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방

김지은님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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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미인>에 이어 아나운서인 저자가 현대미술가 10인을 소개한 책. 저자가 직접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가 한국 미술의 현장을 담았다. 권기수, 배준성, 윤석남 등 우리 시대 한국미술을 이끄는 10인의 작업실을 최초로 공개한다. 저자는 작가들이 먹고 자고 일하고 꿈꾸는 일상의 공간이자 작품의 산실인 작업실을 두 대의 카메라로 샅샅이 훑었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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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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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만 개의 쌀이 만든 디지털 초상 이동재의 방 소심한 동구리의 거침없는 질주 권기수의 방 이 세상 모든 어미들의 눈물을 닦아 주다 윤석남의 방 인생을 그리는 카투니스트 김동범의 방 이 시대가 당신의 몸에 새긴 문신들 김준의 방 화가는 입히고 관객은 벗긴다, 변신하는 캔버스 배준성의 방 번개머리 여전사 비너스에 도전하다데비한의 방 나는 거꾸로 조각한다이영섭의 방 한국화의 즐거운 진화손동현의 방 생각이 작품이다배종헌의 방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예술가의 방에서 예술을 만나다 예술은 상상에서 출발하지만, 그 상상은 시공간의 자장 안에 있습니다. 특히 미술처럼 물성物性이 강한 경우, 공간은 작품과 밀접한 관련을 가집니다. 고흐의 소박한 노란 방, 피카소의 창고 같은 넓은 작업실, 어시스턴트들로 북적이는 뉴욕의 공방, 무기 공장을 개조한 베이징 798예술구… 각각의 공간은 그곳을 무대로 한 예술가들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처한 장소에 따라 미술가의 상상도, 다루는 재료도, 작품의 크기도, 비트는 현실도, 현실에 반응하는 자세도 달라진다는 걸 알려줍니다. 《예술가의 방》은 권기수, 배준성, 윤석남 등 우리 시대 한국미술을 이끄는 10인의 작업실을 최초로 공개한 책입니다. 열 명의 예술가들은 일상의 흔적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기꺼이 자신의 방을 열었습니다. 그들은 두 대의 카메라가 온 집안을 샅샅이 훑어대는 상황에서도, 소수의 전문가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일반대중과 자신의 예술을 나누고 싶다는 열망으로 그 모든 무례를 참아주었습니다. 그런 너그러움이 없었다면 그들의 예술을, 그 예술의 속내를 알고 싶다는 기획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책에 실린 예술가의 방은 그들이 먹고 자고 일하고 꿈꾸는 일상의 공간이자 작품의 산실입니다. 독자들은 예술가들의 땀과 눈물, 고민과 시행착오가 체취처럼 스며 있는 방을 보면서 미술에 대한, 예술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난해하게 여겼던 예술의 세계에 어느새 한 발을 디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나운서 김지은, 한국 미술의 현장을 찾아가다! 책에 실린 열 명의 예술가들이 선뜻 자신의 방을 공개한 데는, 필자인 김지은 아나운서에 대한 신뢰가 단단히 한몫을 했습니다. 이미 전작 《서늘한 미인》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만만치 않은 글쓰기 공력까지 보여준 김지은 아나운서에게, 작가들은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했고, 덕분에 시시콜콜한 신변잡기에서 심각한 예술계 비평까지 두루 아우른 《예술가의 방》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일 년여 동안 계속된 취재와 집필로 지병을 얻으면서도, 필자는 녹취 테이프를 푸는 일까지 남의 손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발걸음 소리, 작은 기침 소리, 머뭇거리는 호흡과 짧은 감탄사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완벽주의 덕분에 편집자는 행복한 작업을 했지만 필자에게는 중노동과 같은 과정이었지요. 원고를 쓰던 도중, 김지은 아나운서는 뉴욕 크리스티 대학원 예술학 석사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 바람에 원고가 늦어진 건 유감이지만, 세계 미술사에서 한국 미술을 보는 거시적 관점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고민과 내용으로 책이 더 풍부해진 것은 우리 미술계를 위해서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열 개의 방이 그리는 한국 미술의 미래 이 책에는 권기수·김동범·김준·데비한·배종헌·배준성·손동현·윤석남·이동재·이영섭 등 10인의 미술가가 등장합니다. 필자가 이 분들을 섭외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는 물론 해외비평의 힘도 얻을 수 있는 작가들이기 때문입니다. 권기수, 데비한, 배준성 등, 이미 여러 작가들이 해외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해외비평의 힘입니다. 한국 미술이 세계 미술사 안으로 진입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 특징과 배경, 사상과 의미를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비평이 꾸준히 생산되어야 합니다. 《예술가의 방》은 이를 위한 작은 밑거름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다양성입니다. 현대미술에서 구상/비구상, 서양화/동양화, 평면/입체 같은 전통적 구분은 별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미술교육은 여전히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예술가들을 통해, 무한히 시험하는 현대미술의 합종연횡의 현장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10인의 작가들 중에는 동양화를 배운 이도 있고, 만화를 그리는 이도, 조각을 하는 사람도,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배우고 어디서 출발했든 그들의 현재는 이미 그 모든 경계를 넘어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열 명의 방에서 현대미술이 어떻게 창조되고 확대되어 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공간, 닮은 고민 그림과 사진으로 복원한 ‘예술가의 방’을 보면 제일 먼저 그 다름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10인의 작품이 다른 만큼 그들의 공간도 너무나 다릅니다. 만 개의 쌀이 만든 디지털 초상 이동재의 방__하얗고 깔끔한 작업실 소심한 동구리의 거침없는 질주 권기수의 방__석유난로 두 개가 있는 카센터 위 사무실 이 세상 모든 어미들의 눈물을 닦아 주다 윤석남의 방__어둡고 썰렁한 컨테이너 인생을 그리는 카투니스트 김동범의 방__남의 사무실에 빌린 쪽방 이 시대가 당신의 몸에 새긴 문신들 김준의 방__빨강 커튼이 돋보이는 맨하튼풍 작업실 화가는 입히고 관객은 벗긴다, 변신하는 캔버스 배준성의 방__근사한 이층집과 냄새나는 지하방 번개머리 여전사 비너스에 도전하다데비한의 방__월세집과 빌린 가마 공방 나는 거꾸로 조각한다이영섭의 방__그리스풍 집과 살풍경한 연구실 한국화의 즐거운 진화손동현의 방__긴 계단 끝에 선 서민아파트 생각이 작품이다배종헌의 방__옥상 텃밭을 옵션으로 낀 낡은 전셋집 그런데 놀라운 것은 또 있습니다. 그렇게 다른 공간에서 다른 색깔의 작품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속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요즘 제일 관심 있는 건 뭔지요?” “돈이요! 작품이 심오하면 뭐해요? 버틸 수 없으면. 사실 생각하는 작업들이 몇 개 있는데 이 공간에서는 소화가 안 돼요. 크기하고 무게 때문에요. 작업이 굉장히 큰 것들, 풍선 작업 같은 것, 철로 만든 것들을 아주 크게 해서 시청 앞 같은 곳에 설치하고 싶은데….” (권기수 66p) “제가 지금 교수로 강단에 서지만 대학을 나가도 사실 생활이 힘들어요. 솔직히 작가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제일 많이 고민해요. 그림만 그려서는 정말 살기 힘들고요. 아시다시피, 했다 하면 안 팔리는 게 제 작품이다 보니…(웃음) 윤희 씨랑도 얘기했지만 마흔다섯 살에는 작품을 그만두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작품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육체적으로도 힘들어서 전시할 때마다 거의 죽을 고비를 넘겨요.”(배종헌 302p) “서른 살 때부터 6년 동안 학원원장도 하고 대학강사도 했으니, 집에 오면 새벽 두 시고, 입시미술이니까 또 아침 일곱 시까지 애들 가르치러 나가야 되는 거야. 정말 힘들었어. 나중에 수술한 뒤, 실력을 보여줘야 되잖아. 정말 열심히 작품에만 몰두했어. 아트페어라는 게 참 냉정해. 딱 5일 하는데 반응이 없으면 잘리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아트페어 기간에 나는 근처에 가서 탁구나 치고 그랬다니까, 뭘 몰랐으니까. 원래는 부스에 가서 붙어 있어야 되는데… 예전에는 화랑들이 지역주의적인 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점점 국제적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일종의 파워게임으로 바뀌고 있거든. 그래서 내가 해외 아트시장에 관해서는 책을 통해 혼자 공부하면서 익혔다니까. 아직도 공부할 게 정말 많아.”(배준성 175p) 작가들은, 상상하는 작품을 감당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좌절하고, 예술가를 키우기보다 예술을 소비하는 데 급급한 일부 콜렉터와 미술시장에 절망합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미술가들임에도 여전히 생계를 걱정하며 하고픈 작품을 마음껏 할 수 없는 현실. 《예술가의 방》에서 만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좌절과 절망을 토로하면서도 우리의 예술가들은 여전히 씩씩하고 투지에 넘칩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키만 한 통나무를 자르고 깎아 1,125마리의 나무 개를 만드는 윤석남,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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