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김탁환 · 소설/역사
3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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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16세기 조선의 모습을 재현했던 지은이가 이번엔 17세기 숙종시대로 눈을 돌렸다. '소설'과 '삶'을 집요하게 뒤쫓는 작가의 시선이 살아있는 책이다.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세상을 원망하며 스스로를 '모독'이라 칭하는 젊은 매설가(소설가)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는 장옥정의 오라비인 장희재에게 납치당해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중궁전에서 옥정을 만난다. 옥정은 서포 김만중이 짓고 있다는 소설을 훔쳐오라고 명령한다. 졸수재 조성기와 서포 김만중 등, 당대의 문인들이 지은이의 펜 끝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창선감의록>과 <사씨남정기>가 창작되는 과정을 상상을 통해 되살렸으며, 소설이란 무엇이며 왜 쓰는가에 대한 문답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보다 나은 소설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주인공은 바로 지은이 자신을 투영한다. 이야기를 마구 부풀리고 앞뒤가 들어맞지 않는 글을 비판하는 강경한 발언은, 현대의 문학판을 향한 외침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 조선시대 지어진 소설에 대한 다양한 해석, 소설 혹은 소설가의 직무에 대한 고민 등이 고루 담겨있는 책이다. 소설책 한권이 역사를 바꾸지는 못 하겠지만, 대신에 어떤 조짐이나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고 말하는 작가의 목소리에서, 문학에 대한 열정과 신뢰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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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납치 2. 신문 3. 곱사등이 스승 4. 구운몽심고 5. 역당 6. 매매 7. 재회 8. 백능파 9. 남재봉 10. 사랑과 이별 11. 먹구름 움직이다 12. 당신에게 소설은 어떤 존재인가 13. 가여운 인간, 최척 14. 타오르는 집 15. 팔선녀가 수상하다 16. 사라진 구름 17. 이 소설을 보라 18. 남쪽 숲에서 생긴 일 19. 나의 소설은 나의 무기다 20. 그녀를 붙잡는 법 21. 결단 22. 유언 23. 야반도주 24. 은혜를 원수로 갚는 법 25. 잃어버린 책 26. 모독은 없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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