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동물에게 정의를!
인간에게 보내는 동물들의 절절한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동물들의 소리 없는 외침은 이제 그 정점에 이르렀으며, 이제 시급히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과 함께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공장식 가축농장에서부터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갖가지 동물 실험,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동물을 우리에 가둬놓은 동물원, 심지어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에 이르기까지 그는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잘못 되었음을 차분한 어조로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수만 마리의 죄 없는 동물들이 단지 병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살처분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온정 발자국’(지구를 위협하는 ‘탄소 발자국’의 반대 개념)을 넓히자는 저자의 조용한 목소리는 너무나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저자에 따르면 이는 단지 선택의 문제이다. 우리는 사실 너무도 쉽게 동물들의 삶을 바꿀 수 있으며 그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를 지금 당장 멈출 수도 있다. 단지 ‘관행’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물의 삶을 짓밟을 수 있는가? 동물의 희생 없이는 우리의 행복이 불가능한가? 과학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힘없는 동물들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실험을 강행해야 하는가? 생활하는 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거세하고 성대를 수술하는 것이 과연 그들을 사랑해서인가? 개체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무차별적인 사살이 용납될 수 있는가?
이런 사회적인 이슈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일견 어려워 보이지만 크든 작든 동물과 교감을 나눠본 사람이라면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차에 치여 길바닥에 누워 날개를 파닥거리는 가여운 작은 새, 피크닉 테이블을 기어가고 있는 이름 모를 벌레, 인간이 모는 자동차들을 뒤에 거느리고 고속도로를 당당히 걸어가는 코요테, 한 신사의 어깨에 앉아 결코 떨어지지 않았던 아름다운 나비, 사고로 우리 안에 떨어진 세 살 남자 아이를 보듬어 안은 어미 고릴라, 퇴직하는 동물원 원장의 눈물을 두 손으로 닦아준 오랑우탄…… 온정 가득한 동물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온정을 불러내기에 충분하다.
동물을 위하는 것이 곧 인간을 위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저자에게 묻는다. "세상에는 우리의 온정을 바라는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도 그렇게나 많은데 왜 당신은 그 정성을 동물에게 쏟나요?"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동물에게 온정을 베풀게 되면 그것이 사람이든 다른 동물이든 모든 생명체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곧 온정은 온정을 부른다. 동물에게 온정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온정적이지 않은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저자는 동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 체계를 바꾸는 데 있어 지역적인 문화의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절대 강요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서는 안 되며, 또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반대하기보다는 무언가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변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조건 육식에 반대하기보다는 개별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주자는 운동에 동참해 보라. 이름을 붙여준 동물을 먹는다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함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우리 인간도 원래 온정이 많고 선량한 동물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너무나 멀찍이 우리를 분리시키는 바람에 그 소중한 가치를 상실하였으며, 이것은 동물을 포함한 모든 존재에게 불행을 안겨주었다. 저자의 한 지인은 최근 온전한 채식주의자가 되었음을 선언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11살 난 아들이 있는데 그의 미래가 온전히 남아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적절한 이유가 있을 수 있을까? 저자는 또 묻는다. 미래 세대가 오늘날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이미 동물에게 큰 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알았으면서도 왜 그것을 중단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본다면 무어라고 대답할 것인가?
그러므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 모두 온정의 발자국을 넓힐 수 있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세상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멸종 위기의 종들에게 있어, 우리는 그들의 가장 큰 적이자 유일한 희망이다.
이 경이로운 생명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며 언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싸움에 뛰어들지도 않을 것이다. 유예를 간청하지도 않을 것이다.
작별 인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소리 내어 울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사라질 뿐이다.
그들이 갔을 때, 고요가 남을 것이다. 그리고 정적이 감돌 것이다.
그리고 빈 공간이 남게 될 것이다. 그 어떤 말도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그 어떤 행동도 그들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지 못할 것이다.
그토록 많은 삶이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오늘 우리가 내린 선택은 세상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달려 있다.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 그 결정은 당신과 나에게 달려 있다.
- 책에 소개된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중에서 P 114
마크 베코프, 나는 왜 <동물권리선언>을 쓰게 되었는가?
- 동물은 지혜롭기 때문이다.
- 동물은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 동물은 서로 배려하기 때문이다.
- 동물은 죄가 없기 때문이다.
- 우리가 동물을 이용하거나 남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동물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과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육식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더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동물은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이기 때문이다.
- 우리의 힘이 세기 때문이다.
- 동물이 있기에 우리는 인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동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우리 모두 사실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 침묵의 봄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 우리가 동물 대신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동물을 배려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배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가 원래 선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사이의 평화를 바라기 때문이다.
- 지구를 해치는 것은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이다.
- 만약 동물이 사라진다면 우리도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