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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봄 그리고,/ 출발

좌충우돌,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불편하지만 행복한 삶이 공존함을 깨달은 작가 부부의 소소한 귀촌 이야기. 1, 2권 합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신개정판. 도시 생활이 익숙한 이들, 바쁘고 복잡한 도시의 찌든 생활에 지친 나머지 인적 드문 산속으로 거처를 옮긴다. 하지만 시골살이는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도시에서 누렸던 많은 혜택을 포기해야만 하는 현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 살림살이, 모든 일이 꼬여만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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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12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불편하지만 행복했던 2년간의 산골 생활 속 부부 소소사
도시 생활이 익숙한 이들, 바쁘고 복잡한 도시의 찌든 생활에 지친 나머지 인적 드문 산속으로 거처를 옮긴다. 하지만 시골살이는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도시에서 누렸던 많은 혜택을 포기해야만 하는 현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 살림살이, 모든 일이 꼬여만 가는 것 같다. 좌충우돌,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불편하지만 행복한 삶이 공존함을 깨달은 작가 부부의 소소한 귀촌 이야기. 1, 2권 합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신개정판.
행복이란 무엇일까?
도시의 삶도 전원생활의 꿈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만은 않는데…
귀농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시골살이의 진실을 엿보며 어떻게 살까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생계를 위해 학습지 만화를 그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을 건 좋은 만화를 그리겠다는 남편과 동화 작가를 꿈꾸는 아내, 서울의 비싼 전세비를 감당하지 못한 작가 부부는 경기 포천시 내촌면 죽엽산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해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꾸려나간다. 그러나 여기에 신선놀음 같은 건 없었다. 죽엽산에서도 여전히 학습 만화를 그려야 했던 작가는 출판사의 끝없는 수정 요구와 마감 독촉 전화에 속병까지 생길 지경이다. 조금은 유유자적하며 살아가고자 했지만 빠듯한 살림을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더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고요하기 그지없고 공허한 마음마저 드는 산골 생활, 익숙지 않은 시골 살림도 버거운데 도시의 등산객은 집 앞에 무단주차를 하고 텃밭에 가꿔놓은 오이를 제멋대로 따먹거나 함부로 쓰레기를 버린다. 난방비 걱정으로 겨울은 추위에 떨어야 했고 밤은 어둡고 무섭다. 이런 나날들이 계속될수록 짜증은 늘어나고 괜스레 아무 데나 화풀이를 해보지만 현실은 좌절감만 안겨줄 뿐이다. 아무래도 발을 잘못 내디뎠다는 후회가 몰려온다. 작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삼하게 감기 몸살을 앓으며 행복이란 무엇일까 고민한다.
욕심이 과했던 것은 아닐까?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자 이토록 좋은 곳이 없었다
행복을 고민하던 끝에 문득 눈에 들어온 죽엽산의 아름다운 설경, 그 평온함에 꽁꽁 얼어붙어 있던 마음도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과연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너무 많은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은 아닌지,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본 죽엽산은 더없이 매력적이었다. 그러자 취미에도 없던 텃밭 가꾸기로 열을 올리고 갓 솎아낸 싱그러운 새싹들로 만든 비빔밥 한 끼에 풍성함을 음미하게 되었다. 노릇노릇한 삼겹살과 막걸리로 밤의 정취에 녹아드는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 모두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산 속의 주인은 다름 아닌 이들 부부였다. 죽엽산 생활은 불평불만으로 가득하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었을 뿐 아니라 저자로 하여금 다시 한 번 행복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이런 깨달음과 함께 부부는 소소하지만 시골 생활의 다채로운 이면들을 체험하며 일상이 베푸는 향연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
헤어짐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
시골 생활을 떠나오며 어려움 속에도 행복이 있음을 알다
너무 늦은 것일까? 산골 생활에 자신감이 붙었을 즈음 이제 막 맛보게 된 행복을 맘껏 누려보기도 전에 죽엽산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집주인이 다시 돌아와 조경공사로 부부의 안식처를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제 욕심에 눈먼 땅 주인들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죽엽산의 평화가 깨졌다. 소박하지만 평온하고 자유로웠던 삶의 터전을 더 이상 유지해나갈 수 없게 되었다. 서툴고 불편한 일상 속에서도 문득문득 작은 행복이 스며든 삶이었건만… 짧은 2년 동안의 소중한 기억을 산 속에 고스란히 묻어둔 채 이제 부부는 또 다른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 했지만 죽엽산 어르신의 말씀처럼 그 시간은 결코 불행하지 않은 순간들이었음을 되새긴다. “아니, 내가 언젠가 밭일을 하고 있는데 컨테이너에서 웃음소리가 그렇게 밖에까지 크게 들려요. 그래서 아… 저 젊은 부부는 참 행복하게 잘 지내는구나 하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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