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구에서 태어난 외계인이 쓴 인류 관찰 보고서
인간이라는 아름답고 기발하며 슬픈 존재에 대하여
“첫 장을 열자마자 1977년 인간들이 품은 우주에 대한 꿈과 외계인의 탄생이 황홀하게 뒤섞이며, 한순간에 매료된 채 끝까지 읽어나가게 된다.”_천선란(소설가)
“앞으로 평생 추천할 책. 당신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 명의 인간이라면,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 _다코타 존슨(배우)
“완벽하게 세공된 보석 같은 소설. 웃음과 슬픔이 경이롭게 공존한다.” _〈뉴욕타임스〉
✶ 소설가 천선란 추천!
✶ 2024 〈뉴욕타임스〉 〈타임〉 〈가디언〉 등 14개 매체 올해의 책
✶ 2024 굿리즈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SF 문학
✶ 〈에스콰이어〉 선정 역대 최고의 SF 문학
✶ 아마존 베스트셀러
✶ 다코타 존슨 북클럽 선정 도서
✶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
우연히 지구에서 태어난 외계인의 외롭고 찬란한 일생을 그린 소설, 마리-헐린 버티노의 《외계인 자서전》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마법처럼 독창적이고 실존적인 이야기”들로 푸시카트상과 오헨리상을 수상하며 현대 미국에서 주목받는 저자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출간 즉시 “경이로울 만큼 웃음과 슬픔이 공존하는 걸작”(뉴욕타임스), “삶이라 불리는 것의 모순과 우스꽝스러움을 풀어낸 아주 웃기고 공감 가는 책”(로커스 매거진), “외로움을 탐구하는 따뜻하고 기발한 이야기”(에스콰이어),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운 후 산산이 부서뜨릴 여정”(리터러리 허브)이라는 찬사와 함께 영미권 14개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에스콰이어〉 역대 최고의 SF 문학,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독자들의 열띤 사랑을 받은 화제작이다.
어릴 적 겪은 낙하 사고를 계기로 자신이 외계인임을 자각한 주인공은, 팩스 기계를 통해 지구 관찰 일지를 고향 별로 전송하기 시작한다. 유쾌한 상상과 예리한 통찰을 담은 기록은 점차 한 사람의 삶과 정체성, 우정과 이별, 존재의 외로움을 아우르는 자서전이 되어간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외계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들을 비춘다.
어쩌다 지구에 태어난 외계인의
유별나고 웃기고 쓰라린 성장기
지구로 돌아와, 아디나. 제발 정신 차려, 아디나. 아디나는 재부팅된다. 어떤 것들은 즉시 돌아오지만 어떤 것들은 좀 시간이 걸린다. 입안 가득 금속 맛이 난다. 엄마는 아디나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잡고 일어서는 걸 도와준다. 아빠의 시선은 땅바닥에 함께 떨어진 공구들에 고정되어 있다. 아디나는 작동을 시작한다. _22쪽
보이저 1호가 우주로 향하고 〈스타워즈〉가 탄생한 해, 아디나 조르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인간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어릴 적 겪은 사고 이후 “작동”을 시작한 그는 시칠리아계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며, 덧니와 근시가 있고 온갖 소리에 민감하며 비틀스를 싫어하는 외계인 소녀로 자라난다. 이번 생에 주어진 임무는 멸망 위기에 처한 고향 별에 지구에서의 삶을 보고하는 것. 그는 팩스 기계로 외계 동료에게 지구 관찰 일지를 보낸다. 여기에는 장난스러운 발견과 통절한 고찰이 가득하다.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날 별의 위치가 고유한 기질을 결정한다고 믿어요. 책을 좋아하는지, 안정을 추구하는지, 혹은 주변 사람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기를 바라는지 같은 것들이요. (···) 오랜 시간 세상에 존재한 것이기만 하면 인간은 어떤 것에든 의미를 부여해요. 참 마음 여린 필멸자들이라니까요! _270쪽
광막한 우주에서 태어나 소멸하기까지
별의 생애 주기로 쓴 한 사람의 일생
귀뚜라미 쌀 행성에는 인간이 말하는 노화와 죽음에 해당하는 과정이 없다. 가장 가까운 개념은 별의 생애 주기일 것이다. 성운, 거대한 별, 붉은 초거성, 초신성, 블랙홀. _399쪽
소설은 아디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