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18년 프랑스의 한 방송사에서 “마르쿠제의 철학은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철학”이라는 주제로 그의 일생을 다룬 다큐가 있었다. 아마도 프랑스혁명에 대한 아낌없는 찬양이 그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전쟁이 시작될 무렵 영어판으로 재출간된 이 책은 1941년 첫출판된 책으로 자본주의에 의해서 정신적 사상이 망각되어 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정신의 부활, 곧 부정의 사고를 되살리는 데 목적을 갖고 저술된 도서이다. 이후 이 도서는 베트남 전쟁의 종식과 프랑스 68혁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저자는 철학상으로는 헤겔의 변증법, 사회이론으로는 맑스의 노동과 소외 사상, 문명론으로는 프로이트의 에로스 사상을 통합하여, 현대의 고도산업사회와 산업문명에 대한 변증법적인 부정의 철학이론인 '비판이론'을 개진하였다. 이 책에서는 헤겔 철학을 프랑스혁명 이념을 계승한 혁명적 철학으로 파악하고, 그에 있어서의 '이성'은 자유를 향한 도정인 역사를 지배하는, 그리고 현실변혁적인 '부정의 힘'으로 규정, 모순 개념을 역사를 추진하는 원동력으로 파악한다. 이러한 견해의 토대 위에 그는 인간의 진정한 욕구를 억압하고, 인간의 노동을 소외시키는 현대 고도산업사회의 비인간적 합리성을 비판하며 동시에 그러한 현실 고착적인 세력을 대변하는 '긍정의 철학'인 실증주의에 대하여 근본에서부터 비판한다. 그리고 본서는 마르쿠제가 1960년 영어권 독자를 위하여 독일철학, 특히 헤겔철학을 소개하고, 실증주의자들이 헤겔과 맑스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자 쓰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