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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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돌아왔을 때 더 행복할 나를 위한 것 일상은 조금 길게 여행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떠나기 전 D-100 기다림이 설렘으로 바뀌어가는 작지만 충분한 하루 유난히 햇빛이 따사롭게 느껴지는 날이라든가, 영혼을 잠식당할 듯이 무언가에 치이는 날이면 습관처럼 내뱉어지는 말. "아, 떠나고 싶다!" 여행은 일상의 권태로움에 설렘을 불어넣는 마법 같은 단어다. 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더 두근거리는 것처럼 때로는 여행지에서보다 여행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일 자체가 즐겁고 설레는 법이다. 줄곧 바라왔던 것을 맞이하기 위한 최소한의 성의는 기다림을 지겹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 뒤에 올 설렘을 곱씹어 보는 것이다. 《모든 오늘은 떠나기 전날》은 여행을 기다리는 시간 앞에 ‘D-’를 붙인 책이다. 만원 지하철에 꾸역꾸역 몸을 들이밀며 출근하고, 짜증내며 밀린 일을 처리하고, 떠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주말도 제대로 못 쉬는 현실을 원망하다가 다시금 기운을 내고, 함께 여행 가고 싶은 사람들을 꼽아 보다가 드디어 휴가 날짜를 정하고, 여행지를 고민하면서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잔뜩 계획하고, 신나게 수영복을 고르다가도 문득 다 귀찮다며 이불 속으로 파고들던 모든 날들 앞에 ‘D-’를 붙였다. 기다림이 설렘으로 바뀌고, 설렘 뒤에 다가올 즐거움을 상상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결국, 모든 오늘은 떠나기 전날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읽는 여행 이야기 여행을 통해 여행 아닌 것을, 여행 아닌 것을 통해 여행을 말하다 현재의 일상에 더 잘 머물고 싶다면, 떠났을 때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도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매일을 떠나기 전날의 기분으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여행 이야기이다. 여행을 통해 여행이 아닌 것에 대해서, 여행이 아닌 것을 통해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당장 떠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언젠가 떠날 그날을 위해 잠시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늘의 일상을 두근거리며 사는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