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많은데 제대로 완성해본 적은 없다?
완성되지 않은 생각으로는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
30년 동안 미국 교수들이 선택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
출간 의의
‘이 사람은 머릿속에 뭐가 들었기에 매번 저렇게 창의적인 의견을 내놓지?’, ‘저 사람은 어쩜 저렇게 말을 논리적으로 할까?’,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설득이 돼.’
창의적 생각, 설득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자기 표현력은 누구나 갖추고 싶어 하는 능력이다. 화려한 스펙이 예전처럼 매력적인 경쟁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요즈음은, 남다른 생각과 명쾌한 자기 표현력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몇 년 전부터 출판 시장에 글쓰기, 화술, 설득의 비결 등을 다룬 책이 쏟아지고 있고, 독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책을 읽을 때는 자신감이 생기는데 막상 실천하면 잘 되지 않는다며 답답해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 테크닉만 익히려 하기 때문이다. 잠깐의 연습으로 괜찮은 글, 그럴싸한 발표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것들도 결국은 생각의 결과물이다. 생각 자체가 창의적이고 예리하지 않다면 아무리 열심히 글을 쓰고 발표 연습을 하더라도, 금방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푸른숲에서 출간한 《생각의 완성_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은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교수와 교사들 사이에서 ‘생각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 책은, ‘생각의 개념재정의’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와 말하기’까지, 생각을 탄탄하고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결과물로 완성하는 방법을 지도처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인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는 산업공학자 겸 사회사업가로 일하다가 교직에 뛰어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지난 30여 년간 학생들의 생각, 사고 교육과 관련해 여러 권의 저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의 책 대부분은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났음에도 수차례 개정되며 여러 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생각하기’, ‘사고’에 관한 기존의 책들은 주로 인문학, 특히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쓴 것이라 개념이나 용어가 생소하고,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마치 전자제품 안에 들어 있는 사용설명서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생각이란 대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발표문과 글로 완벽하게 표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어느 한 부분이 자신이 없다면 그 부분만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간략 소개
오늘은 굉장히 바쁘군. 하루 종일 회의가 있는데 보고서까지 써야 하다니, 게다가 업체 미팅까지! 이러니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참, 오늘 점심은 뭘 먹지? 요즘 회사 주변 식당들은 밥값이 너무 올랐단 말이야. 월급은 안 오르는데, 먹고 살기 참 힘들군. 그나저나 머리가 왜 이렇게 지저분하지? 오늘은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이발을 좀 해야겠어…. _p.18~19 인용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산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을 먹을지, 밥을 먹고 씻을지에서 출근할 때 뭘 타고 갈지, 저녁에는 누구와 뭘 먹을지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것은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한쪽에서는 오히려 ‘생각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이러한 생각은 ‘생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생각이란 운전을 하면서 운전대를 조종하듯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의도적인 정신활동’이기 때문이다. 아무 목적 없이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일상의 정신 활동은, 따라서 생각이라기보다 망상에 가깝다.
그렇다면, 대체 생각이란 무엇인가?
_생각이란 해답을 찾아 나가는, 의미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고 모두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을 하는 중에도 운전자는 지금 브레이크를 밟을지, 속도를 높일지, 차선을 변경할지, 직진을 할지 유턴을 할지 고민하면서 차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저자는 생각을 운전에 비유하면서, 머릿속에서 떠오르고 사라지는 다양한 정신 활동을 의식으로 제어하고 확장시키는 과정이 바로 생각이라고 정의한다. 도로 위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려 정해진 시간 내에 목적지까지 가는 사람이 훌륭한 운전자이듯,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빨리 정신을 모으고, 문제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답을 찾는 사람이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뉴턴, 에디슨 같은 위인들을 부러워할 필요도, 나는 그들과 같은 위인이 될 수 없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들은 자기 분야에서 자신의 정신 활동을 탁월하게 조정했을 뿐이며, 우리 역시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이런 기술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라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방법을, 직장인이라면 근무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발명품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해야만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말빨’ 하나로 좌중을 압도하고 상대편을 무력하게 만들어야만 비판적인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들을 효율적이고도 유용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생각의 출발점이다.
왜 생각하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가?
_생각의 기술은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경쟁력이다
흔히 논리력, 사고력, 비판력은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인문학자들에게나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야말로 ‘생각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상당히 오래전에 신출내기 산업 공학자로 취업했던 때의 일이다. 나는 호기심이란 것이 어떠한 지를 잘 알았고 그런 깨달음을 부하 직원과 공유했던 상사와 일하는 특권을 누렸다. 첫 출근을 하던 날, 선임은 내게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 ‘자네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우리 공장을 돌아다니기만 하게. 그리고 뭐든지 눈에 띄는 게 있으면 질문하고, 그 질문을 적어보게. 아무것도 걸러내지 말게. 아주 쓸데없고 누가 봐도 뻔한 질문까지 말이야. 그리고 퇴근하기 전에 나와 30분 동안 그날 하루 동안 자네가 했던 질문이 뭐였는지 같이 검토해보세.” […] 내가 현장에서 보낸 4년은 이런 질문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변한 것을 반영하여 회사는 수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 호기심을 되찾는다면 개인의 만족뿐 아니라 효율성 증대라는 보상이 따를 것이다. 다른 사람이 툴툴거리면서 외면하는 삶의 여러 문제를,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 _p.226~227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과학적 경영’이 대세였다. 탁월한 지도자가 훌륭한 생각을 하면, 아랫사람들은 그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품질 경영 시대’가 도래하면서 ‘천재 한 사람이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 기업들은 회사를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내놓는 직원들을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고, 생산적인 아이디어와 효율적인 문제 해결력, 원만한 의사 결정 능력을 지닌 이들은 글로벌 인재로 각광받게 되었다. 생각하는 기술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빼앗길 리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생각에 관한 우리의 오해’와 ‘생각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1부 ‘인식, 생각을 재정의하라’를 통해 하나씩 펼쳐 보인다. 독자들은 때로는 무릎을 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Ham
4.0
생각의 방향을 잡아주는 지침서. 번역이 아쉽지만 내용 자체는 흡수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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