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

미야자와 겐지님 외 1명 ·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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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현상과 생물, 광물을 관찰하고 교감하며 마음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독특한 언어로 묘사하며 우주 만물의 공존과 평등·평화를 추구한 일본의 시인이자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 1923년 신문에 발표된 그의 단편동화 「돌배」가 오승민 작가의 담백하고 유려한 그림에 담겨 그림책으로 오롯이 태어났다. 일본에서는 그림책이 여럿 나오고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하나 한국에서는 전집·선집에서 글로만 볼 수 있던 작품을 드디어 그림책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펴낸 『비에도 지지 않고』 『은행나무 열매』 『첼로 켜는 고슈』 『주문 많은 요리점』을 잇는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다섯 번째 그림책 『돌배』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작은 계곡 바닥을 비춘 두 장의 푸른 환등입니다.”라고 서문을 연 이야기는, 5월 낮과 12월 밤 계곡물 속을 비추며 햇살과 달빛, 빛과 그림자가 엮어내는 신비로운 이미지, 그 속에 사는 아기 게 형제와 그들이 본 놀라운 광경을 심상스케치 기법에 따라 경쾌한 문체로 생생히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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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다섯 번째 그림책! -두 장의 푸른 환등이 비춘 계곡물 속 작은 우주 자연현상과 생물, 광물을 관찰하고 교감하며 마음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독특한 언어로 묘사하며 우주 만물의 공존과 평등·평화를 추구한 일본의 시인이자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 1923년 신문에 발표된 그의 단편동화 「돌배」가 오승민 작가의 담백하고 유려한 그림에 담겨 그림책으로 오롯이 태어났다. 일본에서는 그림책이 여럿 나오고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하나 한국에서는 전집·선집에서 글로만 볼 수 있던 작품을 드디어 그림책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펴낸 『비에도 지지 않고』 『은행나무 열매』 『첼로 켜는 고슈』 『주문 많은 요리점』을 잇는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다섯 번째 그림책 『돌배』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작은 계곡 바닥을 비춘 두 장의 푸른 환등입니다.”라고 서문을 연 이야기는, 5월 낮과 12월 밤 계곡물 속을 비추며 햇살과 달빛, 빛과 그림자가 엮어내는 신비로운 이미지, 그 속에 사는 아기 게 형제와 그들이 본 놀라운 광경을 심상스케치 기법에 따라 경쾌한 문체로 생생히 묘사한다. 광대한 우주 속 작은 계곡물 속을 관찰하며, 생명이 존재하는 곳 어디나 삶과 죽음이 교차하며 공존하고 모든 존재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음을 떠올린 겐지의 통찰이 경이롭다. 두 장의 푸른 환등으로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일깨우며 희노애락의 연속인 우리 삶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니, 과연 “지난 천 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 중 하나”로 선정된(아시히신문) 이유를 증명하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겐지는 말했다. “내 이야기는 모두 숲과 들판과 철길, 무지개와 달빛에서도 받아온 것”이라고. 계곡물 속 작은 게들에게서는 무슨 이야기를 들었을까? ■ “나중에 화가가 되면 이 이야기를 꼭 그려야지.” -오승민 작가, 열두 살의 꿈 「돌배」를 마침내 그리다!! 『점옥이』 『붉은 신』 『소원이 이루어질 거야』 등 그림책을 지었고 수많은 책에 다양한 그림을 그린 작가 오승민이, 『은하철도의 밤』 『첼로 켜는 고슈』를 이어 세 번째로 미야자와 겐지 작품을 시각화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작가 오승민은 어린 시절부터 겐지 작품에 깊이 매혹되고 영향을 받은 진정한 겐지 독자이기도 하다. 열두 살에 「돌배」를 읽고는 안도의 눈물을 흘리며 나중에 화가가 되면 꼭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작품, 살아오면서 가까운 존재들의 죽음을 마주할 때면 숨겨 둔 보물을 꺼내 보듯 떠올리곤 했다는 「돌배」를 마침내 그림책으로 만들었으니, 독자로서도 작가로서도 최고의 기쁨이 아닐까. 그런데 한 인간으로서 오승민은 「돌배」를 어떻게 읽었을까? “아빠 게가 아기 게들에게 들려주는 말은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 자신과 타인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보여요. 우리가 사는 것은 찰나에 불과하죠. 언젠가 죽어야 하는 한계 지어진 존재예요. 우주의 시간으로 비교하면 잠깐 반짝하며 빛나고 사라지는 인생이기에 자작나무 꽃잎이 흘러가는 아름다움과 돌배 향기를 맡는 기쁨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오승민) 이렇게 겐지의 세계관, 철학, 시적 언어를 깊이 이해하는 오승민은 겐지의 심상스케치에 따른 묘사를 자신의 이미지로 완벽하게 창조한다. 그림작가 오승민은 「돌배」의 어떤 점에 주목했을까? “계절에 따라 계곡물 속에 떨어지는 빛과 그림자의 묘사가 압권인데, 금빛과 푸른빛, 흰색과 검정빛이 교차하며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바라보게 해요. 빛과 그림자라는 것이 삶과 죽음의 메타포로 읽을 수 있고 기쁨과 행복, 슬픔과 고통의 은유로도 볼 수 있겠죠.” (오승민) 그래서일까. 오승민은 주인공인 아기 게와 돌배를 제외하고 색깔을 최대한 절제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물속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투명하고 부드럽게 펼쳐 놓는다. 무채색 톤 안에서 계곡 바닥의 돌들이 반짝이고, 방울방울 물거품이 영롱하고, 황금빛 햇살과 맑고 푸른 달빛이 물결과 만나며 살아 움직인다. 화사한 꽃을 피우는 봄의 빛과 그림자는 먹물의 농도만으로 그 깊이를 물씬 전한다. 또 로트링 펜으로 그린 끝없이 이어지는 선과 점들은 흐르는 물처럼 우리 삶이 이렇게 이어지고 흘러감을 표현한 듯하다. 세로로 긴 아담한 판형에 다채로운 물속 풍경을 펼쳐낸 그림에서 생명의 소리가 들리고 우리 삶이 보인다. ■ 자연의 섭리, 삶과 죽음에 대한 아름다운 시적 은유 계곡물 속에 사는 아기 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맑은 물 흐르는 얕은 계곡물 속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낮에는 햇살이 꽂히고 밤에는 달빛이 흐르는 계곡 바닥에 사는 아기 게들에게 물속은 하나의 우주다. 푸르스름한 천장 아래에서 깔깔깔 웃으며 이야기하다가 유유히 헤엄치던 물고기가 갑자기 사라지는 걸 목격하며 ‘죽음’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세상. 그러나 휘영청 밝은 달빛에 감탄하고 거품 크기를 겨루며 놀다가 갑자기 물속으로 떨어진 돌배가 향기로운 술로 익을 것임을 알게 되는 세상 말이다. 봄과 겨울, 낮과 밤, 빛과 그림자, 햇살과 달빛, 황금빛과 푸른빛, 물총새와 돌배를 배치한 이유한 무얼까? 겐지 연구자이자 번역가 박종진은 책 끝에 실은 ‘작품 해설’에서 이렇게 해석한다. “이야기는 계곡 바닥에 사는 어린 게들이 본 물속 풍경으로 한정됩니다. 그러나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 밖과 안은 끊임없이 얽히며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계곡물에 투명한 햇살이 꽂히면서 물속 풍경이 바뀌고, 푸른 달빛은 물결에 부딪혀 황금 불꽃을 피워 올리지요. 또 물고기의 죽음은 물 밖 물총새의 생명으로 이어지고, 돌배의 죽음은 물속에 가라앉아 향기로운 술이 되고, 작은 물거품은 물결이 되어 다시 물을 움직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겐지가 한결같이 추구한 세계관과 통합니다. 짧은 순간을 비추는 환등은 영원 속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목숨에 대한 은유로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겐지는 세상을 다른 생명의 눈으로 바라보기를 바란 게 아닐까요?” (박종진) 미야자와 겐지의 글도 오승민의 그림도 박종진의 해설도 이렇게 변화무쌍한 세상 속 고단한 우리를 어루만지며 살아 있음을 느껴 보라고 한다. 삶을 관조하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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