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스콧 스토셀 · 에세이
496p
구매 가능한 곳
별점 그래프
평균4.0(73명)
평가하기
4.0
평균 별점
(73명)
불안증과 평생 싸워온 환자이자 저널리스트 스콧 스토셀의 에세이. 거의 모든 분야와 시대의 불안에 관한 지식을 강박적일 만큼 완벽하게 망라한다. 철두철미한 정보 수집과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저널리스트의 미덕을 발휘하는 동시에 30여 년 넘게 불안과 싸워온 당사자의 균형 잡힌 시선이 담겨있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불안을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불안과 싸우는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인 저자의 이야기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문명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불안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지적 노력의 역사를 전방위로 파고든다. 학술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아주 구체적인 사례들을 동반해 이 광범위한 탐구의 면면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오늘날 신경과학과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불안을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저자는 이런 상충하는 견해를 차례로 다루며 불안장애에 관한 우리의 의문점들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별점 그래프
평균4.0(73명)

저자/역자

코멘트

10+

목차

1부 불안의 수수께끼 1장 불안의 본질 2장 불안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부 내 예민한 장의 역사 3장 부글거리는 아랫배 4장 발표 불안 3부 약물 5장 정신약리학의 초기 역사 6장 어떻게 약이 새로운 병을 만들어냈는가 7장 약이 말해주지 않는 불안의 의미 4부 선천이냐 후천이냐 8장 분리불안 9장 불안의 유전 10장 불안의 시대 5부 구원과 회복력 11장 구원 12장 회복탄력성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 워싱턴 포스트 선정 주목할 만한 책, 시애틀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과학, 역사, 자서전을 엮어 써낸 불안에 관한 종합판.” ―앤드루 솔로몬(『한낮의 우울』 저자) 살면서 언제나 아슬아슬한 불안을 경험해온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30여 년간 불안의 정수를 찾아 노력해온 길을 복기하면서 그보다 쉽게 ‘불안의 실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하지현(정신과 전문의) 고통 받는 사람은 타인의 공감을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공감과 위로, 수용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 기적이다. 나를 포함해 모든 아픈 사람은 혼자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적극적 청자(active listener)가 되어준다. 또 새로운 인식이야말로 치유의 과정임을 알려주는, 다정하고 지적이며 영원한 친구다. ―정희진(『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우리 시대 가장 흔한 심리적 증상, 불안에 관한 탐색 35년 전만 해도 ‘불안장애’라는 공식 진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신경정신과를 찾아야 하는 정신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 되었다. 미국에서 정신건강 관리에 드는 비용의 31퍼센트가 불안 치료에 사용된다. 한국도 다르지 않아 지난 5년 사이 불안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 수가 22.8퍼센트나 증가했다. 우리 시대 거의 모든 사람은 만성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고 한다. 종종 불안을 근대성의 문화적 징후로 분석하기도 한다. 잇따른 경제위기, 빠르게 증가하는 소득불평등, 사회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안은 현대를 특징짓는 심리적 현상이다. 평생 동안 이 병을 앓아온 환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스콧 스토셀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에서 현대병인 불안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000년간 불안에 관해 쓰인 수십만 장의 글과 자기 자신의 삶 속으로 뛰어든다. 자신을 비롯해 살면서 한 번은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안에 관한 이해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앞날에 대한 막연한 근심(나를 예로 들면 이 책이 출간될 때까지 출판업계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까 하는 걱정, 우리 애들이 대학 갈 때 등록금을 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등)은 대뇌피질 전두엽의 과잉 활성화로 나타난다. 일부 사람들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느끼는 심한 불안(나는 얼마 전 강의를 할 때 약물과 알코올로 최대한 달랬지만 그래도 순수한 공포 비슷한 것을 느꼈다.)이나 아주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 사람들 앞에서 느끼는 불안은 뇌의 전대상회라고 하는 부분의 과잉 활성화로 나타난다. (27쪽) 사회경제 계급이 고정적인 사회와는 다르게 현대 사회에서는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런 두려움이 더욱 커진다.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창조적 파괴, 기술 변화로 인한 노동시장 변동, 성역할과 관계의 혼란과 변화 등이 노동자들에 압박을 가하여 지속적인 불확정성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당연히 걱정을 하게 된다. 이 일에 더 잘 맞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리를 뺏기게 될까? 일자리를 잃고 중산층에서 밀려나게 될까? 이런 만성적 불확정성이 뇌를 변화시켜서 더 불안하게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164~165쪽) 어쩌면 불안은 사치인지도 모른다. ‘진짜’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았을 때에만 누릴 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중세 유럽인들은 두려워해야 할 진짜 위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불안해할 여유가 없었을지 모른다. 적어도 프로이트가 말하는 신경증적 불안(실제로는 두려워할 합리적 이유가 없는 것에 대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불안)이 들어설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392쪽) 역사, 철학, 의학, 문학을 넘나드는 불안에 관한 전방위적 지식의 종합판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거의 모든 분야와 시대의 불안에 관한 지식을 강박적일 만큼 완벽하게 망라한다. 저자는 문명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불안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지적 노력의 역사를 전방위로 파고든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가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한 ‘검은 답즙’에서 오늘날 생의학적 관점의 전통을 발견하고 키르케고르와 플라톤의 철학적 견해를 들여다보는 한편 찰스 다윈, 지그문트 프로이트, 윌리엄 제임스 등 19세기 학자들의 연구를 지나 현대 신경과학과 유전학의 최전선까지 나아간다. 저자의 지적 여정은 학술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아주 구체적인 사례들을 동반해 이 광범위한 탐구의 면면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수행 불안에 시달린 스포츠 스타들의 인터뷰나 전쟁에 나간 군인들이 어떤 후유증에 시달리는지 보여주는 촘촘한 증언과 통계도 그중 하나다. 또한 위대한 학자인 다윈과 프로이트가 평생에 걸쳐 공포증이나 신경성 위장병과 싸워온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휴 그랜트 등 예술 분야의 유명인들조차 남들 앞에 서는 일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도 들려준다. 오늘날 신경과학과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불안을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저자는 이런 상충하는 견해를 차례로 다루며 불안장애에 관한 우리의 의문점들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항불안제는 과연 불안을 치료하는지 아니면 제약업계의 이윤 때문에 불안이 공식적인 병이 되었는지 정신약리학의 역사 속에서 추적한다. 또 정신분석학과 심리학, 동물행동학, 유전학과 신경과학을 넘나들며 불안한 기질은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양육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나는 의사도 심리학자도 사회학자도 과학사가도 아니다.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불안에 대해 글을 쓴다면 나보다 훨씬 학술적 권위가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글은 종합이자 르포르타주다. 역사, 문학, 철학, 종교, 대중문화, 최신 학술 연구에서 불안에 대한 탐구들을 한데 모으고, 이걸 정말로 나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불안의 직접 경험과 함께 엮으려 한다. (41쪽) 결혼 직후에 다윈은 진화론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주기적 구토”를 겪었다. 파티나 모임이 있으면 불안 때문에 “쓰러졌고” “격한 떨림과 구토 발작”이 일어났다.(“그래서 여러 해 동안 디너파티를 모조리 포기해야 했다.”고 다윈은 적었다.) 다윈은 진입로로 들어오는 손님들을 집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볼 수 있도록 서재 창밖에 거울을 설치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숨을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128쪽) 프로이트는 코카인 직접 경험을 통해 일부 정신질환은 뇌에 물리적 원인이 있다는 확신을 굳게 가지게 되었다. 그러니 의학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프로이트는 후기 작업 덕에 정신병은 무의식의 심리적 갈등에서 나온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는 현대 정신역학 치료법의 선구자로 생각되지만, 또 한편으로 초기에 코카인 관련 연구를 썼기 때문에 정신병은 물리적?화학적 기능이상에 따른 것이므로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보는 생물학적 정신의학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209쪽) 항우울제가 존재하기 전에는 인구 100만 명당 50~100명 정도가 우울증을 앓는다고 추정되었다. 오늘날에는 100만 명당 10만에서 20만 명에 달한다. 우울증을 낫게 해준다는 최첨단 약이 어느 때보다 많은 이 시대에, 우울증 발병률이 1000배로 폭증한 셈이다. (283쪽) 그렇다고 퍼시가 과학적 방법론을 저버린 것은 아니었다. 다만 과학이 윤리를 비롯한 모든 인간 지식의 철학적 토대라는 환원주의적 세계관을 거부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현대 사회에 우울증과 자살이 많아진 까닭은 과학적 세계관이 문화적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과학적 세계관이 사람을 세포와 효소의 집합체로 축소하면서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19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