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나를 위로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공간에 쌓인 기록들 ‘잠들지 못하는 밤에, 당분간 좀 견뎌낼 수 있도록 친구가 되어줄 책’_뮤지션, 유희열(토이) 어릴 때부터 자기 방을 가져본 적 없는 여자가 있다. 항상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던 여자는 ‘언젠가 내 공간이 생긴다면’이라는 상자를 만들어 채워간다. 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시부모와 함께 살지만 여전히 책상 하나 따로 없다.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꿈은 이제 커져서 그녀와 닮은, 자유롭고 달콤하기까지 한 그녀들만의 아지트로, 바로 ‘마켓 밤삼킨별’이 되었다. 이곳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정서적 의미도 포함한다. 유년기 일요일 목욕탕 가방과 소다로 만든 달고나처럼 생긴 창문에서 아련한 추억을 꺼내고, 부엉이 방에 조금 사치스런 소품과 벽에 붙여진 손글씨 엽서를 돌아보고, 착한 결혼식과 끊이지 않는 전시회와 콘서트에 참석하고, 손수 마련한 음식과 커피를 두고 수다 떠는 등 우리의 만남과 어울림, 헤어짐을 모두 담는다. 전 세계를 다니며 <포토 다이어리> 시리즈를 낸 여행 사진 작가, 잡지 <페이퍼>와 여러 매체를 통해 따뜻한 손글씨로 감성을 나누는 캘리그라퍼, 월드비전과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일하는 재능 기부자, 그리고 두 딸의 엄마인 밤삼킨별 김효정은 너무 바쁘고 너무 무리하고 너무 열심인 모든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와 소통의 자리를 오랫동안 준비하고 초대한다. 한나절 골목길을 돌아 쉴 곳을 내어주다 여자의 공간 힐링 에세이 남자아이에게서 받은 편지를 들키지 않고 오래오래 읽을 수 있고, 혼자 펑펑 울고 싶어 문고리를 잠글 수 있는 열두 살 여자아이가 갖고 싶은 방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한다. 영화 <써니>를 연상하게 되는 옹기종기 모여들던 여중생 시절 친구네 집에서, 예비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하던 카페로 그녀의 공간들에 대한 추억들은 예전 ‘언젠가 내 공간이 생긴다면’이라고 만든 상자에 차곡차곡 쌓인다. 20여 년이 흘러 상자를 꺼내 마켓 밤삼킨별에 펼쳐놓는다. 그 사이 전 세계를 다니며 수집한 소품들과 찍은 사진들이 담기고, 기쁘고 슬픈 기억을 나눈 사람들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손글씨 엽서들이 모이고, 종점다방의 숨어 사는 다방민의 에피소드도 포태져 그녀의 공간들을 채우고 꾸민다. 이 공간을 찾은 사람들도 그녀처럼 책, 손글씨, 사진, 여행, 음악, 바느질 등 어느 하나가 좋아진다. 모임에서 친한 친구랑, 혹은 혼자서 온 사람들은 함께 혹은 따로 구석구석에 숨은 이야기들을 찾고 나누고 쉬었다가 돌아간다. 세상의 모든 유쾌하고 잡다한 일들을 벌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마켓 밤삼킨별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 노래하는, 춤을 추는 사람에게 춤 추는, 책을 읽는 사람에게 책 읽는, 혼자 있고 싶은 사람에게 오롯이 있는, 파티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파티 하는, 하고 싶어지는 게 많은 곳이길 바라는 마켓 밤삼킨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다양하고 많은 일들이 끊이질 않는다. ‘새로운 시작을 시작하는 시간’이라는 공통점을 가져 결혼식과 개업식이 한 날 한 시에 이뤄졌고, 그 때문인지 프러포즈, 상견례, 아기의 첫돌 잔치를 하기도 한다. 이층집 각 공간의 특징에 따라, 부엉이 방에서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전구처럼 생긴 땅콩조명 때문인지 유난히 중요한 미팅이나 긴 회의, 연예인 인터뷰가 많이 잡힌다. 그냥 걸으면 모르게 지나치는 골목길, 이 층 다락방에서는 작은 음악회 ‘옆 골목 쇼’뿐만 아니라 출간 기념 작가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작은 사진전이나 일러스트 작가들의 그림 전시회와 요요랑 님의 퀼트, 달 님의 바느질, 기타 교실 외에도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블로그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밤삼킨별의 속 깊은 이야기와 감성 사진 ‘행복한 동행, 재능나눔’으로 인터뷰도 방송되고 매년 전 세계 나라를 다니며 다이어리와 책, 소품 들이 나오고 캐논에서 사진 강연도 하고 홍대 카페도 하면서 예쁜 두 딸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밤삼킨별은 어느덧 그 누군가에게 꿈꾸는 대상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도대체 밤삼킨별의 뜻이 뭔지, 홍대 골목골목을 돌아 겨우 찾을 수 있는 이층집에 왜 카페를 차렸는지, 부엉이는 왜 좋아하는지와 그 많은 부엉이를 어떻게 모았는지, 손글씨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등 아기자기한 소품 인테리어부터 손수 만들어진 음식들과 차,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음악 선곡 등 그녀의 수많은 작업들과 그 속의 이야기들, 사람들 등 궁금한 것들이 많다. 세상에 전할 만한 엄청난 노하우나 팁이 있을 것만 같아 물으면 그녀는 최근에 친정 엄마에게서 받은 손뜨개 컵받침을 내보여주며 딸 이야기를 꺼낸다. 이 층 세미나실 넓은 테이블 한쪽 끝 의자에 앉히고는 이곳에서 이별한 한 남자를 떠올린다. 마켓 안 사진들 한 장 한 장에 담겨 있는, 오랜 시간 놓치지 않았던 그녀와 공간, 인연의 이야기며 우리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