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나를 이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이고
나의 마음을 돌보는 것은 진짜 어른이 되는 첫걸음이다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되는 걸까? 궁금해 한다. 쉼 없이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건강하게 변화 시킬 수만 있다면 상대가 누구이던, 어떤 상황이건 간에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언제나 ‘마음’이 문제다.
이 책은 수많은 심리이론의 하나인 교류분석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그래서 우울증에 빠진 남편, 부모의 그림자에 눌려 살고 있는 가장, 자존감이 바닥난 가정주부 등의 사연 등 상담 현장의 예시를 충분히 들어 친근하게 독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그리스 신화, 문학, 영화 등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으로 교류분석의 심오함에 동감하게 한다.
내 마음을 내가 조종할 수 있다면 분명 더 좋은 관계, 좋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쉽게 읽히는 이 책을 쫓다보면 잘 모르던 교류분석도 자신의 경험만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특징은 교류분석을 알고 싶어 읽기 시작하지만 이 책을 덮을 즈음 자신도 변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품게 된다는 것이다.
승자의 공식
한국인의 대부분은 승자로 살지 않는다. 직장은 좋은데 키가 작거나, 학벌은 번듯한데 돈이 없거나, 아들이 필요한 집에 딸로 태어나는 등 어느 한 부분 흠결이 있기 마련이지만 대부분 그 흠결을 숨기거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대부분 비승자의 각본에 맞춰 살아간다.
비승자 각본을 취한 사람들은 결코 모험을 하지 않는다. 때로는 자율적이지만 때로는 의존적이며, 자신의 일은 해 나가지만 만족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크게 불행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이러이러하게 되었으면.’ 하는 미래에 대한 바람은 있지만 그 바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는 않는다. 아마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비승자 각본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꾸준하게 자신의 삶을 살고는 있지만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느끼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쁘다고 느끼지도 않으면서 인생이란 원래 이런 거라고 말하거나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살고 있다고 자위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승자의 공식을 오해한다. 승자 각본에 있다고 해서 성취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회적 성공, 돈, 명예를 가진 사람이 승자라면 그 사람들은 모두 매 순간 만족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그렇지는 않다
뮤리엘 제임스Muriel James와 도로시 종그워드Dorothy Jongeward는 승자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렸다. “승자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성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진솔함이 중요하다. 진솔한 사람은 상식이 있고, 존재를 느끼며, 신용이 있고, 감응을 잘하기 때문에 자아실체감을 경험한다. 진솔한 사람은 계속 자신을 개선하려 하고 다른 사람의 개성을 인정한다.”
이는 자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승자라는 이야기이다. 이 개념은 로저스C. Rogers의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fully functioning person’이나 매슬로A. Maslow의 ‘자아실현자self-actualizing people’의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보다는 자신이 되려 노력하며, 자신의 느낌을 소중하게 여기고, 한계에 대해서
는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과 애정을 주고받을 줄 안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어려움을 감수하지만, 그렇다고 현재를 희생하지는 않는다. 자신도 소중히 여길 뿐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이나 환경, 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애쓰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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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번Eric Berne은 이러한 분류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것이며 비록 승자 각본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때로는 비승자, 패자 각본까지 섞인 혼합적인 각본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패자 각본을 가지고 있다고 인생의 모든 상황에서 그러한 것이 아니고 어느 부분에서는 승자 각본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