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하우스

욘 포세 · 소설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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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 이후 최고의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초기작으로, 작중 화자의 불안감을 드러내며 시작하는 도입부가 많은 현대 노르웨이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회자된다. 이름 없는 화자인 ‘나’와 그의 어린 시절 친했던 친구인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의 아내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이 관능적인 은유와 섬??한 분위기 속에 펼쳐진다. 어린 시절의 추억은 『보트하우스』의 주된 소재다. 그러나 포세는 이를 결코 그리움과 애잔함으로 박제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절의 밝은 빛이 현재의 음영을 짙게 만들고,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주요인물 세 사람은 모두 정신적인 면에서 어딘가 일그러져 있는 인물들로 작품 전반에서 음울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릴 적 친했던 친구의 고향 방문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풀지 못한 어떤 문제가 다시 떠오른다.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해오던 화자에게 그 이후 벌어진 사건들은 견딜 수 없을 만큼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글을 쓰는 것은 화자가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이를 위해 화자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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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II III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불안감은 견딜 수가 없고,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입센 이후 최고의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초기작 『보트하우스』 욘 포세(Jon Fosse)는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극작가로, 최근 몇 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2007년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0명의 살아 있는 천재들’ 리스트 중 83위에 올랐다. 독특한 내러티브와 스타일로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보여 주는 작가 욘 포세는 1990년 무렵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보트하우스』는 1989년에 발표된 초기작으로, 작중 화자의 불안감을 드러내며 시작하는 도입부가 많은 현대 노르웨이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회자된다. 이름 없는 화자인 ‘나’와 그의 어린 시절 친했던 친구인 크누텐, 그리고 크누텐의 아내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이 관능적인 은유와 섬찟한 분위기 속에 펼쳐진다. 한번 빠져들면 손을 떼기 어려운 미스터리한 서사와 구성으로 1997년 노르웨이에서 29분 분량의 중편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강박과 불안을 구현하는 포세의 글쓰기 어린 시절의 추억은 『보트하우스』의 주된 소재다. 그러나 포세는 이를 결코 그리움과 애잔함으로 박제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절의 밝은 빛이 현재의 음영을 짙게 만들고,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주요인물 세 사람은 모두 정신적인 면에서 어딘가 일그러져 있는 인물들로 작품 전반에서 음울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른이 넘어서도 마땅한 직업이 없이 어머니의 집에 얹혀사는 ‘나’. 그는 어릴 적에는 절친했으나 이제는 멀어진 친구 ‘크누텐’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어엿한 음악교사가 되어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고향에 휴가를 온 크누텐을 보며, ‘나’는 낯섦과 불편함 그리고 이유 모를 위기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나’가 제안한 저녁 낚시에 나온 것이 크누텐이 아니라 그의 매력적인 아내임을 확인하고, ‘나’는 더욱 커다란 불안감에 사로잡히는데…. 어릴 적 친했던 친구의 고향 방문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풀지 못한 어떤 문제가 다시 떠오른다.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해오던 화자에게 그 이후 벌어진 사건들은 견딜 수 없을 만큼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글을 쓰는 것은 화자가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이를 위해 화자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써 내려간다. “나는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는다, 불안감이 엄습하여 나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바로 지난여름이었다.” 이처럼 도입부부터 화자의 불안을 드러내면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욘 포세의 문체적 특징인 ‘반복’이 강박적인 심리를 표현하고 독자에게 불안을 전염시키는 형태로 구사되고 있다. 타인에 대한 불안감을 그린 작품, 『보트하우스』 『보트하우스』는 화자가 지난 일들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화자가 글을 쓰고 있는 ‘현재’를 통해 크누텐과 다시 마주친 ‘얼마 전의 과거’ 그리고 크누텐과 죽마고우로 지냈던 ‘10년 전의 과거’가 병렬적으로 제시된다. 일종의 반복과 변주로 보이는 이 구성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중간의 연결고리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지난 10년간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드러나지 않고, 두 사람이 멀어진 계기가 되는 사건 역시 후반부에 가서야 살짝 언급된다. 이로써 작가는 의도된 공백 속에 독자가 자신의 경험과 이해를 채워 넣게 만든다. 독자들에게 어릴 적 알았던 친구가 어느 순간 낯설어진 경험을 상기시키며, 어찌하여 그렇게 된 것인지 생각해 보았느냐는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화자가 크누텐의 시점을 빌려와 기술하는 파트 II다. 파트 I에서 한 번 진행되었던 서사를 크누텐의 시점으로 다시 쓰며 화자와 크누텐의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낸다. 이로써 ‘10년 전의 과거’ 역시 화자의 경험과 크누텐의 경험이 서로 다르게 기억되어 있음을 미루어 짐작케 한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와 가깝게 잘 아는 누군가는 나와 함께하고 있는 그 순간부터 이미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닌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필연적으로 내포되어 있는 ‘다름’ 그리고 ‘다른 존재에 대한 불안감’. 이것이 『보트하우스』의 테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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