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알랭 레몽 · 소설
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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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도 고독한 인생의 의미를 모노톤의 파노라마 형식으로 그려낸 알랭 레몽의 중편소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과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든 두 편의 걸작을 '모던&클래식 시리즈'로 한데 엮었다.

[인터렉티브 필름] 앵무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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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품 소개] 충분한 사랑이란 없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작품 해설] 나를 향해 오고 있는 목소리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작품 해설] 폭풍 같은 성장과 구도의 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금빛처럼 찬란했던 청춘과 방황, 아름답고도 고독한 생生의 의미… 김화영의 유려한 문장으로 만나는 ‘알랭 레몽’의 자전적 성장소설! ★★ 1999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화제작! 〈렉스프레스〉 ★★ 아름답고도 고독한 인생의 의미를 모노톤의 파노라마 형식으로 그려낸 알랭 레몽의 중편소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과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든 두 편의 걸작을 ‘모던&클래식 시리즈’로 한데 엮었다. “집이 팔려버렸다”라는 독백으로 유년의 기억을 여는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은 “왜 우리는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작별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삶의 궤적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 나선다.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는 1968년 5월, 파리 전역을 뒤흔든 ‘68혁명’과 이념의 대립 한가운데에서 ‘삶의 진실’과 ‘진정한 삶’에 목말라하던 한 젊은이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프랑스 문학 번역의 최고 권위자인 김화영 교수의 유려하고 탄탄한 문장이 빛난다. 2009년 타계한 故김점선 화백이 생전에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을 읽고 ‘살아갈 날이 많은 이들’을 위해 남긴 편지가 해제로 수록되어 더 뜻깊고 반갑다.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익숙한 것들과 끊임없이 작별인사를 나누는 일이었다.” 삶의 궤적 속에서 인생의 진리를 건져 올린 알랭 레몽의 빛나는 회고록! ★ 생의 본질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파노라마 소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하여 그 나직하고, 그러면서도 좀 다급한 목소리가 나를 따라다녔다. 하마터면 수십 년 동안 참아온 울음을 퍽, 하고 터트릴 뻔했다.” _김화영 오래전에 떠나온 고향집과 가족에 관한 기억들을 흑백사진첩을 펼쳐보이듯 관조한 자전소설. 어느덧 아버지의 나이가 된 일인칭 화자(작가)는 “트랑의 집이 팔려버렸다”라는 쓸쓸한 독백으로 이야기를 연다. 끝내 이방인일 뿐이던 아버지와, 십남매의 버팀목이 되어준 슬프도록 강인했던 어머니,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 자신의 모든 기억의 원천인 ‘집’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화자는 죽음과 이별, 상실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왜 우리는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작별해야 하는가?”라는 거대한 물음에 직면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자신의 삶의 궤적 속에서 건져 올린 작가의 독백은 독자의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개인사와 가족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작가적 용기가 빛나는 이 작품은 “인생이란 모든 익숙한 것들과 작별하는 과정”이라는 생의 진리를 전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 생을 꽃피워낼 청춘, 그들에게 건네는 노장의 축전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이토록 빠른 속도로, 거의 미칠 듯한 추진력에 떠밀려 번역해본 적이 없다.” _김화영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는 책과 책상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하얀 얼굴의 열일곱 소년이 청춘의 불안과 고뇌를 거쳐 마침내 홀로서기까지의 숨 가쁜 행로를 담았다. 견습사제의 길을 걸으며 ‘어지간히도 착하게만 살아왔던’ 소년은 68혁명과 사회적 모순, 이념의 대립을 겪으며 세상의 한복판으로 용감하게 나아간다. 어느 한순간도 온전치 못했던 폭풍 같은 청년기를 지나 어느덧 아버지의 나이가 된 그는 비로소 “삶은 현기증 나도록 영원하고, 우리의 삶은 항상 전진한다”라는 거대한 ‘삶의 진실’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 땅의 청년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달리고 달려라”라고 당부한다. 작가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불안한 미래 앞에 좌표를 잃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숨을 고르고, 돌아보기를” 권하는 작은 이정표가 된다. 다채로운 삶의 이면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길어 올리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지성 ‘알랭 레몽’의 자전적 성장소설 “추억에 관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인생 곳곳에 흩어져 있던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업이었다.” _알랭 레몽 영화평론가이자 교수, 저널리스트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온 ‘프랑스 현대문학의 지성’ 알랭 레몽. 그를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현대문학 작가로 등극시킨 것은 20세기 말, 폭풍처럼 써내려간 자전적 성장소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이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따르면서도 깊은 호흡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2001년 한국 독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고, 호소력 짙은 문장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단숨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을 직접 고르고 옮긴 김화영 교수뿐만 아니라 故김점선과 정은숙 등 예술가와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애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과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는 작가 자신의 원체험(原體驗)을 바탕으로 한 성장소설이다. 십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나, 푸른 대자연 속에서 놀이의 기쁨을 만끽하며 보낸 유년기는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의 배경이 되었고, ‘68혁명’의 한가운데에서 현실을 마주해야 했던 치열한 청년기는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의 모티프가 되었다. 이별과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자전적 성장소설과, 이념의 대립과 사회적 모순 앞에 방황하는 한 청년의 고백적 성장소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삶의 이면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묘사해내며 ‘성장소설’의 지평을 넓힌 두 편의 연작소설은 작가의 개인사와 가족사는 물론, 혁명이 휩쓸고 간 현대사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파고들어 문학사적으로도 의의를 가진다. ‘불덩이처럼 뜨거운’ 알랭 레몽의 독백을 프랑스 문학 번역의 최고 권위자 김화영의 유려한 번역으로 만나다! 프랑스 여행 중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한 김화영 교수는 처음엔 ‘만만해’ 보여서 집어 들었지만, ‘식지 않은 불덩이’처럼 뜨거운 목소리가 내내 따라다녀 ‘하마터면 울음을 터트릴 뻔’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번역 말미에 “이토록 빠른 속도로, 거의 미칠 듯한 추진력에 떠밀리며 번역해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인다. 유년기과 청년기의 기억 면면을 뜨거운 시선으로 돌아본 알랭 레몽의 독백은 대한민국예술회 회원이자 프랑스 문학 번역의 최고 권위자인 김화영 교수의 유려한 번역으로 다시 태어나 가슴 먹먹하면서도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또한 2009년 타계한 故김점선 화백의 서평은 마치 ‘살아갈 날이 많은 이들’에게 남긴 한 통의 편지 같아서 독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과 묵직한 여운을 더한다. 명사의 추천 딴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우리 집에. 그렇게 생각하자 정말이지 견딜 수가 없었다. 나도 가끔 내가 살던 마을에 간다.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렇게나 떠돌다가 온다. 그럴 때 느끼던 서사적인 슬픔이 이 책에서 느껴진다. 사람이 태어난 집에서 죽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한때 우리 집이었던 곳에 누군가가 뻔뻔스럽게 살고 있는 것이다.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고 나서 거기 사는 데도 알 수 없는, 옅은 분노가 치민다. 왜 나의 공간에 들어서 있는가 하는……. 감성은 터무니없다. 세상의 법칙을 따르길 거부한다. 괜히 심통이 나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유니온 영어 교과서에서 읽은 시가 떠오른다. 〈솔로몬 그런디의 생애〉. 솔로몬 그런디는 월요일에 태어났다. 화요일에 세례받고, 수요일에 결혼하고, 목요일에 병들고, 금요일에 더 나빠지고, 토요일에 죽는다. 일요일에 땅에 묻힌다. 이것이 솔로몬 그런디의 생애다. 이것이 전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천 번은 소리 내서 외웠을 것이다. 물론 혼자 있을 때, 씁쓸히. 이것이 ‘그의 생애다’라는 문장으로 끝낼 때, 꼭 내가 죽는 순간을 내가 보는 듯한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때도 그랬는데, 그 후로도 변함이 없다. 알랭 레몽의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에는 이 시에서 느꼈던 서사적인 슬픔이 그대로 살아 있다. 자신의 생애를, 죽음까지를 되도록이면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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