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착각

허수경
1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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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의 유고 산문 <오늘의 착각>을 시인의 생일인 6월 9일에 맞춰 선보인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8회에 걸쳐 문학 계간지 『발견』에 연재했던 것을 한데 모았다. 두 번의 사계절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기도 하다. 120쪽의 얇은 책이지만 읽기가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은 것이 시인이 물고 늘어진 사안들이 크고 깊고 첨예할 적이 많아서이기도 하거니와 결국에는 '시', 그 시를 말하고 그 시를 쓰고 그 시로 오롯이 살아내기 위한 과정이었구나, 알게 하여서이기도 하다. 책의 첫 페이지, 작가의 말이다. "착각은 우리 앞에 옆에 뒤에 그리고 언제나 있다. 방향을 가리키는 전치사와 후치사 사이에 삶은 있다가 간다. 방향을 잃는 것은 인간의 일이다. (……) 발견은 없다. 다만 어떤 상황을 착각으로 살아내는 미학적인 아픔의 순간이 시에는 있을 뿐이다. 발견의 어두운 그늘을 걷는 것이 어쩌면 시인의 일일지도 모르겠다."총 여덟 편의 원고 속에서 시인은 만나게 된 시들에서, 겪게 되는 뉴스에서, 읽게 되는 책들에서, 듣게 되는 음악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에서, 떠올려본 어린 시절에서, 맡게 되는 자연 속에서 그 스스로 '착각'이 되어 '착각'으로 분하게 된다. 이 착각이 불러온 무수히 많은 '이입'은 '이해'가 되어 번지고 퍼져서 우리 스스로를 세월호가 되게 하고, 난민이 되게 하며, 고아가 되게 하고, 귀신이 되게 하며, 죽은 소가 되게 하고, 파괴된 유적지가 되게 하며, 파킨슨을 앓는 이웃 노인이 되게 하고, 독일의 시인 트라클이 되게 하며 결국엔 한국의 시인 허수경이 되게도 한다. 이 긴한 순간 '이동'의 기록, 시공간을 초월한 어떤 '부림'의 기록은 다시 말해 '존재'하려고 하는 싸움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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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41 물고기 모빌, 혹은 화어花魚 ·92 김행숙과 하이네의 착각, 혹은 다람쥐의 착각 ·253 미스터 크로우와 오디세이의 착각 ·454 오래된 푸른 줄의 원고지, 혹은 딸기 넝쿨에 대한 착각 ·595 장소도 떠날 수 있다 ·736 독일, 2015년 가을의 단어들 ·837 착각의 저 너머 ·978 잘츠부르크는 어디에 있는가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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