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마영신 · 만화/인문학
2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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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과 먼지로 뒤덮인 공장 안, 각자 자신의 일에 집중한 듯 반복적인 작업에 여념이 없다. 얼핏 단조로운 것으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그 내부에는 개인의 삶과 이야기들이 왕성히 살아 숨쉬고 있다. 마치 당신이 일하고 있는 어느 곳처럼. <남동공단>은 작가의 자기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과 부딪히고 몸을 움직여 노동을 하며 보낸 시간을 자연스레 보여준다. 이데올로기나 기계의 미학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느낌과 분위기, 또 시간 속에서 익숙해져 가는 관계를 과장 없이 그려내며, 일상에 대한 작가의 담백한 시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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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남동공단에서 보낸 한 철 군 복무의 대체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병역특례 업체에서 일하게 된 종민,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에서 낯선 일에 낯선 사람들과 낯선 생활을 시작한다. CAD 자격증으로 기계설계실에서 일하게 될까 기대했지만, 배정 받은 곳은 현장의 제관실. 겨우 구한 자리라 뭐라 따질 수도 없고 그저 감사해야 할 처지가 한심할 따름이다. 생전 처음으로 작업복을 입고 작업용 장갑을 끼고, 알 수 없는 기계들와 공구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도 된 기분이다. ‘…일명 태양권으로 인해 눈에서 밤새 돌멩이가 굴러다니는 체험을 했다. 용접 불에 손목 살점이 녹아 버린 적도 있고, 용접 불똥으로 양말에 자주 빵꾸가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매일 마시는 쇳가루와 연기 때문에 가슴이 항상 답답한 기분이었다. 이 주임은 나를 제자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드릴은 120도로 갈고, 그라인더질은 일정하게, 절단기는 치수가 정확하지 않으니까 줄자로 확인해 보고, 용접은 철이 휘니까 감안해서 하든지 치구를 사용하든지, 망치질을 누가 그렇게 하냐! 드릴은 정확한 자세로 뚫고, 금요일엔 대청소날이니까 기계 다 닦고, 너 어디 가서 나한테 배웠다는 소리하지 마라. 옛날엔 맞으면서 배웠다.” 고된 일을 끝내고 퇴근하는 지하철에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 본문 중에서 서글픈 짝사랑과 손가락 절단 사고, 의사소통 안 되는 이주노동자들, 금품 도난사고, 특례병 퇴사 위기와 사생결단 탁구 시합까지… 그렇게 밉상이던 실장도 어느덧 살갑게 느껴지고, 사람들이 들고나는 사이, 종민은 한 명의 숙련공이 되어간다. 계절이 지나간다. 머리를 비우고 몸을 움직인다. 아, 지금처럼 남은 시간이 흘러가 주었으면 좋겠다… 공장과 사람들 굉음과 먼지로 뒤덮인 공장 안, 각자 자신의 일에 집중한 듯 반복적인 작업에 여념이 없다. 얼핏 단조로운 것으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그 내부에는 개인의 삶과 이야기들이 왕성히 살아 숨쉬고 있다. 마치 당신이 일하고 있는 어느 곳처럼. <남동공단>은 작가의 자기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과 부딪히고 몸을 움직여 노동을 하며 보낸 시간을 자연스레 보여준다. 이데올로기나 기계의 미학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느낌과 분위기, 또 시간 속에서 익숙해져 가는 관계를 과장 없이 그려내며, 일상에 대한 작가의 담백한 시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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