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민주적 불평등 13
1 새로운 엘리트들 43
2 자기 자리 찾기 83
3 특권의 편안함 147
4 젠더와 특권의 수행 213
5 베오울프도 배우고 <죠스>도 배우고 279
결론 351
방법론적·이론적 성찰들 364
감사의 말 372
해제 | 엘리트들의 ‘공정’ 사회 | 엄기호 377
옮긴이 후기 390
미주 396
참고문헌 408
찾아보기 414
미국의 뉴햄프셔 주, 콩코드에 위치한 명문 사립고 세인트폴 스쿨은 오랫동안 부유층 자제들만이 다니는 배타적 영역이었다. 이 학교의 연간 학비는 4만 달러, 학생 1인당 책정된 학교 예산은 8만 달러, 한 학생당 기부금은 100만 달러에 달한다. 가난한 파키스탄 이민자였지만 외과의사로 성공한 아버지 덕에 이 사립학교에서 3년을 보낼 수 있었던 저자는, 그러나 그 시간이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한다. 졸업 당시 동문회장에 뽑힐 정도로 학교생활에는 잘 적응했지만, 실은 “엘리트 친구들 사이에서” 그는 내내 “불편”했다. “왜 누구는 이런 학교에 들어오는 게 당연한데, 누구는 죽도록 노력해 성취해야 하는 일이 되는가? 왜 어떤 애들은 학교생활이 너무 편하고 쉬운데, 어떤 애들에겐 악전고투해야 하는 일이 될까? 왜 이런 엘리트 학교의 대다수는 여전히 부잣집 애들인가? 이들은 어떻게 기존의 특권을 그대로 수호하면서도 공정사회의 ‘능력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걸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해 그는 졸업 후 9년 만에, 선생으로서 모교로 돌아가 엘리트 문화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2011년 C.라이트 밀스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