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

김서해 · 소설
1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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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첫 소설, 응원하고 싶은 한 걸음 <자이언트 스텝>이 시작된다. 신인 작가의 첫 책을 소개하는 이 시리즈를 통해, 한 작가의 탄생을 지켜보고 흥미진진한 여정의 첫 순간을 함께하는 기쁨을 경험하길 바란다. 시리즈의 두번째 주인공은 김서해 작가다. 그는 2023년 1월 「폴터가이스트」(앤솔러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통해, 여름에 시작된 두 소년의 만남과 그들이 겪는 기이한 사건, 서로를 향한 감정의 물길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수영 선수인 소년이 건네는 고백, “애들이랑 있다가 너랑 있으면 물에 딱 들어갔을 때랑 비슷해”라는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가 같은 해 여름, 첫 장편소설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대화에 관한, 어쩌면 대화 그 자체인 이야기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해인과 영원은 계절의 빛이 다하도록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어둡지만 아늑한 뒷골목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져 올라오는 육교 위에서, 윤슬이 반짝이는 한강 공원에서, 두 사람은 오로지 서로에게만 집중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저물어가는 풍경 속에서 영원할 것처럼 대화하던 제시와 셀린느의 <비포 선라이즈>를 사랑하는 이라면,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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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7

목차

1 _7쪽 2 _43쪽 3 _78쪽 4 _112쪽 5 _149쪽 작가의 말 _184쪽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반짝이는 첫 소설, 응원하고 싶은 한 걸음 <자이언트 스텝> 시리즈의 시작 눈부신 감각의 탄생, 김서해 첫 장편소설 반짝이는 첫 소설, 응원하고 싶은 한 걸음 <자이언트 스텝>이 시작된다. 신인 작가의 첫 책을 소개하는 이 시리즈를 통해, 한 작가의 탄생을 지켜보고 흥미진진한 여정의 첫 순간을 함께하는 기쁨을 경험하길 바란다. 시리즈의 두번째 주인공은 2023년 1월 「폴터가이스트」(앤솔러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서해 작가다. 그는 이 단편소설을 통해 여름에 시작된 두 소년의 만남과 그들이 겪는 기이한 사건, 서로를 향한 감정의 물길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눈을 들어 바깥을 바라봤다. 도시가 여름이라는 유리병에 담아둔 작은 모형처럼 보였다”라는 문장으로 고독한 소년의 눈에 비친 여름의 풍경을 압축해내는가 하면, “애들이랑 있다가 너랑 있으면 물에 딱 들어갔을 때랑 비슷해”라는 문장으로 수영 선수인 소년이 고독한 소년에게 건네는 고백을 표현해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같은 해 여름, 작가는 첫 장편소설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로 돌아왔다. 출간 전 한 구독 플랫폼(크레마클럽)에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아직 이름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SNS에서 뚜렷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독자들은 소설 속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하며, 자신과 꼭 닮은 인물의 내면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읽고 옮겨다 쓴 듯한 작가에게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독자들이 특히 ‘마음’을 찍은 부분은 다음과 같은 장면들이다. 주인공인 해인이 초라한 자신의 역사를 요약하며 “엎질렀는데 흐르지 않은 꿈들, 어엿하지 못한 삶”이라고 말하는 장면, 혹은 깨진 화분을 사진 찍어 SNS에 올리며 “보잘것없는 방, 바닥을 뒤덮은 흙도 남에게 보여주면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내 삶이 아니라 먼 곳의 소문처럼 대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장면 등. 자신만의 빛깔로 반짝이고 싶지만 여전히 어둠 속에 잠겨 있다고 믿는 이들이라면 이 문장들에 공명할 수밖에 없으리라. 수많은 작가가 존재하지만 지금 꼭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작가는 극히 드물다. 조심스럽게 ‘우리 세대의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작가 말이다. 마음의 이지러진 모양, 불안과 우울의 농도를 공유하고 있어야 하므로, 또 이를 담은 문장이 마치 나의 목소리처럼 느껴져야 하므로. 김서해의 목소리는 당신에게 어떻게 느껴질까? 이 작가의 눈부신 감각에 당신도 공명하기를. “내 마음을 녹여서 부어 얼린 것 같은, 그런 노래야.” 계절의 빛이 다하도록 이어지는 해인과 영원의 대화, 마음속 깊은 어둠을 비추고 숨겨둔 감정을 피워 올리는 목소리 이 작품은 무엇보다 대화에 관한, 어쩌면 대화 그 자체인 이야기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해인과 영원은 계절의 빛이 다하도록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어둡지만 아늑한 뒷골목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져 올라오는 육교 위에서, 윤슬이 반짝이는 한강 공원에서, 두 사람은 오로지 서로에게만 집중하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저물어가는 풍경 속에서 영원할 것처럼 대화하던 제시와 셀린느의 <비포 선라이즈>를 사랑하는 이라면, 『너는 내 목소리를 닮았어』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해인이 일하는 서점에 영원이 손님으로 찾아오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시작된다. 영원은 밴드 ‘카드뮴 그린’의 기타리스트로, 어느 공간이든 자신의 분위기로 채우는 사람. 그런 영원을 바라보는 해인의 마음은 산란하다. 그에 비하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원은 해인에게 어떤 날엔 친숙한 질문을(“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뭐예요?”) 또 어떤 날엔 낯선 질문(“마음은 자기 건데, 자기가 아니면 누가 알아요?”)을 던지며 수많은 이야기를 듣기를 원한다. 친숙한 질문은 서로의 거리를 한층 좁히고, 낯선 질문은 숨겨두었지만 언제라도 드러내길 바라왔던 기억과 감정으로 이끈다. 해인은 이 대화에 매혹된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나는 그 가짜 같은 말들이 좋았다. 머뭇거림마저 정해진 대본의 일부 같은데도 이상하게 내가 나눠본 대화 중 가장 생생하고 솔직했다. 이미 수놓인 미래를 전혀 거스르지 않는, 운명 같은 정갈한 통사와 자연스러운 쉼, 그리고 열정적인 톤이 나와 영원 사이를 바느질하는 것 같았다.” _본문에서 어느 여름밤의 한강 공원, 영원은 자신이 만든 곡을 들려준 후 해인에게 가사를 붙여보라 제안한다. 잠시 망설이던 해인은 익숙한 일인 것처럼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지어내는 걸 좋아”하므로, 왜냐하면 “혼자 지어낸 거라도, 이야기는 위로가” 되니까. 이윽고 완성된 가사를 함께 읽을 때, 해인은 불현듯 영원의 존재에 대해 깨닫는다. 어째서 이토록 자신의 마음에 꼭 맞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지, 어째서 그가 그렇게나 지어낸 사람 같았는지. 그러니까 이 소설은 해인의 깨달음과 함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렇게 또 한 번 읽힐 때, 각각의 문장은 전혀 다른 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처음 다가온 의미와 그다음으로 다가온 의미가 전혀 달라서, 하지만 역시나 아름다워서, 그 차이에 잠겨 가만히 오래도록 헤아려보고 싶어질 것이다. 마치 시시각각 빛의 움직임에 따라 다채롭게 반짝이는 유리 조각을 들여다보는 일처럼. 김서해는 뭐가 그렇게 힘든 거냐고, 대체 언제까지 슬퍼할 거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아주 다양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끝이 날 때까지. 어쩌면 영원히.”(작가의 말) 슬픔의 결을 온전히 느끼며 마음속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려는 사람들, 그렇게 나만의 질서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인과 영원의 끊이지 않는 대화를 전한다. *‘예스24 오리지널’로 크레마클럽에서 선연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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