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기회

엘리자베스 워런 · 인문학
5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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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1장 싸움을 선택하다 2장 파산 전쟁 3장 엉뚱한 사람들을 긴급 구제하다 4장 하루에 100만 달러로 살 수 있는 것 5장 국민을 위한 기관 6장 상원을 향한 전쟁 후기 다시 싸우고, 또 싸우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 여성의 어린 시절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그러나 그 이야기는 곧 미국인들을 수천 개의 칼날에 베여 죽게 한 금융계의 부패를 드러내며 그 막후에서 어떤 정치적 거래와 공격적 책략들이 오갔는지 거침없이 해부해낸다. 2016년 미 대선 후보로 거론될 만큼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워런의 이 책은 워싱턴 정계와 월가의 속모습을 남김없이 파헤치며 한 사람의 신념과 행동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 ·2009년, 2010년, 2015년 『타임』 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2009년 『보스턴 글로브』 “올해 최고의 인물” ·『뉴스테이츠먼』 “최고 미국 진보주의자 20인” ·상법 분야 논문인용지수 Top 25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14년 그래미상 오디오북 노미네이트 엘리자베스 워런, 그녀를 기억하라! 엘리자베스 워런이란 이름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들린다. 그러나 그녀는 미국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진보 정치인 중 한 명이며, 매사추세츠 주에서 선출된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이다. 2016년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로 끊임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그녀는 힐러리 클린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인식될 정도이며, 최근 힐리가 진보친화적 정책을 내는 것도 워런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한 워런은 매년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세 번이나 올랐으며, 『뉴스테이츠먼』에는 “미국 최고의 진보주의자 2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대체 워런이 누구이기에 이처럼 역사의 전경에 나타나 그동안 미국 역사가 보여주지 못했던 지도적 인물의 새로운 전형을 일궈내고 있는 것일까? 워런을 알려면 먼저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0년대 후반 미국 경제는 급속하게 악화되었고, 이런 탓에 투자자들은 저위험 고소득 투자처를 찾아다녔는데 마침 그 조건에 들어맞는 시장이 있었다. 바로 주택 담보 대출 시장이었다. 대출 회사들은 높은 수입을 단기간에 올리기 위해 서브프라임 등급에도 거침없이 대출을 승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고, 이로 인해 대출 회사가 파산하고 대형 은행들 역시 파산 위기에 놓였다. 그 여파로 미국 중산층의 튼튼했던 집은 지붕이 내려앉고 창문이 박살나는 것과 같은 몰락을 겪었고, 세계경제는 암흑 상태로 곤두박질쳤다. 이때 워런이 수면 위로 급부상했는데, 그러나 이는 미국의 중산층이 몰락하고 파산해 진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자 ‘파산법’ 전문가인 법학자로서 정부 정책에 가담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제 매년 80만 명이 넘는 가족이 파산하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26초 간격으로 새로운 사람이 파산을 선언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매시간,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었다. 미국에서 뭔가 끔찍하게 잘못되고 있는 데다 그게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걸 걸고 전투에 나서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2007년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의 검토위원회로 임명된 후, 그녀는 막대한 공적 자본이 부도 직전의 대형 은행에 부당하게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 앞서 1995년 워런은 새 파산법 개정안을 위한 파산법 검토위원회의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잠시 정계에 발을 들인 적이 있었다. 은행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새 파산법을 발의해 파산 보호 범위를 줄이려 했던 것이다. 그에 맞서 그녀와 검토위원들은 기존 파산법을 보호하고 개정하려 했지만 결국 새 파산법은 통과되고 말았다. 그러나 워런은 패배를 경험한 뒤에도 싸우려는 의지를 결코 꺾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가 12년 뒤인 2007년에 드러난 것이다. 이 일화는 싸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전력을 다해 임하는 그녀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기세를 몰아 그녀는 소비자보호금융국을 설립하고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그리고 워런은 ‘월가의 총아’라 불리던 경쟁자 스콧 브라운을 큰 표차로 누르고는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지금 워런은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의 상징으로 불리며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한 엘리트 여성의 성공담이자 여성 투사의 이야기인 듯 들리는데, 사실 그녀에게는 수면 아래에 잠겨 한평생을 소시민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생각과 삶은 매해, 매순간 깨고 한발 앞서 내딛음으로써 인생을 점진적으로 바꿔간다. 그리고 수많은 점들이 쌓여 몇십 년 후에는 이것이 그녀 삶에서 급진적 전환을 이뤄내며 한 국가의 역사에 무한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싸움의 발판은 어떻게 마련되었나 워런이 열두 살 때 그녀의 아버지는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그 후 서서히 가세가 기울어갔다. 워런의 어머니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직을 해야 했다. 면접을 보러 가면서 그녀의 어머니는 꼭 끼는 드레스와 사투를 벌였는데, 눈물이 흘러나오면 흐르게 두지 않고 티슈로 닦아냈다. 하이힐 때문에 걸음걸이가 불안해도 똑바로 앞을 보고 걸어갔다. 그녀는 어머니의 싸움을 목격한 것이다. 워런은 그 순간 자신이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윽고 그녀도 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해 보모, 웨이트리스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워런은 곧 눈을 돌려 더 높은 곳과 싸울 기회를 찾았다. 스스로의 힘으로 대학에 가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뒤 다시 법대에 지원하는 등 꿈을 좇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실패도 뒤따랐다. 남편 짐과 이혼을 하게 된 것이다. 딸 어밀리아와 아들 앨릭스는 워런이 맡았고,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 워런이라는 성을 남겨두었다. 워런은 이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결정을 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파산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결정에 대해 자신의 아버지는 가난하니까 절대로 돈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나, 자신은 그와 반대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기억 때문에 오히려 경제학을 파고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파산법을 공부하고 강의하면서, 워런은 파산 신청을 하는 자들은 게으름뱅이라는 편견을 깨고 평범한 사람 누구나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이것은 워런의 개인적인 서사에서 비롯되지만 단순히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이라는 사람이 형성된 계기인 것이다. 차후 워런에게 싸울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런 경험들은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하게 되며, 그녀가 월가의 대형 은행들에 맞서는 거대한 싸움의 발판이 된다. 월가의 저격수가 되어…… 워싱턴 정계에서 워런은 크게 한 번 패한 적이 있었다. 1995년의 파산법 검토위원회 활동이 그것이다. 당시 파산법에서 파산 보호 범위를 늘리느냐 줄이느냐를 두고 검토위원회와 대형 은행은 팽팽하게 맞섰다. 10여 년을 끌었던 싸움은 검토위원회의 패배로 끝났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중 하나였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연달아 병으로 잃고, 가까웠던 이모가 세상을 떴으며, 그녀를 검토위원회에 합류시켰던 마이크 시나 의원과 핵심 투사였던 폴 웰스톤 의원이 죽었다. 반려견 페이스도 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런은 의연히 일어나 대형 은행들과 맞섰다. 패했어도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지 않았다. 2007년 다시 싸울 기회가 왔다. 해리 리드 의원에게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 TARP의 감독위원회인 COP에 합류하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은 것이다. 워런은 그 권유를 받아들였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데 이어 2008년 9월 세계 금융위기가 미국을 강타했다. 미국 정부는 금융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긴급 구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TARP를 꾸렸다. TARP는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모기지 위기를 진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놓았고, 워런이 합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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