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 한양의 기억은 서울의 미래다
서장 “서울, 햇볕 드는 큰 땅에 우리의 문명을 여노라”
01 도봉에서 삼각산을 거쳐 백악에 이르다
나라를 세우고 개혁을 꿈꾸던 이들의 영토, 도봉
태조 이성계, 천년왕국을 꿈꾸다 | 젊은 조광조가 사랑한 땅, 그곳에 들어선 도봉서원
삼각산, 이 아름다운 산세를 어디에서 만나랴
“이곳은 참으로 특별하여 그림에 담을 수 없구나”| 선비의 눈길을 황홀경으로 이끌다
“백악이야말로 산과 물의 형세가 옛글에 부합하다”
한양의 소문난 명승지, 산은 작으나 매우 깊은 땅 | 이 산을 그린 조선의 화가, 다섯
“이곳은 하늘 아래 으뜸 가는 복 받은 땅”
남경, 한양, 그리고 서울로 이어지는 통치의 심장 | 대은암, 풍광을 빗대 권력자를 비웃다 | 계곡 따라 들어선 누정의 아취, 권세의 흔적 | 겸재의 그림으로 떠올리는 경복궁과 숭례문 옛 풍경 | 문예사족의 집결지, 삼청동 풍류는 모두 다 어디로
02 세검정에서 나오니 창의문에 곧 닿더라
냇가와 바위가 어울려 참으로 좋구나
칼과 붓을 씻은 땅, 세검정 | 총융청에서 비롯한 신영동의 유래 | 탕춘대에서 오간수문까지, 홍지문의 안과 밖 | 석파정, 말없이 일러주는 권력의 무상함
창의문, 이 일대의 아름다움은 도성의 제일
창의문, 더욱 드러나 밝게 빛나리 | 동네 이름, 여전하거나 바뀌었거나사라졌거나
03 청풍계의 벗, 인왕산 그림, 필운대 꽃놀이
이백오십 년 권력의 산실, 문예의 꽃을 피우다
장동김문 세거지에서 이룩한 문예창신 | 이곳에 깃든 겸재 정선의 자취
인왕산 기슭에 꽃이 피면 모두 모여 꽃놀이
〈인왕제색도〉에는 구름 깔리고, 〈인왕산도〉에는 봄바람 부네 | 수성궁에는 물소리 흐르고, 송석원에는 시가 흐르네 | 송석원, 예술인의 아름다운 규율 | 필운대에 퍼지는 화가와 시인의 꽃노래
04 서대문을 지나면 서소문이 우뚝하고 광화문이 머지않네
한양의 서쪽 땅, 눈을 들어 그곳을 바라보다
풍요로운 시장, 서소문 밖 풍경 | 서대문 영은문터에서 생각하는 독립 | 징심정에서 조희룡을 그리워하네 | 심사정,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서울을 그리다 | 서대문 냉천동, 백사 동인들의 만남의 장
사라져 흔적만 남은 옛 서울의 기억
여전히 머나먼 경복궁의 옛 영화 | 경희궁의 추억, 북일영이여 | 비변사, 사헌부, 의금부, 옛 모습 다시 볼 수 없지만 | 청계천과 탑동의 추억
05 창덕궁 지나 혜화문, 그 너머 망우리
창덕궁, 천년을 꿈꾼 왕조의 심장부
창덕궁으로 향하는 새벽길 풍경 | 왕의 문장이 머무는 집, 규장각 | 어느 날, 창덕궁에 울려 퍼진 노랫가락 | 대보단을 둘러싼 현실과 이상의 경계 | “이곳 경치를 즐기노라면 그윽한 정취에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이제는 사라져 볼 수 없는 군자정 | 비변사 낭청들의 축하연, 그림으로 남다
혜화문 안팎, 그곳에 남은 사람과 시절의 자취
사연 많은 혜화문, 그 시절 그 혜화문 | 심은 지 오백 년, 여전히 창창한 성균관 은행나무 | 임금님, 동대문에 납시었네 | 정선의 그림으로 더듬어보는 이 땅의 정경 | 효종의 북벌, 숭무정책에 맞닿은 서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