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국가를 보는 눈은 지사나 성인의 그것이 아니라, 여자들의 눈이면 좋겠습니다." ● "남자 연구자니까 더더욱 여성사에 관심을 가져야죠. ... 여성사의 시점을 도입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이제까지의 역사를 사실상 남성사로서 상대화하는 것이 됩니다." ● 일본 여성사는 제국시대를 외면하지 않는다. 남성들이 일으킨 세계 대전을 모두 남성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제국에는 침략 전쟁을 ‘총구의 뒤'에서 뒷받침한 여성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여성 해방 운동은 이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전제로 삼고 있다. ● 진보를 멀리서 찾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간단히 답한다. "부인론을 가지고 각 사상의 진정성을 측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삼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에도 말기와 메이지유신 전환기를 주로 공부하는 박훈 교수는 도쿠가와 시대를 다룬 연구서가 매우 적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주변의 연구자들을 모으고 때를 기다리다가 플라톤 아카데미와 함께 연구서를 출간할 기회를 마련했다. 한일관계가 나빠질수록 서로를 알아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간 외면되었던 일본 근세와 근대의 주요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빈서재 출판사는 이에 호응하여 연구총서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