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비껴가는 시선 옆에서
―국경에서
공항 검색대에서
국경의 이름들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
멀리 가는 친구에게
내가 잘 안 보인다는 감각
눈 뜨면 몸과 마음이 텅 비어 있는
―보폭의 세계
왜냐하면 나는 지금 아무런 방어기제가 없다
모든 아침은 밤에서 시작된다
크고 작은 나의 바다
숙희와 남희의 영역
채소 감상문
낮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할 때
―눈에 덜 띄는 동네
크고 작은 나의 집
이 집의 질서
―눈에 덜 띄는 사람
좌표를 옮기는 사랑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거기 우리가 있었음
엄마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당신은 시도 사진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너무 많은 언어를 이해하는 기계
증언
눈 안에 무언가를 넣는다니
연결과 믿음
―에필로그: 옆에서 바깥들로
―사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