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 소설
5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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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의 대표작 『금색 공책』이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비세계문학 특별판으로 발간되었다. ‘제2의 페미니즘 물결’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인 1962년에 출간되었지만 레싱 스스로 “여성해방운동에 의해 비로소 탄생한 태도들이 이미 존재하는 것처럼 썼다”고 밝힌 페미니즘 문학의 경전이자 20세기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거대한 이념의 시대에 균열이 감지되던 1950년대에서 격동의 1960년대로 이행하는 과정을, 자유를 갈구하는 한 여성 작가의 구체적인 일상과 분열된 자아상을 통해 그려냈다. 서구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 반전(反戰), 공산주의의 몰락, 여성해방운동 등 첨예한 주제들이 녹아들어 있으며, 세계에 만연한 분리를 극복하고 통합으로 나아갈 것을 제시한 ‘미래의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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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다가올 여성해방운동의 거의 모든 주제를 예견한 페미니즘 문학의 경전을 넘어 ‘성 대결’의 이분법을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 ★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 ★ 『타임』 『가디언』 선정 ‘100대 영문학’ ★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딸에게 선물한 책 ★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의 인생 책 ★ 김영란 전 대법관 강력 추천!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의 대표작 『금색 공책』(전2권)이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비세계문학 특별판(73-74번)으로 발간되었다. ‘제2의 페미니즘 물결’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인 1962년에 출간되었지만 레싱 스스로 “여성해방운동에 의해 비로소 탄생한 태도들이 이미 존재하는 것처럼 썼다”고 밝힌 페미니즘 문학의 경전이자 20세기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거대한 이념의 시대에 균열이 감지되던 1950년대에서 격동의 1960년대로 이행하는 과정을, 자유를 갈구하는 한 여성 작가의 구체적인 일상과 분열된 자아상을 통해 그려냈다. 서구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 반전(反戰), 공산주의의 몰락, 여성해방운동 등 첨예한 주제들이 녹아들어 있으며, 세계에 만연한 분리를 극복하고 통합으로 나아갈 것을 제시한 ‘미래의 소설’이기도 하다. 출간 이후 수십 년간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며 남녀 간 ‘성 대결’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여성운동의 전유물을 넘어 각각의 시대상과 조응하며 가치를 더해가는 우리 시대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읽은 책들이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며 그중 하나로 『금색 공책』을 꼽았고, 큰딸 말리아에게 선물한 전자책 단말기에 이 책을 담아주기도 했다. 『시녀 이야기』의 저자이자 2000.2019년 부커상 수상자인 우리 시대 대표 여성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2013년 작고한 레싱을 추모하는 글에서 “20대 초반에 만난 『금색 공책』의 주인공 애나 울프는 내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국내 1호 여성 대법관이었던 김영란 전 대법관은 『금색 공책』을 가리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담은,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책”이자 “여성운동가에게는 교과서 같은 책”이라며 추천한 바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우리 사회는 그간 강력한 가부장제와 경제성장 신화에 뒷전으로 밀려온 여성의 권리에 관한 논의에 일대 전기를 맞이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와 육아, 여성이 대중교통 수단이나 길거리 등 일상에서 느끼는 상시적 위협, 이성 관계에서의 기울어진 권력, 그로 인해 여성이 느끼는 좌절과 무력감 등 그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이슈들이 『금색 공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시감이 느껴질 만큼 『금색 공책』이 환기하는 강렬한 현재성은, 도리스 레싱 탄생 100주년인 2019년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네가지 색 공책으로 분열된 자아상, 그리고 “모든 것이 부서지고” 난 뒤 분리의 극복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금색 공책 『금색 공책』의 구조는 각각의 부분이 거대한 전체로 연결되는 태피스트리와 같다. 여러 단편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을 퍼즐처럼 엮어나가는 실험적 형식은 포스트모더니즘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준다. 레싱은 1971년판 서문에서 “형식을 통해 말하도록” 하는 정교한 서술 구조를 직접 자세하게 설명했다. 우선 큰 줄기는 “‘자유로운 여자들’이라는 제목의 골격 또는 틀 아래 [원어로] 6만 단어 남짓한 통상적인 중편소설”로, 1950년대 후반 런던을 배경으로 전 공산당원이자 싱글맘 들인 애나와 그녀의 친구 몰리의 이야기가 현재 시점에서 진행된다. 이 「자유로운 여자들」을 총 다섯장(章)으로 나누고, 그 사이사이에 주인공인 애나가 작성해나가는 네가지 색 공책, 즉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공책이 후렴구처럼 반복된다. 분량 면에서 압도적인 검은색 공책에는 ‘소설 속 소설’인 애나의 데뷔작이자 유일한 발표작 『전쟁의 접경지대』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다. 소설의 재료가 된, 애나가 2차대전 전과 전쟁 기간 동안 영국의 중앙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경험한 일, 소설을 패러디한 영화 시놉시스 등과 더불어 소설로 벌어들인 수입 내역,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각색을 제안한 이들과의 만남 등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빨간색 공책은 애나의 정치적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레싱과 마찬가지로 영국 공산당원으로 활동했던 애나가 비판적인 내부자의 시선으로 냉전기 영국 공산주의자들의 다양한 초상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레싱이 의도했던 ‘1950년대의 연대기’로서 『금색 공책』의 성격에도 가장 부합하는 부분이다. 노란색 공책은 ‘제삼자의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애나가 쓰는 소설 원고이다. 애나가 레싱의 자전적인 주인공이라면, 노란색 공책의 주인공인 엘라는 애나의 자전적인 주인공이다. 사랑에 ‘빠진’ 애나-엘라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속박, 이성애적 욕망과 낭만적인 사랑의 판타지에서 비롯하는 구속은 계급, 정치 성향, 교육 수준 등의 차이들을 가로질러 절대다수의 여성에게 보편적인 굴레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파란색 공책은 애나의 기억과 꿈, 감정 등을 풀어낸 내밀한 일기로, 정신분석 상담가인 마크스 부인과 나눈 상담 내용, 일기 대신 스크랩해 붙여둔 각종 신문 기사 등이 담겨 있다. 마크스 부인과 애나의 대화를 통해 레싱은 정신병리를 전적으로 개인의 차원에서 파악하는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이나 보편적인 신화의 차원에 놓는 융 심리학의 전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세계 도처에서 끊임없이 자행되는 폭력과 살상, 사상적 억압 등을 일종의 ‘텍스트 몽타주’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문제의 근원은 시대의 광기라는 사실이 저절로 드러나도록 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 금색 공책에서 애나는 이 분열된 자신의 조각들을 하나로 엮어낸다. “애나가 공책을 한권이 아닌 네권이나 갖고 있는 건, 애나 자신이 인정하듯 혼돈이 지배하고 형식을 잃어버린 삶이 완전히 무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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