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내기

곽재식
336p
구매 가능한 곳
별점 그래프
평균3.6(126명)
평가하기
3.6
평균 별점
(126명)
곽재식의 여섯 번째 소설. 오랜만에 달달한 로맨스로 돌아온 <지상 최대의 내기>에서부터 조회수 5만에 달하며 ‘환상문학웹진 거울’ 서버를 다운시켰던 초화제작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까지. 2년 만에 맛보는 곽재식 소설의 진수다. SF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단편집만 해도 초공간 도약 항법도 나오고, 인공지능도 몇 가지 나오고, 외계인과의 퍼스트 컨택트도 나온다. 비단 SF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판타지와 전설 등, 현실 밖의 꿈과 상상과 환상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찾고 수집했다. 다루는 소재를 고려하면, 곽재식은 확실히 ‘장르 소설가’에 속한다.
별점 그래프
평균3.6(126명)

저자/역자

코멘트

20+

목차

01_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_7 02_지상 최대의 내기_49 03_로봇 살 돈 모으기_95 04_체육대회 묵시록_127 05_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_147 06_치카우_189 07_2백세 시대 대응을 위한 8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컷 앤 세이브 시스템 개발 제안서_219 08_종속선언서_237 09_납량특집 프로그램의 공포_259 10_멧돼지의 어깨 두드리기_295 11_종말 안내문_311 - 작가의 말 323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오랜만에 달달한 로맨스로 돌아온 <지상 최대의 내기>에서부터 조회수 5만에 달하며 ‘환상문학웹진 거울’ 서버를 다운시켰던 초화제작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까지. ‘곽재식 속도’로 달려온 여섯 번째 소설집, 이것이 곽재식이다! 2년 만에 맛보는 곽재식 소설의 진수! 삶을 살다 보면 그런 몇 초의 시간이 일평생을 바꿀 때가 있다. - <지상 최대의 내기> 중에서 한국 최고의 블랙 코미디 작가 곽재식의 귀환! ‘곽재식 속도’로 달려온 여섯 번째 소설집, 이것이 곽재식이다! 오랜만에 달달한 로맨스로 돌아온 <지상 최대의 내기>에서부터 조회수 5만에 달하며 ‘환상문학웹진 거울’ 서버를 다운시켰던 초화제작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까지. 2년 만에 맛보는 곽재식 소설의 진수! SF 소설가 곽재식의 소설은 당연히 SF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편집만 해도 초공간 도약 항법도 나오고, 인공지능도 몇 가지 나오고, 외계인과의 퍼스트 컨택트도 나옵니다. 곽재식은 누구보다도 재미난 이야기 소재들을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비단 SF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판타지와 전설 등, 현실 밖의 꿈과 상상과 환상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찾고 수집하죠. 다루는 소재를 고려하면, 곽재식은 확실히 ‘장르 소설가’에 속합니다. 전형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작가는 특별합니다. 현재 장르 소설계에서 이렇게 웃긴 작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공계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이 겪는 부조리한 사회생활에 관한 블랙 코미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기반은 ‘리얼리티’죠. 대사 하나하나가 진짜 리얼합니다. 코믹 SF의 예로 코니 윌리스를 들어보면, 코니 윌리스는 극의 희극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러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단점은 아니고 전략적인 방향 설정이죠. 대체로 현실은 그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곽재식이 쓰는 설정이나 대사는 너무 리얼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리얼합니다. 사회에서 갑을관계를 겪어 봤거나, 특히 공무원들과 대화를 해 본 분들이라면 이 소설에 나오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의 대사를 읽을 때 육성이 들려올 겁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면이, 그래서, 웃깁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니까요. 와, 이거 진짜잖아. SF 소설가, 또한 한국 최고의 블랙 코미디 작가 SF 소설가 곽재식의 소설은 당연히 SF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편집만 해도 초공간 도약 항법도 나오고, 인공지능도 몇 가지 나오고, 외계인과의 퍼스트 컨택트도 나옵니다. 곽재식은 누구보다도 재미난 이야기 소재들을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비단 SF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판타지와 전설 등, 현실 밖의 꿈과 상상과 환상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찾고 수집하죠. 다루는 소재를 고려하면, 곽재식은 확실히 ‘장르 소설가’에 속합니다. 전형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작가는 특별합니다. 현재 장르 소설계에서 이렇게 웃긴 작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공계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이 겪는 부조리한 사회생활에 관한 블랙 코미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기반은 ‘리얼리티’죠. 대사 하나하나가 진짜 리얼합니다. 코믹 SF의 예로 코니 윌리스를 들어보면, 코니 윌리스는 극의 희극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러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단점은 아니고 전략적인 방향 설정이죠. 대체로 현실은 그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곽재식이 쓰는 설정이나 대사는 너무 리얼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리얼합니다. 사회에서 갑을관계를 겪어 봤거나, 특히 공무원들과 대화를 해 본 분들이라면 이 소설에 나오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의 대사를 읽을 때 육성이 들려올 겁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면이, 그래서, 웃깁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니까요. 와, 이거 진짜잖아. “보고서 이렇게 만들면 큰일 납니다. 요즘, 과기부에서 제일 신경 쓰는 게 연구의 정직성과 성실성이라고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하면 실패할 수도 있죠. 실패 자체는 좋아요. 그건 과기부에서도 얼마든지 인정하겠다 이거예요. 연구가 실패할 수도 있어요. 차라리 그건 괜찮아요. 그게 오히려 그만큼 어려운 도전을 했다는 거니까 오히려 좀 좋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이렇게 괜히 ‘이론 연구’ ‘확률’ 이런 말 써서, 성공한 척 위장하려는 연구, 성과를 부풀리는 연구, 이런 게 문제라고요. 실패한 연구 성과 부풀려서 보고서 억지로 밀어 넣은 거 감사원에서 요즘 찾아다닌다고 난리 난 거 아시죠? 그거 잘못 걸리면 큰일 나요.” “예,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딱 정확하게 결과만 쓰자고요. 구구하게 괄호치고 뭐 실패 확률 어쩌고 하는 말 곁들이고 이런 건 다 없애고요. 그냥 100퍼센트 성공이 아니면 실패다, 실패할 수도 있다. 이렇게 딱 정직하게 쓰고요. 아시겠죠?”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 중에서 세태를 고발하는 소설들이 인기를 끄는 요즘, 한국 사회의 부조리에 기반한(실제로 작가가 경험한 캐릭터와 상황들일거라고 확신합니다) 곽재식의 유머 감각은 분명 재조명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순문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의 소설은 마냥 웃기기만 해서 페이소스가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현실 자체가 부조리하다면, ‘오리지널이 페이소스를 선점했다면’, 그 오리지널을 문학화하면서 페이소스를 ‘추가’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러니와 부조리가 이미 소재 안에서 작동을 완료했기 때문이죠. 그러니 괜한 것들을 만들어서 삽입해야 하고, 결국 어정쩡하게 문학연하는 작품이 나와버립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물걸레를 짜듯이 짜는 겁니다. 웃음과 페이소스가 줄줄 흘러나옵니다. 아니, 한국은 정말 소설 쓰기 좋은 나라군요? 그렇습니다. 곽재식의 소설을 보면 바로 느낌이 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심각해져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곳이라고 말이죠. 한국의 조직 사회는 제정신으로 비판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기에는 너무 기이한 곳입니다. 정신 한쪽을 놔야 합니다. 그러면 나도 살기가 편안해지고, 내 이야기를 관람하는 독자들에게 웃음도 선사할 수 있죠. 어쩌면 그 덕분에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지만, 내 탓은 아닙니다. 급한 연구를 미루고 상부에서 기획한 체육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부서 전체가 밉보이게 되는 걸요. 일단 밥줄은 쥐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조리한 한국식 유머는 곽재식 특유의 복고적인 스타일로 인해 강화됩니다. 말하자면 GQ나 보그가 아니라 (언젠가 작가가 직접 했던 표현에 따르면) ‘신동아’ 스타일의 감수성이라 하겠습니다. 전형적인 한국식 조직 사회의 중추를 흐르는 아저씨들의 정서가 제대로 묘사돼 있습니다. 과장님, 부장님, 실장님, PD님…, 곽재식의 작품에서 ‘윗분들과 결정권자들’의 캐릭터는 조롱당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작가는 그들을 희화화시키거나 악역으로 등장시키겠지만, 곽재식의 작품에서는 그들도 그냥 평범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얄미운 인간은 너무 많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들도 나도 똑같이 먹고살려고 이러고 있는 건 마찬가지죠. 이 기묘한 체념이 부조리를 지탱합니다. 이 체념 밖의 세계로 빠져나갈 수는 없습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뭐, 웃어야지요. 기왕 살 거라면…. 물론 곽재식은 냉소적인 이야기꾼이 아닙니다. 그는 그렇게 될 수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는 여기저기서 희망을 봅니다. 이 사회의 올가미 바로 바깥에 있는 존재들을 떠올리면 희망이 함께 떠오릅니다. 보육원에 사는 꼬마와 로봇, 인공지능, 손바닥 정도 되는 크기의 외계인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5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