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는]
‘작지만 풍성한 책’ 국내 최초 포켓판 백과사전!
1995년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001_문자의 역사〉를 시작으로 수많은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놀라움과 찬사를 받았던 시공 시리즈물로서 부모 세대인 성인들로부터 어린 초등학생까지 상상력과 교양의 지적 발판이 되었던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세계적인 출판사 갈리마르Gallimard의 〈데쿠베르 시리즈D?couvertes〉가 명실 공히 ‘단행본의 혁명’이라 인정받았던 그 명성 그대로 풍부한 도판자료와 내용, 가독성을 한층 높인 본문 디자인과 정확하고 편안한 번역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내용 소개]
인간의 역사와 함께 펼쳐진 괴물의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괴물은 인간에게 무섭고 기이한 존재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외면할 수만은 없는 존재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 문화 속에 깊숙이 자리해 있었으며 그 양상은 놀랄 만큼 다양하다. 아스테카의 고문서, 미국의 영화, 17세기 일본의 판화, 페르시아의 세밀화, 인도의 신화 그리고 북구의 문학 속에까지 등장하는 괴물은 실재하든 인간의 상상으로 존재하든 수많은 이야기의 근원이자 산물이 되어왔다.
괴물은 시대가 변하면서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머리가 두 개이거나 하체가 말의 형상을 띠는 등 인간에게 괴물이 더해진 것인지 괴물이 인간 형상을 한 것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형태로 나타났다. 르네상스시대와 계몽시대를 거치면서 이러한 ‘괴물 인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으며, 그 연구의 기저에는 인간의 고착된 사고를 뛰어넘어 그들을 형이상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동반되었다. 한편, ‘기형 인간’은 한때는 악마와 내통한 죄로 탄생된 괴물로서 여겨졌지만 차츰 의학적인 인과가 밝혀지게 되었고 마침내 ‘기형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로써 그들은 점차 괴물이 아닌 한 인간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괴물을 좀 더 심도 있게 연구하려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구경하거나 조롱하고,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할 대상으로서가 아닌 그들이 가진 비밀을 학문적으로 풀어내려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는 초현실주의의 뒤를 이어 정신분석학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다. 현대에는 사이코패스, 돌연변이 인간 등이 나타나면서 괴물과 사회 사이의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었다. 이들은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괴이한 행동을 함으로써 현대 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괴물로 생각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스테판 오드기는 인간의 역사를 함께 지나온 괴물이라는 존재를 심층적으로 탐구하여 깊이 있는 서술로 풀어냈다. 이로써 우리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괴물의 길고도 다양한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