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부산의 영화사는 20세기 초에 이미 시작되었다. 1900년대 초에는 남포동 일대에 극장가가 형성되었으며, 1920년대에는 국내 최초의 영화사인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설립되었다. 또한 한국전쟁 기간 동안 부산은 임시수도로서 한국영화의 명맥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산은 영화의 도시로 자리를 잡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영화의 도약을 이끈 쌍두마차였다. 이 책은 해방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영화의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영화도시 부산을 일구기 위해 헌신해 온 영화인들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출범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김지석 선생을 비롯해 부산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인 전수일 감독과 수십 년 간 묵묵히 부산의 영화사를 기록해 온 홍영철 원장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부산독립영화협회와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등 부산영화계를 꿋꿋이 지켜온 주요 단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부산영화를 이야기하면서 부산에서 만들어 진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최용석, 박준범, 김영조, 김지곤, 박배일 등 부산을 근거로 활동하는 감독들에 대한 소개와 이들의 작품세계를 다룬 비평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