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면엔 신중현과 엽전들, B면엔 산울림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듣고 ‘한국 록’을 찾아온 사나이, 하세가와 요헤이. 그는 1995년 한국을 찾아와 20년 가까이 한국의 레코드를 수집하고,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곱창전골부터 허벅지, 황신혜밴드, 뜨거운 감자, 산울림 그리고 ‘한국 대중음악의 오래된 미래’라고 불리는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한국 록의 20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그래서 이 책은 하세가와 요헤이 개인의 역사이자,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197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록의 역사’이기도 하다. 지금은 “양평이형”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서 있는 그에게서 “LP 수집광”, “프로듀서”, “기타리스트”로서의 진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오랜 시간 현장에서 활동하며 한국 록에 대한 애정을 지켜온 그의 20년, 200여 매에 달하는 희귀한 한국 록 레코드와 양평이형의 논평, 그리고 장기하(장기하와 얼굴들), 김명길(데블스), 신윤철(서울전자음악단) 등 한국 음악계의 개척자들과 나누는 유쾌한 대담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신중현, 산울림부터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심장을 뜨겁게 달구는 록의 향연이 이 책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