은 당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이 담겨 있는 ‘삶의 무대’이기에, 건축사를 안다는 건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는 길이다. 예컨대 시민혁명으로 왕권이 약해졌을 땐 시민을 위한 공공 건축이 늘었고, 산업혁명은 기술을 발전시켜 초고층 빌딩을 가능하게 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은 새로운 도시 계획의 실험장이 되었다. 이처럼 건축물의 외관 너머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삶을 궁금해한다면 건축사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건축물이 그저 멋진 볼거리가 아닌 인류가 쌓아온 흥미로운 서사로 느껴질 테다. 나아가 일상의 풍경이 한층 더 다채로워질 것이다.

저자/역자

목차

머리말. 건축을 통해 시대와 삶을 읽다 한눈에 보는 시대별 건축 양식 서문. 끊임없이 미학을 추구한 서양 건축 우리는 왜 서양 건축사를 배워야 하는가 2000년 동안 영향력을 미친 세계 최초의 건축 전문서 『건축십서』 고전주의와 모더니즘 비운의 건축가와 모더니즘의 좌절 정체된 모더니즘, 미래를 위해 과거를 되짚어보다 제1장. 석기 시대부터 중세까지_ 건축의 시작과 종교 권력의 상징 건축이란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 나무의 문화와 돌의 문화, 건축이 자연을 대하는 두 가지 방식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공간이 된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 이집트에서 그리스·로마로 이어진 세 종류의 기둥머리 디자인 신을 위한 공간에서 시민의 도시로, 「파르테논 신전」 건축에서 미학과 상품 가치를 발견한 권력자, 하드리아누스 황제 로마 건축의 두 얼굴 「판테온」과 「콜로세움」 기독교 교회가 중심이 된 중세 유럽 건축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이어진 건축의 유산 「아야 소피아」 두꺼운 벽을 넘어 빛으로 열린 공간,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제2장 근세_ 고대의 부활과 과시의 미학 르네상스 건축의 선구자, 브루넬레스키 신이 아닌 사람을 위한 최초의 르네상스 건축물, 고아 수용 시설 고대의 지혜를 이어받은 르네상스 건축가들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한 「성 베드로 대성당」의 개축 라파엘로의 죽음과 종교개혁, 멈춰버린 「성 베드로 대성당」 멈춘 르네상스를 다시 움직인 미켈란젤로 마침내 완성된 「성 베드로 대성당」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는 「파르네세 궁전」 고전주의의 계승과 새로운 도전, 팔라디오의 마니에리즘 곡선으로 완성한 바로크의 걸작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성당」 프랑스 상류층이 낳은 로코코 양식 프랑스혁명으로 막을 내린 로코코 유행 제3장. 산업혁명이 가져온 근대의 시작_ 기술과 사회 변화가 만든 건축 계몽사상과 부르주아혁명, 근대 건축의 시대를 연 힘 신고전주의 건축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환상의 건축가, 불레 공업 도시를 꿈꾼 신고전주의 건축가, 르두 판화로 흥미로운 공간을 설계한 판화가이자 고고학자, 피라네시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지향한 푸리에와 고댕 합리성과 고전미를 지킨 독일의 신고전주의 건축가, 싱켈 제1회 런던 세계 박람회를 빛낸 산업혁명의 상징 「크리스털 팰리스」 철과 유리로 표현한 고전 양식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밀라노 쇼핑 아케이드 기계화 시대에 장인의 가치를 되찾으려 한,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 제4장. 19세기 말_ 미국의 고층 빌딩과 유럽의 아르누보 300미터 「에펠탑」을 가능하게 한 기술 혁신 골드러시가 만든 신흥 도시 샌프란시스코 기업이 일터와 주거를 함께 설계한 도시 실험 「풀먼 공업 도시」 고층 오피스 빌딩 시대를 연 건축가 그룹, 시카고파 고층 빌딩에 새로운 미학을 더한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 자연의 곡선을 닮은 아르누보 양식, 유럽을 물들인 새로운 예술 곡선을 장식이 아닌 구조로 완성한 건축가, 가우디 영국 아르누보를 이끈 다재다능한 예술가, 글래스고파의 매킨토시 19세기 보수적 장식 예술에서 20세기 기능적 건축으로 넘어가는 전환점 ‘장식은 범죄다’ 모더니즘의 문을 연 아돌프 로스 미국에서 독자적인 로마네스크를 완성한 건축가, 리차드슨 20세기를 맞이했음에도 고전을 선호한 미국 제5장. 모더니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건축사를 안다는 건, ‘세상을 읽는 안목’을 기르는 일 “자신만의 높이로 세상을 훤히 내다볼 수 있는 전망대 하나 마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이 그러한 전망대를 만들기 위한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_역자 후기 중에서 건축은 막대한 자본과 첨예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며, 시대의 가치관과 여러 사람들의 바람이 모여 만들어진다.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건축사를 돌아보면 고대에는 권력을 과시하고자 거대한 신전과 궁전 등이 발달했고, 중세에는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며 신의 권위를 표현한 대성당이 주를 이뤘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신에서 벗어난 인간 중심의 사고가 건축에 반영됐고, 근대에는 산업혁명이 기술을 발전시켜 대형 구조물과 고층 빌딩이 생겨났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환경 문제 등에 대응해 지속 가능성을 아우르는 건축이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 ‘건축적 안목’이란 건물의 멋스러움을 단번에 꿰뚫어보는 능력만이 아니다. 사회의 흐름을 읽고 시대의 고민을 유기적으로 해석할 줄 아는 관점이다. 이렇게 안목 있는 시민들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삶은 더 단단한 토대 위에서 나아갈 수 있다. 건축의 역사가 현재와 미래에도 유의미한 이유 저자는 건축을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을 만드는 일’로 정의한다. 그는 건축사 연구에서도 기념비나 조형물보다 ‘사람이 살아가며 의미를 부여하는 공간’을 우선적으로 주목했다. 예를 들어 피라미드는 기술적으로 경이롭지만 관을 안치하는 장소일 뿐 생활 공간이 아니기에, 그의 기준에선 건축에 해당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이라도 사람들이 거주하며 의미와 용도를 발견한다면 오히려 건축에 가깝다고 본다. 책에서 맨 처음 다루는 건축물은 고대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이다. 파라오가 추구한 종교적 목적을 중심에 두고 주변 건물들의 배치와 역할까지 세심하게 계획한 것이 특징으로, 건축이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의미를 품은 공간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어 소개되는 여러 건축물에도 각기 다른 의미와 쓰임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으니, 그 메시지들을 따라 책을 읽는다면 더욱 깊은 감흥이 남을 것이다. 시대의 질문에 계속해서 대립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꾼 건축가들 이 책에는 건축물 만큼이나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수많은 건축가들이 시대의 변화, 기술의 발전, 사회적 요청 앞에서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 고군분투해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누군가는 기존의 형식을 지키려 애썼고, 누군가는 과감히 깨뜨리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미학을 중시한 고전주의에 맞서 기능 위주의 모더니즘이 등장했고, 이어서 획일성을 비판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가 열렸다. 자본주의 속 건축물이 대량 생산되자 수공예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 장식미를 되살린 아르누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설계 등이 부상했다. 이처럼 건축은 시대가 던진 질문에 늘 하나의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고 여러 대립을 거쳐 진화해왔다. 그 이면에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해 고민한 건축가들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앞으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명확한 정답은 없다. 그래서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 그 물음의 수만큼 건축의 가능성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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