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비밀 수첩 쉿!

강정연님 외 1명 · 키즈
1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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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첫 만남 나의 이름은 라면 요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용돈이란 무엇인가 탕진하다 마법의 교통 카드 세뱃돈에 대하여 불길한 4학년 김민지 선생님 좋은 짝꿍이란? 2학기 땐 나도 반장이 되고 싶어! 돈을 모으면 뭘 할까? 해내고 싶은 것 절교 편지 절교란 무엇인가 2-1+1 양심을 판다는 것 주인공 맞춤 서비스 폭력은 다 나빠 사각 관계 나나의 보호자는 민제로 사과하세요 포기하지 않아 드디어! 제로가 제로에게 최고의 생일 따로따로 비행기 타고 부산으로 작가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의 이름은 쉿! 비밀 제로! 제로의 비밀 수첩을 소개합니다 제로는 이름과 다르게 마음속에 지닌 비밀이 무척 많다. 겉으로는 똑 부러지고 씩씩해 보이지만 절친 없는 새 학기가 무척 걱정되고, 남과 가까워지기 위해 먼저 말을 걸어 본 적도 없다. 그림 실력이 꽤 뛰어난데 좀 자랑 같아서 말은 못 하겠고, 친구들은 다 받는 용돈을 아직 한 번도 받지 못했다. 가족들이나 선생님, 심지어 모든 걸 같이 즐긴 절친마저도 제로가 이런 고민을 하는 줄 꿈에도 모른다. 오로지 나 홀로 품어 온 이야기니까. 도통 고민을 풀어놓을 데가 없어 응어리만 쌓여 가던 제로는 어느 날, 문구점에서 운명적으로 자그마한 수첩을 발견한다. “난 비밀을 끝까지 지킬 거야! 너를 어린애 취급하는 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려!” (11쪽) 제로는 그 즉시 수첩에 ‘쉿’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는 혼자 가스 불을 켜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든 일, 마음의 온도가 달라진 친구에게 느끼는 서운함, 본인 생일날 자신에게 선물을 주려는 계획 등 가슴속에만 담았던 이야기들을 비밀 수첩에 하나둘씩 써낸다. 고민 상담의 대상이 꼭 사람이어야만 할까? 제로는 비밀 수첩을 친구 삼아, 단둘만 아는 은밀한 이야기를 마음껏 털어놓는다. 만일 일기가 자칫 고루하고 힘든 숙제로 여겨졌다면, 『제로의 비밀 수첩 쉿!』을 펼쳐 보기를 바란다. 제로는 비밀 수첩 안에서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나를 드러내며 비밀 수첩을 오롯한 나만의 공간으로 여긴다. 어른에게 검사받는 일기가 아닌 자주적인 일기 쓰기를 통해 ‘나’라는 존재를 새롭게 발견하고, 그와 동시에 나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천천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어린이들에게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하루하루 쌓이고, 그 비밀이 나날이 늘어날 때 아이들은 한 뼘 자라난다. 열한 살 제로는 수많은 비밀을 가둬 두지 않고, 일기를 쓰며 깊디깊은 비밀 정원으로 가꾸어 나간다. “쉿, 나는 앞으로도 너랑 계속 함께할 거야. 언제나 내 비밀들을 잘 들어 주고 지켜 줘서 고마워.” (133쪽) 제로의 솔직 발랄한 일기처럼, 어린이 독자들이 비밀을 딛고 또 다른 내일로 한 걸음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넌 아직 몰라도 돼, 넌 아직 어려서 안 돼……. 무슨 소리? 어린이의 건강한 독립을 보여 줄게! 열한 살 제로의 겨울부터 여름까지 반년이 고스란히 담긴 이 작품에는 제로가 처음 시도해 본 색다른 도전들이 가득하다. 오래 사귄 하나뿐인 절친과 절교하기, 용돈을 탕진하지 않고 모으기, 친구와 단둘이만 버스 타고 다른 동네에 가기 등 소소해 보일지라도 꽤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일상의 도전부터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내 힘으로 갖기, 양육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기, 가족과 다른 곳에서 휴가 보내기 등 어른들의 코를 납작하게 누를 만한 당찬 시도까지 담겨 있다. “엄마가 갖고 싶은 건 꼭 필요한 거고, 네가 갖고 싶은 건 쓸데없는 거잖아.” 쓸데가 없다니, 누구 마음대로? “쓸데가 있는지 없는지는 쓸 사람이 결정하는 거야. 엄마한텐 립스틱이 필요하지만 나한테는 필요 없잖아? 그럼 립스틱은 쓸데 있는 물건일까, 쓸데없는 물건일까?” 내 말에 엄마는 또 이렇게 말했지. “그럼 쓸 사람이 사면 되겠네.”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굳게 결심했어. 보란 듯이 내 힘으로 딩동댕을 사겠다고. “좋아. 내게 꼭 필요한 딩동댕은 내 돈으로 살게.” (63쪽) 『제로의 비밀 수첩 쉿!』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어른과 동등하며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끊임없이 내뱉는다. 제로의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독자들은 조금은 서툰 시도일지라도 눈앞엔 몇 번이고 또다시 해 볼 수 있는 일들이 넘쳐난다는 걸 자연스레 체득할 것이다. 어린이여서 해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기에, 어린이니까 긴 시간을 가지고 몇 번이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말이다. 어린이 독자들이 일상에서 어른들에게 한 번쯤 들어 봤을 콧방귀, 제로는 작품 속에서 보란 듯이 무수한 도전을 해 나가며 어린이들의 속상함을 시원하게 갚아 준다. 만만한 어린이는 절대 없다. 어린이의 진심 어린 용기는 수십 년을 산 어른들의 것보다 수십 배는 더 값지다. 제로의 끊임없는 도전기 속에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도 분명,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는 방식이 무언지 느낄 수 있을 터다. 내 마음, 취향대로 써내는 나만의 책, 비밀 수첩! 제로같이 당찬 어린이와 함께 지내며 오래도록 비밀 수첩을 써 온 강정연 작가는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비밀 수첩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직접 시도해 볼 만한 생활 밀착형 글쓰기를 다양하게 담아냈다. 세뱃돈을 고수하기 위한 아빠와의 계약서, 난생처음으로 이별을 마음먹고 눈물로 써낸 절교장,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하는 가내 현수막 등 제로의 유쾌하면서도 서툰 구석이 있는 글쓰기를 통해 일상에서 시시때때로 작문이 필요한 순간이 있음을 넌지시 보여 준다. 제로의 생활 속 글쓰기를 읽어 나가다 보면, 글쓰기 실력보다는 관계 맺기에 있어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태도를 지니고 제 의견을 정중하게 표현하는 과정이 더욱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연히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웹툰 작가가 꿈인 제로는 비밀 수첩을 쓰는 방식이 남다르다. 쉿에게 처음 소개하는 인물이라면 꼭 그림과 함께 갖가지 설명을 곁들이고, 글로 풀어내기 어렵다 싶을 땐 만화나 낙서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여기에는 그림책, 이모티콘, 초상화 작가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해 온 보람 작가의 다정한 그림이 덧입혀져, 제로의 다꾸 솜씨가 더 빛을 발했다. 만일 제로가 아닌 또 다른 인물의 비밀 수첩이었다면 또 색다른 페이지가 꾸려졌을 것이다. 성격도 취향도 생김새도 모두 다 다른 우리들, 『제로의 비밀 수첩 쉿!』은 어린이들이 비밀 공간 안에서 누구도 아닌 고유한 ‘나’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기를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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