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의문과 꿈에 대한 갈증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큰 울림!
포기하고 싶을 때, 한 걸음만 더 내딛으라고 독려한《그래도 계속 가라》를 잇는 또 하나의 인생 지침서
이것이 당신이 꿈꾸던 삶인가요?
숨이 차게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다가 어느 날 문득 ‘이런 게 내가 꿈꾸던 삶이었나?’ 하는 생각에 뒤돌아보면 왠지 서글퍼진다. 아무래도 내가 꿈꾸던 삶은 이게 아니었던 것 같다. 어쩌다 이 길을 걷고 있는 걸까, 이대로 꿈과는 영영 멀어지는 걸까?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 놓기라도 하면 배부른 소리라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열심히 하라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청년 실업, 대량 해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은 삶, 먹고살기도 힘든 세상에서 꿈 운운하는 건 어쩌면 사치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꿈을 접어두고 살아가자니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
《가고 싶은 길을 가라》의 주인공 줄리앙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다가 휴가지에서 우연히 만난 현자 삼턍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는 건 자신의 몫”이라는 사실을 깨우친다. 현자 삼턍은 줄리앙에게 치열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혹은 더 열심히 살라고 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느니, 현재에 만족하는 삶이 가장 행복하다느니 하며 실천하기 어려운 마음 수행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내고, 그것을 실현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를 깨닫고, 스스로 삶을 선택하도록 독려한다. 이 과정에서 줄리앙은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 깨닫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이제부터 ‘나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힘들면 쉬었다 가고, 벅차면 돌아서 가라.
네가 원하는 길이라면…….
프랑스의 교사 줄리앙. 다들 그 정도면 괜찮은 삶이라고 하는데, 현재에 충실하고 만족하는 게 행복이라고 하는데…… 그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러다 ‘그냥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하고 체념한다.
그런데 여름휴가지 발리에서 만난 현자가 그에게 묻는다.
“이것이 당신이 원하던 삶인가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그에게 현자는 “당신은 불행한 사람입니다”라고 진단을 내린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에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줄리앙은 ‘원하던 삶이 무엇이었나’ 하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그 과정에서 묻어 두었던 자신의 꿈과 마주하게 된다.
■■ 내면의 나와 마주하기
나에 대해 가장 무지한 것은 나 자신이다
“당신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가 진단을 내리듯 말했다.
그랬다, 그 순간에 나는 정말로 그랬다.
그것도 아주 불행했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아마도 두 가지를 동시에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나는 원래 이런 걸 좋아해”, “저건 나에게 안 맞는 일이야”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이런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생각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현자 삼턍은 그런 생각은 사실 다른 사람들의 얘기나 자신의 체험을 통해 만들어진 믿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남들처럼 행복해지길 원한다는 줄리앙에게 “자신이 믿는 것이 곧 자신의 현실이 된다”라는 짧은 가르침을 준다.
■■ 꿈과 마주하기
내가 꿈을 이루면, 난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
내 꿈은 터무니없는 게 아니었다.
그 사실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놀라웠다.
하지만 이 단순한 꿈의 실현과 행복이 왠지 멀게만 느껴졌다. 내 것이 될 수도 있는 삶의 문을 반쯤 얼어 보게 만든 그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 문이 다시 닫혀 버리면, 꿈과 현실 사이의 엄청난 괴리를 더욱더 또렷하게 인식하며 씁쓸한 뒷맛을 느껴야 할 테니까.
누구나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작가, 교사, 정치인, 파일럿, 여행가…….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꿈을 이루고, 어떤 사람은 언젠가는 이루겠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이룰 수 없는 꿈으로만 남겨두고 외면한 채 살아간다. 줄리앙의 꿈은 사진 작가였지만 가족과 주위의 기대에 따라 별다른 고민 없이 교사라는 직업을 택했다. 그리고 직업에 만족하지도 못하고 보람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참 열심히 살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 하고 고민한다. 현자는 그런 줄리앙에게 어떤 일을 하면 가장 행복할지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그 일이 줄리앙 자신이 알면서도 외면한 꿈이란 걸 발견하도록 만든다.
■■ 두려움과 마주하기
폐달을 계속 밟고 있는 한 넘어지지 않는다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워요”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대부분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창작품입니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것뿐이죠.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를 보세요. 아기가 단번에 성공할 거라 믿나요? 다시 서 보고, 또 쿵하고 넘어지곤 하지요. 아기는 평균 이천 번을 넘어져야 비로소 걷는 법을 배웁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실행하기 주저하는 줄리앙에게 현자는 묻는다. “왜 꿈을 실현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까?” 줄리앙은 꿈을 실현시키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이유를 댄다. 부모님의 실망,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데 드는 비용, 도움을 줄 조력자나 관련 분야 인맥의 부재, 주위 사람들의 만류 등…….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다. 현자는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 대부분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가르쳐 준다.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 낸 두려움 앞에서 무너져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닐까.
■■ 선택과 마주하기
우리가 선택한 일들이 우리 삶의 내용이다
“선생님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겁니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을 때도 있고, 선택 자체가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요. 하지만 그런 때도 선택은 해야 합니다. 결국, 삶을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줄리앙은 교사라는 직업과 꿈 앞에서 현자에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묻는다. 하지만 그는 물음의 대답 대신 모든 선택은 자기 자신의 몫이라는 말만을 남긴다. 우리는 선택 앞에서 윗사람이나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책이나 자료를 참고하기도 한다. 물론 자신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들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데 내 삶의 방향키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는 법이다. 항해하는 동안 맞닥뜨리게 될 암초와 거친 풍랑이 두려워 지레 겁먹고 다른 사람의 판단에 자신의 삶을 내맡겨버린다면 그보다 어리석고 비겁한 일은 없다.
■■ 행복과 마주하기
어디서 무엇을 하든 행복하라
“전에는 배의 선장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뀐 거니?”
“할아버지가 그랬어요. 그런 건 남자들이나 하는 거라고요.”
“네가 잘하고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대신 선택하게 하지 마라. 네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는
건 네 몫이란다.”
현자와의 만남 이후에 줄리앙이 교사로 계속 살아갈지 아니면 마음 깊은 곳에 담아 두었던 꿈을 향해 나아갈지 누구도 모른다. 교사를 선택하면 안정적인 삶을 누릴 테고, 꿈을 선택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