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삶의 마지막 계절처럼 사랑했다 내게 머물렀던 인연을 떠나보내는 마음의 예의 “어제와 오늘의 감정의 온도 차가 극단으로 달라지는 상황이 찾아오면 그것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오래도록 앓는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처럼 인연과 인연 사이에 작가는 심한 환절기를 앓는다. 그녀가 삶의 마지막 계절이었던 것처럼, 다시는 다음 계절이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사랑했기에 그녀의 부재가 가져온 허무함과 외로움의 온도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의 부재는 누구에게나 아픔을 남긴다. 이별하면 끝일 것 같았던 사랑이, 지나간 계절로 남아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것이다. 환절기를 제대로 지내지 못해 더 아팠던 작가의 경험과 마음의 면역력을 키워내고자 하는 작가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사랑했던 계절과 이별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기억하고 있다면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길 타인과의 SNS로 ‘연결됨’이 중요한 요즘, 정작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나는 나에게 얼마나 멀어졌을까? 이 물음에 작가는 기록하는 습관과 책을 읽는 시간으로 자신을 되찾는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내게로 조금 더 밀착하고 싶고, 삶을 둘러싼 사건과 감정들의 근원에 파고들며, 그렇게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고, 끈질기게 연결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라는 작가의 글에서 과연 우리의 스쳐 가는 시간들은 어디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자신을 잊지 않고 산다면, 다시 돌아오는 그 길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