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는 법

오누키 다카시 · 인문학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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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경 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지 친절하게 짚어 독자를 위로해 주며, 성경을 읽을 때 미로에 빠져 헤매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성경의 구조와 역사적 맥락을 짧고 명쾌하게 알려 준다. 솔직히 법전만큼이나 두꺼운 성경을 완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성경의 역사적, 구조적 ‘맥락’을 이해하면서 읽자고 제안한다. 비그리스도교인은 그리스도교의 문법(체제와 구조)을 이해하면서 읽으려 해야 하고, 성경이 쓰인 역사적인 맥락과 각각 문서별 저자들이 처했을 경험을 헤아리며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교인 역시 성경의 역사성을 헤아리면서, 그리스도교 바깥에서 보면 성경은 ‘인간이 쓴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그리스도교라는 전차에서 내릴 용기와 오를 용기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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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 성경을 어떻게 다시 읽을까 성경 읽기는 당연히 어렵다 내 식대로 읽는다 1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성경 읽기 1. 정전과 고전이기에 피할 수 없는 숙명 성경은 그저 믿어야만 할 어떤 것인가? 성경은 하나님이 쓰신 것인가? 어째서 부분만 읽는 것인가? 비신자에게는 당연히 어렵고 딱딱하지 않을까? 요약본만 읽고 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 아닐까? 2. 제멋대로 배열된 이야기들 전체의 연관을 몰라 어디서부터 읽든 미로를 헤맨다 허점투성이인 구약성경 읽으려 해도 읽을 수 없는 모세 율법 시편과 예언서는 다양한 단장의 집합체 본의를 파악하기 힘든 신약성경 어렵고 까다로운 바울의 편지 3. 이질적인 고대의 세계상 진화론으로 천지창조가 설명될까? 신이 창조한 세계에 어째서 악이 존재하는가? 예수의 기적 이야기는 정말일까? 4. 이해할 수 없는 신의 행동 신이 폭력적이고 독선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신의 나라’ 비유가 이해하기 어렵다 예수의 ‘부활’이라는 난제 어째서 화자의 경험을 접하기 힘들까? 읽다 보면 지쳐 버리는 성경 2부. 자신 있게 성경 있는 법 1. 그리스도교라는 전차에서 내릴 용기와 오를 용기 전통적이고 규범적인 성경 읽기를 상대화하기 ‘신앙이 없다’는 딱지를 두려워하지 않기 2. 목차를 무시하고 문서별로 읽기 결국 성경은 개별 문서가 편집된 것 이야기의 전체를 부분에서부터 읽기 지극히 평범한 상식적 판단을 소중하게 여기기 문서마다의 개성을 존중하기 3. 이질적인 것을 존중하고 그 마음을 읽기 성경의 중심은 피조물로서의 인간 사탄과 ‘신의 나라’ 4. 당사자의 노고와 경험에 다가서기 원시 그리스도교 기본 문법의 성립 자기 생활만이 아니라 필자의 생활 속에서도 읽기 5. 즉답을 구하지 않기 3부. 성경 문서 해설 1. 구약성경 모세 5경과 역사서 예언서 제서 구약 외전·위전 2. 신약성경 복음서·사도행전 편지, 기타, 사도교부 문서 신약 외전 3. 그노시스주의 문서 글을 마치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신자든 비신자든 성경 읽기에 어려움을 느낀 모든 사람을 위해 쓰였다. 왜 성경 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지 친절하게 짚어 독자를 위로해 주며, 성경을 읽을 때 미로에 빠져 헤매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성경의 구조와 역사적 맥락을 짧고 명쾌하게 알려 준다! 도쿄대학교 등에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성경에 대해 강의해 온 저자의 경험과 제안! “성경의 재미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입문서나 개설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이미 성경 읽기의 어려움에 발이 걸려 비틀거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사실 무척 많을 것이다. 그렇게 읽기 어려운 이유를 자세히 풀어 주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성경을 처음 읽어 보려 하는 분들에게도 친절한 성경 입문이 될 것이다.”(213~214쪽) 무엇보다 입문서의 역할에 충실한 명쾌한 성경 안내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을 꼽으라면 늘 선두에 있는 두 가지는 운전면허 수험서와 성경이다. 그런데 두 책의 운명은 판이하다. 운전면허 수험서는 누구든 한 번씩은 읽는 반면, 성경을 완독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왜 성경은 완독하기가 힘든 것일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성경 읽는 법 ― 신자와 비신자 모두를 위한 짧고 쉬운 성경 안내서》는 친절하게도 위로해 준다. 성경 읽기는 당연히 어렵다고. 그리고 권한다. 자신 있게 자기 방식대로 성경을 읽으라고. 이 책은 무엇보다 ‘왜 성경을 읽어야 하는가’부터 장황하게 설명해 나가기보다는, 그저 성경 읽기에 실패했거나 실패할 수밖에 없는 독자들을 위해 그 실패의 이유와 해결 방법을 그야말로 입문서의 역할에 충실한 책이다. 내가 어리석어서 혹은 신앙심이 부족하거나 게을러서 성경을 완독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하니, 이처럼 고마운 이야기가 또 어디 있을까. 또한, 그렇게 어려운 이유를 알았으니 이제는 겁먹지 말고 자기 방식대로 읽으면 된다고 하니, 이처럼 쉬운 방법이 또 어디 있을까. “나는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우선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하나라도 더 공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다만, 그 공감이란 성경의 개개의 문장이나 기록을 그대로 진리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특정 교파적인 읽기에 맞장구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독자가 성경을 읽고 자신과 세계를 새로이 발견하는 일인 것이다.”(18~19쪽) 그렇다고 이 책이 멋대로 성경을 읽으라고 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의 문법을 존중하면서, 성경이 쓰인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면서 읽으라고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이 책은 독자를 새삼스레 전통적이고 규범적인 읽기로 안내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위에서 말한 자기 규제에서 벗어나 각자가 자주적으로 성경을 읽도록 초대하려는 것이다. 자주적인 읽기가 맨 먼저 지향하는 목표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쓴 사람들이 저마다의 경험으로부터 신, 인간, 세계, 역사에 관해 말하는 것을 우선 ‘이해’하는 것이다.”(18쪽) 성경 읽기가 어려운 네 가지 이유 신학과 서양고전학을 전공하고,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성경에 대해 강의해 온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난생처음 성경을 읽으려는 학생도 적지 않을 텐데, 나는 지금 강의실에서 너무 성급하게 너무 일방적으로, 전문적 연구를 통해 느껴 온 성경의 재미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적어도, 그들과 같은 나이에 내가 처음 성경을 읽었을 때 그 망연자실과 방향 상실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강의를 듣는 학생만이 아니라 성경을 처음 읽으려는 사람이 느낄 법한 괴로움을 좀 더 친절하게 풀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이런 반성을 하게 되었다.”(12쪽) 이러한 고민 아래 학생들에게 성경 읽을 때 가장 곤혹스러웠던 점을 묻는 설문 조사를 한 뒤, 성경 읽기가 어려운 이유를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정리했다. 1) 정전과 고전이기에 피할 수 없는 숙명 2) 제멋대로 배열된 이야기들 3) 이질적인 고대의 세계상 4) 이해하기 힘든 신의 행동 즉, 1) 그리스도교회의 정전이며 고전이기에 범접하기 어렵게 느껴지거나 함부로 읽지 못하고 혹은 베스트셀러인 만큼 신화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만 부분적으로 읽게 되고 2) 구약과 신약 전체가 한 흐름에 따라 역사적으로 쓰인 것이 아니고 저자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읽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3) 현대의 자연과학과는 배치되는 성경 속 세계상을 4) ‘신의 나라’와 ‘부활’이라는 비유를 문자 그대로 보려 하거나 현대의 자연과학에 비추어 비판하려 하기에 곤혹스러워진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에서도 소개되었듯이, 다음처럼 고백하는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금 읽어 보기는 했지만, 문화의 차이가 너무 크고 의미도 모르겠어서 깊이 음미할 수가 없었다. 그 무렵 내 지식이나 상식으로는 도저히 판독할 수 없을 듯했다. …… 그리스도교 관련 화제를 접할 때마다 늘 의문이 들었던 점이 있다. 왜 인간은 종교 때문에 다툴까? 특정 그리스도교 신자가 다윈의 진화론을 부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라면, 그가 죽은 뒤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비롯한 기적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 세계 최대의 베스트셀러라는 성경을 읽어 보려 하면, 어느새 지쳐 버리고는 하는 것이 솔직한 내 모습이다.”(85쪽) 자신 있게 성경을 읽는 다섯 가지 방법 솔직히 법전만큼이나 두꺼운 성경을 완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다른 나라의 역사서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의 하나인 그리스도교의 정전을 읽어 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알았고 마음을 비웠으니, 성경을 잘 읽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조금 더 쉽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1) 그리스도교라는 전차에서 내릴 용기와 오를 용기를 갖기 2) 목차를 무시하고 문서별로 읽기 3) 이질적인 요소를 존중하고 그 마음을 읽기 4) 당사자의 노고와 경험에 다가서기 5) 즉답을 구하지 않기 이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성경의 역사적, 구조적 ‘맥락’을 이해하면서 읽자는 것이다. 비그리스도교인은 그리스도교의 문법(체제와 구조)을 이해하면서 읽으려 해야 하고, 성경이 쓰인 역사적인 맥락과 각각 문서별 저자들이 처했을 경험을 헤아리며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교인 역시 성경의 역사성을 헤아리면서, 그리스도교 바깥에서 보면 성경은 ‘인간이 쓴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그리스도교라는 전차에서 내릴 용기와 오를 용기라고 표현한다. 이 책은, 성경을 좀 더 꼼꼼하게 읽어 보려는 그리스도교 신자는 물론, 성경이라는 고전문학을 이해해 보려는 비신자 모두에게 성경 독법의 기준을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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