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 에세이
3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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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냅은 지적이고 유려한 회고록 성격의 에세이를 쓴 작가로, 2002년 마흔둘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냅은 살면서 몇몇 끔찍한 중독에 빠진 경험이 있는데, 삶의 불가사의한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땐 술로, 그런 자기 자신을 호되게 통제하고 싶을 땐 음식을 거부했다. 그는 이런 자신의 깊은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아하게, 또렷하게 고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Drinking)》은 알코올 중독의 삶을, 《욕구들(Appetites)》은 다이어트 강박증과 섭식장애에 관한 기록이다. 개를 향한 지나친 애착이 염려스러울 정도로 개를 사랑하여 그 마음을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Pack of Two)》라는 책에 담기도 했다. 《명랑한 은둔자》는 그의 유고 에세이집으로, 캐럴라인 냅이라는 작가의 삶 전반을 빼곡히 담고 있는 초상과 같은 책이다. 캐럴라인 냅은 삶의 미스터리가 크든 작든 그 모두를 예민하게 살피고, 무엇보다 거기서 자기 이해를 갈망했던 작가다. 그는 《명랑한 은둔자》에서 혼자 살고 혼자 일했고, 가족과 친구와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한다. 또한 알코올과 거식증에 중독되었으나 그로부터 힘겹게 빠져나왔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옥죄었던 심리적 굴레를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경험한 한 인간의 깨달음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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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의 말 · 4 홀로 혼자 있는 시간 · 15 수줍음의 옹호 · 26 명랑한 은둔자 · 40 함께 쌍둥이로 산다는 것 · 53 우리를 묶는 줄 · 61 살아남는 관계라는 범주 · 67 (한없이 한없이 한없이) 사랑받고 싶을 때 · 72 나는 영원히 곁에 머물 수 있을까 · 82 조이에게 보내는 편지 · 89 이 우정은 잘되어가고 있어 · 95 개와 나 · 104 이런 사교의 기쁨 · 110 떠나보냄 부모의 죽음을 생각해본다는 것 · 119 사랑하는 사람을 차차 떠나보내기 · 124 회복으로 가는 먼 길에 대하여 · 129 어머니의 그림 · 134 세월의 디테일 · 141 모녀의 관계가 주는 가르침 · 146 맑은 정신으로 애도하기 · 152 음식이 적이 될 때 · 157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법 · 177 외로움에 관하여 · 183 더 이상 곁에 없는 사람을 수용하는 것 · 188 술 없이 살기 · 194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 200 마취제 없는 삶 · 213 바깥 이름의 사회학 · 229 섹슈얼리티에 대한 남자들의 태도 · 235 착한 건 그만 · 241 권력과 섹슈얼리티의 오용 · 246 이탈리아인이 되고 싶어 · 252 사람들이 무엇을 못 버리는지 살펴볼 것 · 255 노인의 존엄에 관하여 · 260 깔끔쟁이의 문제 · 265 집의 개념을 다시 만들기 · 270 재난에 의한 감정적 과부하 · 276 안 그냥 보통의 삶 · 285 여름을 싫어하는 인간이라니 · 291 내가 살 곳을 정하다 · 296 입을 옷이 없어 · 302 마음 또한 하나의 근육 · 308 작은 전이들 · 314 분노 표현의 기술 · 320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말들 · 326 바비도 현실을 산다 · 332 내 인생을 바꾼 두갈래근 · 338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사실 나는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살아왔던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선택한 고독의 수준이 어떤 면에서든 내게 좋았기 때문에, 나와 내가 잘 맞았기 때문에 그래 왔을 것이다.”―캐럴라인 냅 세상 어딘가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안도와 위안 독자들이 알아본 공감 에세이 《명랑한 은둔자》 시인 김소연, 겨울서점 김겨울, 북튜버 편집자K… 강력 추천 김명남 번역가의 섬세하고 우아한 번역 ★ 2020 시사IN ‘출판인이 추천한 올해의 책’ ★ 2020 교보문고 ‘올해의 책’ ★ 2020 채널예스 ‘올해의 책’ ★ 2020 문화일보 ‘올해의 책’ --- “나는 명랑한 은둔자야.” 고독의 즐거움, 고립의 괴로움을 우아하게, 솔직하게, 유머러스하게 말하는 지적인 목소리 “캐럴라인은 내 친구 같고 내 자신 같다. 아마 당신도 그럴 것 같다.” ―김소연 시인 캐럴라인 냅은 지적이고 유려한 회고록 성격의 에세이를 쓴 작가로, 2002년 마흔둘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냅은 살면서 몇몇 끔찍한 중독에 빠진 경험이 있는데, 삶의 불가사의한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땐 술로, 그런 자기 자신을 호되게 통제하고 싶을 땐 음식을 거부했다. 그는 이런 자신의 깊은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아하게, 또렷하게 고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Drinking)》은 알코올 중독의 삶을, 《욕구들(Appetites)》은 다이어트 강박증과 섭식장애에 관한 기록이다. 개를 향한 지나친 애착이 염려스러울 정도로 개를 사랑하여 그 마음을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Pack of Two)》라는 책에 담기도 했다. 《명랑한 은둔자》는 그의 유고 에세이집으로, 캐럴라인 냅이라는 작가의 삶 전반을 빼곡히 담고 있는 초상과 같은 책이다. 캐럴라인 냅은 삶의 미스터리가 크든 작든 그 모두를 예민하게 살피고, 무엇보다 거기서 자기 이해를 갈망했던 작가다. 그는 《명랑한 은둔자》에서 혼자 살고 혼자 일했고, 가족과 친구와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한다. 또한 알코올과 거식증에 중독되었으나 그로부터 힘겹게 빠져나왔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옥죄었던 심리적 굴레를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경험한 한 인간의 깨달음을 들려준다. “캐럴라인 냅의 목소리는 워낙 또렷하여, 그를 만나본 적 없는 사람마저도 그를 그리워하게 된다” “이전에 나는 냅의 글을 하나의 키워드로 요약하라면 ‘중독’이 그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명랑한 은둔자》를 옮기고 나니 그 생각이 바뀌었다. 냅의 글은 늘 변화에 관한 이야기였다. 과거의 악습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애쓴 이야기, 느닷없이 닥친 상실이나 깨달음을 수용하려고 애쓴 이야기였다. 단순히 중독을 극복한 성공담이 아니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제나 조금은 달라질 수 있고, 달라지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점점 더 편안한 (더 자유롭고, 더 즐겁고, 더 자신다운)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증언하는 글이었다.” ―김명남 옮긴이 캐럴라인 냅은 거의 평생 고독의 즐거움과 고립의 절망감 사이에서 줄타기했던 사람이다. 브라운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할 만큼 매우 지적이고, 졸업 후 저널리스트로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사실은 수줍음을 많이 타고 혼자 있는 시간에 평온함을 느끼는 내향성의 사람이다. 누구보다 가족과 친구와 개에 대한 사랑이 넘쳤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공허와 불안과 사투를 벌였던 사람. 그런 자신이 지나치게 별나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생에는 너무 거창하지도 너무 복잡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의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 이런 사람이 자기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감정과 생각의 결을 낱낱이 풀어낸다. 아마 냅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예의 이 솔직함에 웃고, 울고, 아플 것이다. 캐럴라인 냅의 글은 감정이입과 몰입의 글쓰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독자를 강렬하게 끌어들인다. 냅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알고서는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캐럴라인 냅의 삶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중독, 결핍, 가족, 반려견, 우정, 사랑, 애착, 일, 성장, 슬픔, 상실, 고립, 고독……. 특히 중독은 냅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거식증을 겪으면서 자신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보았고, 그 까마득한 어둠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다시 한 번 자기 자신과 정면으로 맞서는 시간을 보냈다. 누구보다 캐럴라인 냅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옮긴이 김명남의 말처럼, 냅은 자기 이해와 수용, 그리고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애썼고, 더 자유롭고, 더 즐겁고, 더 자신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신의 강함과 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결국 삶의 명랑을 깨달은 저자로부터, 우리는 만난 적 없지만 오래 이어온 듯한 우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냅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 같고, 내 친구 이야기 같다. 이것이 냅의 재능이고, 그의 글이 가진 힘이다.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강함과 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결국 삶의 명랑을 깨닫는다는 것 “무엇보다 오래 기억될 만한 점은, 냅이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전혀 감상적이지 않은 눈으로 살펴보았다는 것이다.” ―《커커스 리뷰》 캐럴라인 냅은 어느 날 느슨한 차림으로 늦은 저녁을 챙겨 먹기 위해 부엌에 선다. TV에선 곧 좋아하는 드라마가 방영될 테고, 사랑하는 개는 자기 옆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메시지를 확인하라고 전화 자동응답기 알람이 깜박거리지만 굳이 서둘러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그는 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순간 불현듯 완전한 문장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의할 수 있게 된다. “나는 명랑한 은둔자야.” 캐럴라인 냅이 인생의 급경사를 여러 차례 오르내리며 다다른 길은 결국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세상과 타인의 편견에 맞서 어떻게 관계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방법이다. 자신이 쌓아 올린 작은 세계, 다른 사람이 쌓아 올린 무수한 세계와 어떻게 만날 것인가, 어디까지 만날 것인가에 대한 자기 기준을 마련하는 것. 냅은 자기만의 삶의 기준과 가치를 문득 깨달았을 때, 이것이 고마운 선물이자 일종의 승리임을 실감한다. 캐럴라인 냅은 자신이 실수와 결함투성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아마 그랬다면, 자신이 어떤 경험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이토록 솔직하게 고백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회한, 최소한의 친구와 나누는 깊은 우정, 개와의 진정한 애착,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예리한 관찰, 그리고 자기 자신의 강함과 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하는 자기 존중감에 대한 이야기는, 이에 대한 이해가 갈급했던 독자에게 공감과 위안이 될 것이다. 냅이 완전한 문장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의할 수 있었듯이, 이 책을 읽는 이도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 그럴 수 있으리라 감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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