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탐구

이승하 · 시
1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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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사랑의 탐구』에서, 시인은 공포스런 현실에 대한 아픔과 분단의 상황을 지양할 꿈을 동시에 보듬으면서 전통적인 우리 시의 리듬을 회복하려는 방법적 시도를 통해 우리와 우리 문학이 나아갈 길을 암시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지금-이곳의 문제성을 어떻게 시적 공간에 수용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대응의 태도를 보여주면서 80년대 시가 나아갈 한 가닥 길을 그가 열어나가고 있음을 가리킨다. [시인의 산문] 어느 누군들 참된 노래인 詩를 餘技로 쓸까. 자기 표현의 강력한 욕구. 어찌보면 넋두리이기도 한 답답함의 호소. 두려운 남들을 나는 그래도 믿고 싶었고, 남을 향해 외치고 싶어질 때, 시를 쓰면서 입다물었다. 무인도에 표류한 사람이 구원 요청의 글을 병에 넣어 띄우듯. 대학에 다니면서 시라는 것이 자애의 방법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만 그 무렵 나는 시가 어느 한 시대, 한 집단 의식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재간이 없었다. 우리는 개개인의 고통을 통해서 근원에서 만난다는 사실을. 나는 점차 사람은 두 개의 자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동시대인과 함께 살아가는 나와, 역사의 큰 물줄기 속에서 선조와 후속과 함께 흐르는 또 하나의 나. 진정한 용기와 양심을 가진 자들은 피라미처럼 거슬러 오를 줄도 알고 물굽이도 만들 줄 알지만 대다수는 자손과 유산만 남기고 사라진다. 그 유산도 땅에 묻히고 기억에서 잊혀져 어느덧 사라지고 말리라. 나는 유산을 돌보는 언어의 관리인, 문화의 해독자이고자 한다. 나 자신을 거슬러 올라 보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기 위하여 나는 시를 쓰는 것이다. 이 땅, 이 시대의 당신들을 벗삼기 위하여 -「무인도에서의 SO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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