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 에세이
3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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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한비야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을까?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을 보니 궁금증이 풀린다. 2000년 3월부터 꼬박 1년간, 베이징에서 중국어를 배웠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담은 <중국견문록>은 표지부터 활달한 글품새까지 모두 유쾌하다. 한비야가 베이징에 체류하게 된 것은 '앞으로 시작하게 될 긴급 구호 활동에 중국어가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활동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녀가 내처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 덕분에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공부하느라 '바람의 딸'이 아니라 '의자의 딸'이었다고 너스레가 대단하다. 책 속에서는 중국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서대로 펼쳐진다. 꼬박꼬박 일기를 적은 덕분에 이야기가 생생하다. 중국어를 배우며 겪은 일들이며 베이징 사람들에게서 느낀 점, 한비야 특유의 친화력으로 사귄 친구들 이야기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볼 수 있다. 중국이 우리 못지않은 입시지옥이라는 것, 난데없는 '인민재판'을 겪은 것을 통해 깨달은 중국인들의 품성 등의 이야기가 그야말로 '중국견문록'이다. 앞으로 한비야가 활동하게 될 캄보디아와 케냐로의 짧은 답사여행과 하얼빈, 항저우 여행도 덤으로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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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봄 "너무 늦게 왔는데요." 바람의 딸, 둥지를 틀다 대한민국, 내 영원한 베이스캠프 중국에서 맺은 인연 사랑에 빠지다 베이징의 봄 - 복숭아꽃 그리고 바람 '짱께집'의 유래 칭송칭송 - 느긋하게 사세요 등교길의 아침 풍경 누구에게나 냄새는 있다 튀기고 지지고 볶고... 왕샹네 가는 길 통즈(同志)는 없다 "파인애플을 먹으면 성병에 걸려요?" 윈난성 여행, 나의 통역사 데뷔 무대 여름 베이징의 여름 밤은 이래저래 뜨겁다 한자 문화권에서 산다는 것 중국인의 혈관에는 돈이 흐른다 드디어 중국어로 통일 문제를 논하다 자전거를 도둑맞지 않는 5가지 방법 화교는 힘이 세다 한비야, 인민재판을 받다 입시 지옥은 중국에도 있더라 한국 학생들은 왜 봉이 되는가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 물, 물로 보지 마! "비야 언니, 오늘 도서관 열어요?" 여행은 정말로 남는 장사라니까 긴급 구호 활동가 한비야 캄보디아 에이즈 현장 보고서 반 컵의 물에 목숨 거는 사람들! 케냐에서 가을 나는야, 청화대 00학번 국기에 대하여 경례! 다국적 한국어 사용 집단 폼나게 <인민일보>를 넘기며 "목숨 붙어 있는 한 희망은 있습네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우리 반 북한 아저씨 세계 5위, 청화대 엘리트들의 야망 "한국에 다시는 안 갈 거예요." 인구조사원은 저승사자 뼛속의 힘까지 다 써버렸다니 쟝 할아버지의 사랑 이야기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이름도 바꾸고 인생도 바꾸고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한국 남자들은 밥 안 해먹어요?" 그리운 우리 엄마 겨울 베이징에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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