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페터 한트케 · 소설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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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초 농민폭동의 지도자로 처형당한 주인공의 조상 이야기, 고향땅에서 쫓겨나 오스트리아의 캐른튼 주에 살고 있는 가족 이야기, 전쟁 중에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그가 옛날 공부했던 마리보르의 농업학교 작업노트 한권과 슬로베니아-독일어 사전을 배낭에 넣고 슬로베니아로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격조 높은 문체로 재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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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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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트케의 어머니 마리아 한트케(1920-1970)는 처녀 때의 성(性)이 시우츠 Siutz로 슬로베니아 태생이며, 그의 계부(繼父) 브루노 한트케(1920)는 생부(生父)와 마찬가지로 독일 태생이다. 다시 말해 한트케의 부계는 독일, 모계는 슬로베니아, 한트케가 태어나서 자란 곳은 오스트리아의 캐른튼 주(州) 인 것이다. 그가 태어났던 그리펜읍 알텐마르크트는 캐른튼주에 속해 있는 산골 마을로 독일어와 슬로베니아어(語)의 이중 언어 지역이었으며 오스트리아인보다는 슬로베니아인이 더 많이 살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1966년 첫 소설 <말벌들>로 문단에 등장한 한트케에게 슬로베니아는 이런 연유로 남다른 인연과 의미를 지닌다. 그가 오늘날까지 써왔던 많은 작품들 가운데 슬로베니아와 부분적으로 또는 전반적으로 관련된 작품들은 <말벌들> <소망 없는 불행> <세계의 무게> <쌩뜨 빅뚜와르산의 교훈> <반복 Die Wiederholung 1986>이 있다. 또 슬로베니아가 1991년에 자주국가로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이 될 때 한트케는 그의 모계에 “지나가버린 현실”로 이어져 오는 슬로베니아를 회상하면서 <꿈꾸었던 동경의 나라와 작별>이란 작품도 쓰고 있다. 특히 1986년 출판된 <반복>은 슬로베니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1987년 슬로베니아 작가협회의 격찬(激讚)과 함께 빌레니카 상을 받았다. 그의 모계를 통해 흘러오고 있는 슬로베니아에 대한 이러한 역사의식이 작품 <반복>에서 1700년 초 농민폭동의 지도자로 처형당한 주인공의 조상 이야기, 고향땅에서 쫓겨나 오스트리아의 캐른튼 주(州)에 살고 있는 가족 이야기, 전쟁 중에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그가 옛날 공부했던 마리보르의 농업학교 작업노트 한권과 슬로베니아-독일어 사전을 배낭에 넣고 슬로베니아로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격조 높은 문체로 재구성되어 있다. 작품해설 실종된 형의 흔적을 찾아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는 필립 코발의 이야기. 주인공 필립 코발의 가족은 아버지와 독일인인 어머니, 형과 정신착란에 빠져있는 누나 그리고 화자인 필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은 오스트리아의 남쪽 링켄베르크 마을이다. 1919년에 태어난 형은 어려서 눈병으로 한 쪽 눈을 실명하고 17살에 슬로베니아의 마리보르 농업학교에 가서 3년간 과수재배 교육을 받는다. 여태까지 독일어를 사용했던 그에게 슬로베니아어(語)는 학습노트뿐만 아니라 편지나 메모에 되풀이 사용되는 필기 언어가 되고 급기야 모국어로 자각하게 된다. 독일어는 더 이상 “성스러운 것이 아니고” 오히려 “유일한 고통”이 된다. 1938년에 집에 돌아와 농사일을 하다가 1939년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에 입대한다. 그러나 곧 탈영병이 되어 슬로베니아로 다시 들어간다. 그 후 파시즘에 저항하는 빨치산 대원이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실종되고 만다. 형이 사라진 후 “슬로베니아 지도”와 “확대된 형의 사진”이 걸린 고향집은 오늘날까지 늘 상가(喪家)가 되었다. 화자는 어린 시절부터 그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자라서, 그에게 “형은 전설의 영웅으로, 파괴할 수 없는 바람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화자는 1940년에 태어나 불우하고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다. 어린 그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살아있는 가족보다도 슬로베니아 지도와 형의 사진이었다. 성년을 맞아 현실에서 얻을 수 없었던 꿈과 동경을 찾아 그리고 자신의 영웅이었던 형의 흔적을 찾아 그가 남긴 작업노트와 아버지 출생과 같은 해에 나온 슬로베니아-독일어 사전을 가지고 슬로베니아로 떠난다. 아버지와 형을 연상시키는 두 권의 책은 성숙해 가는 화자에게 “큰 스승”의 역할을 한다. 여행과 함께 화자의 내면에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자기 성찰의 물음도 꾸준히 계속된다. 동경하는 자유의 땅 “카르스트”에서 화자는 한편으로 현실의 삶에서 얻게 되는 다양한 생활체험들, 특히 술과 삶과 죽음에 관한 체험을 통해 커다란 충격과 감동을 맛본다. 이것은 25년이란 긴 세월 그의 내면을 성숙시키는 토대가 된다. 다른 한편으로 화자는 카르스트 어느 마을 교회 헌당식 축제 때에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을 두고 서로 마주 서 있는 형을 자신의 경건한 선임자로 부르고 일치감을 느낀다. 화자가 자신의 “세계가 시작된 곳”으로 부모가 결혼식을 올린 성 루치아 마을과 교회를 생각했듯이, 내면에서 형과 일치를 느끼는 카르스트 마을 역시 그의 내면세계가 슬로베니아 역사와 고통의 국민 속으로 펼쳐지는 제2의 세계가 시작된 곳으로 본다. 화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그가 걸어온 현실적인 삶보다는 형의 흔적을 찾고, 그와 일치감을 통해 슬로베니아의 역사와 언어에서 개인을 뛰어넘는 새로운 의식을 얻고 형이 소망했던 “동경의 땅”을 글로 이야기하는데 보다 큰 의미와 가치를 확신한다. 삶을 위해 다양한 일거리를 두루 거쳤지만 그의 의식 속에는 “텅 빈 두 손” 외에 다른 모습은 없으며, 그가 가치를 둔 내면 삶의 유일한 길, 또 인류에게 가는 유일한 길은 오직 글로 이야기하는 일뿐임을 깊이 인식하고 “불화 속에서 떠났던” 링켄베르크로 다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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