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파커 파머 ·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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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왕성한 저술과 다양한 강연으로 각계각층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미국 시민들의 멘토로 추앙받고 있는 사회운동가 파커 J. 파머의 저작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그간 인간미 넘치는 사회를 위한 내면의 노력과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해온 저자가 이번에 준비한 테마는 정치, 마음 그리고 민주주의다. 특히 이번 책은 『돈의 인문학』(문학과지성사, 2011) 『생애의 발견』(인물과사상사, 2009) 『사회를 보는 논리』(문학과지성사, 2001) 등을 통해 일상의 다양한 현장을 관찰하면서, 학문적 개념과 이론을 삶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사회학자 김찬호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김찬호 교수는 동료들과 함께 파커 파머가 주관하는 ‘용기와 회복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파머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파머는 이 책이 처음 구상되는 단계에서 썼던 에세이를 김찬호 교수와 공유했고,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서신을 교환하며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처한 정치 상황을 돌아보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 이러한 마음 깊은 교류의 시간을 거치면서 본 책의 국내 출간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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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에 대한 찬사 7 한국어판 서문 15 역자 서문 19 서문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31 제1장 민주주의의 생태계 45 다양성, 긴장 그리고 민주주의 | 진실, 고통 그리고 희망 | 존 울만 이야기 |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 제2장 저절로 시민이 된 사람의 고백 71 시민성과 공공선 | 정치에서의 신념과 의심 | 깨어져 희망으로 열린 마음 | 이야기 뒤에 있는 이야기 | 미국에서의 토크빌 | 다섯 가지 마음의 습관 | 손을 잡고 오르기 제3장 정치의 마음 99 마음과 현실 정치 | 어느 농부의 마음 | 비통함의 힘 | 두 종류의 비통함 | 마음의 병을 진단하다 |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자아 제4장 민주주의의 베틀 127 긴장을 창조적으로 끌어안으려면 | 끝없는 논쟁 | 끝없는 도전 | 싸움 아니면 도주를 넘어서 | 민주주의와 자기 초월 제5장 낯선 자들과 함께하는 삶 155 낯선 사람은 사절 | 공적인 삶의 의미 | 공적인 삶의 장소와 목적 | 민주주의에서의 공적인 권력 | 공적인 삶의 쇠퇴 | 공적인 삶을 위한 공간의 회복 | 이웃의 약속 | 공공의 삶을 상상하기 제6장 교실과 종교 공동체 195 교실과 종교 공동체의 공통점 | 공교육과 내면 탐구 |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 감춰진 커리큘럼 | 종교 공동체와 마음의 습관 | 이곳의 책임자는 누구인가 | 권력과 저녁식사 파티 | 의사결정과 상담 | 환대의 신학 제7장 근원적 민주주의를 위한 안전한 공간 239 미디어가 현실을 규정할 때 | 안으로부터 들려오는 뉴스 | 고독에서 신뢰의 서클로 | 서클의 힘 | 신뢰에서 정치적인 힘으로 | 공적인 서사의 절차 | 사이버 공간과 근원적 민주주의 제8장 쓰이지 않은 마음의 역사 275 신화 그리고 마음의 이야기 | 미국의 국가 신화 | 이미지와 현실이 충돌할 때 | 운동 그리고 마음의 역사 | 내적 해방에서 외적 변형으로 | 비극적 간극 속에서 희망을 갖고 행동하라 감사의 글 303 주 307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신은,오늘날 정치 문제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는가? 정치는 여전히 권력을 잡기 위한 야바위 노름뿐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에서 마음은 늘 중요한 동력이었다! ·링컨 대통령의 재임 시절, 오바마 대통령 당선 과정에 드러난 마음과 정치의 관계는 무엇인가 ·택시기사, 공무원, 의사 등 다양한 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민주주의의 위기와 미래를 말하다 ·미국의 건국 신화, 9·11테러, 2011년 애리조나 투손 총격 사건까지 미국 정치사를 재조명하다 ·한국의 사회학자와 미국의 사회운동가가 깊은 교류 속에 만들어낸 정치 에세이 이 책은 어떻게 출간되었는가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왕성한 저술과 다양한 강연으로 미국 각계각층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미국 시민들의 멘토로 추앙받고 있는 사회운동가 파커 J. 파머의 저작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그간 인간미 넘치는 사회를 위한 내면의 노력과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해온 저자가 이번에 준비한 테마는 정치, 마음 그리고 민주주의다(참고로 이 책의 원제는 Healing the Heart of Democracy, 2011이다). 특히 이번 책은 『돈의 인문학』(문학과지성사, 2011) 『생애의 발견』(인물과사상사, 2009) 『사회를 보는 논리』(문학과지성사, 2001) 등을 통해 일상의 다양한 현장을 관찰하면서, 학문적 개념과 이론을 삶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사회학자 김찬호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김찬호 교수는 동료들과 함께 파커 파머가 주관하는 ‘용기와 회복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파머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파머는 이 책이 처음 구상되는 단계에서 썼던 에세이를 김찬호 교수와 공유했고,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서신을 교환하며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처한 정치 상황을 돌아보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 이러한 마음 깊은 교류의 시간을 거치면서 본 책의 국내 출간이 이뤄졌다. 책 소개 우리 사회는 왜 이 모양인가! 정치적 비통함으로 다가온 사건들 1963년 11월 22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 중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다. 저자는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백인 대학원생인 자신에게 “여러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물었다면 아버지, 배우, 교사, 작가 그리고 뭐든 수입이 되는 일들이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시민은 그 목록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시민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를 그때서야 진중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2001년 9월 11일. 예순 살이 넘은 저자는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상실감에 낙심하면서, 사회운동가인 자신에게 미국 문화와 21세기의 삶을 읽어낼 능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슬퍼한다. 그 순간 9·11테러는 저자에게 엄청난 충격임과 동시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할 중요한 사건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난민이 되었다는 표현으로 미국 정치의 혼돈을 설명한다. 사람들은 정부의 언사에 휩쓸려 아무런 관련 없는 한 나라와의 전쟁을 찬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 저널에서 인용한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 중 50퍼센트가 “정부는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 법원의 허가 없이 전화나 이메일을 모니터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할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향해 정치인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매국노라고 서슴지 않고 비난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매카시의 공산주의 마녀 사냥, 민권운동에 대한 반대, 1960년대의 각종 정치적 암살, 베트남 전쟁, 워터게이트 사건, 2000년 조지 부시와 엘 고어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벌어진 와해 등 미국의 혼돈과 분열을 야기했던 역사적 사건을 떠올린다. 그리고 2011년 1월 8일. 이날은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지 거의 50년이 되어가는 시점이다. 애리조나 주 투손의 한 슈퍼마켓 바깥에서 어떤 사람이 총을 쏴 6명을 죽이고, 14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그들은 애리조나의 제8선거구에서 뽑힌 하원의원 가브리엘 기퍼즈가 후원하는 “당신의 동네에서 의회를”이란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 사망자 가운데는 학교에서 학생 자치위원으로 선출되어 민주주의에 대해 더 배우고자 그 행사에 왔던 9살 크리스티나 테일러 그린이 있었다. 저자는 아주 어린 나이에 참여하는 시민이 되는 길을 잘 가고 있던 한 어린이의 죽음에서 현실 정치가 자아내는 연민의 실패, 공감과 존중의 결여를 발견하고선, 케네디 대통령이 죽었을 때 느꼈던 정치적 비통함을 다시 경험했다고 진술한다. 이 시대의 정치는 ‘분노의 정치’를 넘어선 ‘비통한 자들의 정치’가 되어야 한다 미국 현대사를 수놓은 굵직한 사건들을 직접 경험해온 저자의 연륜 속에서 솟아난 오늘날 정치 상황에 대한 진단과 대안은 이러하다. “이 시대의 정치는 비통한 자들의 정치다. 이 표현은 정치학의 분석 용어나 정치적 조직화의 전략적인 수사학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 대신 인간적 온전함의 언어에서 그 표현이 나온다. 오로지 마음만이 이해할 수 있고 마음으로만 전달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 정치에도 그러한 측면이 있는데 우리 모두가 의지하는 일상생활을 잘 다듬어가려는 핵심적이고 영원한 인간적인 노력이 그것이다. 이것은 링컨이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향해 상한 마음을 개방해나갈 때 실행했던 정치다.”(38쪽) 오늘날 비통한 자들의 정치가 발현되어야 할 이유를 저자는 근대성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태에서 찾는다. “무심한 상대주의, 정신을 좀먹는 냉소주의, 전통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멸, 고통과 죽음에 대한 무관심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분노로 비롯된 정치적 앙심을 경계한다. 이른바 ‘분노의 정치’라고 부르는 데서 오는 ‘적의 악마화’는 오늘날 정치와 민주주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분노는 비통함이 걸치고 있는 가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라고 지적하면서 비통한 자들의 정치는 자신의 신념을 적에게 돌처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링컨 대통령의 우울증 극복기에서 발견한 정치적 긴장감을 끌어안는다는 것의 중요성 이 책에서 저자가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정치적 긴장감을 끌어안는 행위다. 파머가 미국의 정치적 혼돈과 훼손된 민주주의의 가치로 우울증을 겪고 있을 때 만난 책 한 권이 있었는데, 바로 조슈아 솅크가 쓴 『링컨의 멜랑콜리』였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우울증 기행을 면밀하게 파헤친 이 책에서, 저자는 링컨이 자신에게 찾아온 우울함의 어두운 내면과 현실 그리고 보다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 사이에서 줄곧 씨름해온 과정을 인상적으로 받아들인다. 저자는 링컨의 사례를 비유로 들며, 오늘날 정치 문제를 둘러싼 현실과 당위 사이에서 정치는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 것인가, 혹은 스스로의 삶을 개선할 기회인가라는 순간의 선택 그 자체를 회피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분석한다. 그러나 파머는 사람들을 꾸짖거나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가 정치와 시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한 것은 정치가 상처에 대해 무관심하며, 이로 인해 정치에 낙담한 사람들은 점점 정치 세계에서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상실하고, 내 요구를 담은 정치적 발언을 시도하면 다른 사람의 언어 공격에 의해 더 나쁜 일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졌다는 점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는 비통한 자들이 모여 만든 공적 서사가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정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파머는 우리의 일상에서 무척 간단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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