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여행자 도쿄

김영하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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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여행자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작가만의 도쿄를 담았다. 책에는 관광명소에 대한 세세한 정보나 식도락가들을 위한 레스토랑 소개가 없다.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 여행과 카메라에 관한 에세이, 그리고 신작 소설 ‘마코토’가 있다. 도쿄라는 도시가 여행자에게 보여주는 색과 맛과 향, 그곳에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식, 여행이 주는 지나치지 않을 만큼의 고독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도쿄의 길거리와 관광지에서 마주치는 이름 모를 사람들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그들의 걸음걸이, 말하는 방식, 식탁 매너 등을 꼼꼼히 살핀 뒤 그들의 삶의 태도와 철학을 읽어낸다. 맥줏집에서 내오는 생맥주의 거품, 스쳐지나가기 쉬운 작은 옷가게들에서 일본인들의 장인적인 특성과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을 발견하기도 한다.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도시를 이해하고 느끼는 것이다. 작가의 신작 소설 '마코토'의 배경인 도쿄 또한 다정하고 따뜻한 삶의 공간으로 그려진다. 지영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는 20대 후반의 한국인 여성이다. 그녀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 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일본인 청년 마코토를 짝사랑한다. 그러나 피부가 뽀얗고 얼굴이 갸름한 현주가 끼어들어 고백 한번 못 해보고 포기한다. 어느덧 서른이 된 지영은 선배의 광고회사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으로 살아가며 누구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한 채 홀로이기를 선택했다. 그런 그녀가 일본의 긴자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코토와 재회하는데... 작가는 눈이 크고 볼이 통통한 귀여운 여종업원들이 일하는 시모키타자오의 와플가게처럼 유쾌하고 달콤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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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목차

1. Short Story 2. Eyes Wide Shots in Tokyo 3. Essay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여행자’시리즈의 두 번째 책. 첫 번째 여행지였던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이어 이번엔 도쿄편이다. ‘여행자’시리즈는 우리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젊은 소설가 중 한 명인 김영하가 전 세계 여덟 개 도시를 여 행하고, 각 도시에서 쓴 짧은 소설과 직접 찍은 사진, 여행 일화를 한 권의 책에 담는다는 색다른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도시의 색깔과 분위기에 맞춰 매번 다른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독특한 형식 과, 사진에 녹아든 소설가의 남다른 감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 애호가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도 시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나열하며 관광명소들을‘안내’하거나 개인의 경험담을 늘어놓는 대신, 여행 의 영감으로 빚어낸‘소설’과‘사진’,‘ 에세이’로 한 도시에 자기만의 색깔을 덧입히고, 여행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주어 색다른 여행담을 기다리던 여행자들의 반응도 컸다. 도쿄-가깝지만 먼, 익숙하지만 낯선 ‘여행자’시리즈를 위해 지은이가 선택한 두 번째 도시는 도쿄이다.‘ 하이델베르크’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몇 차례에 걸친 여행과 촬영과 글쓰기가 이뤄졌다. 너무 가깝고 너무 많이 듣고 봐온 탓에 가보지 않았어도 이미 잘 아는 것 같고,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갈 수도 있고, 가봐도 전혀 낯설지 않을 것 같은 도시인데, 김영하는 그곳을 궁금해했고 몇 번에 걸쳐 여행을 떠났고 매번 아주 다른 것들을 글과 사진에 담아왔다. 그리고 이 책『여행자-도쿄』를 썼다. 가깝지만 멀고 익숙하지만 낯선, 그 안에 우리가 모르는 도쿄가 담겨 있다. 카페, 길거리, 관광지에서 마주치는 이름 모를 사람들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그들의 걸음걸이, 말하는 방식, 식탁 매너 등을 꼼꼼히 살펴 삶의 태도와 철학을 읽어낸다. 맥줏집에서 내오는 생맥주의 거품, 스쳐지나가기 쉬운 작은 옷가게들에서 일본인들의 장인적인 특성과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을 발견한다. 눈에 띄는 장난감 가게, 유서 깊은 사찰, 향 좋은 커피를 파는 카페, 신기한 볼거리가 있는 장소들에 집중 하기보다 거리를 거니는 그들과 하나가 되어 도시를 보고 이해하고 느끼고 말한다. 여행안내서들의 편견 에서 놓여나, 관광객의 신분을 잠시 잊고 김영하가 생각하는, 진실에 조금 더 가까운 도쿄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유 쾌 한 무 관 심 의 도 시 , 도 쿄 김영하가 보여주는 새로운 도쿄, 그 첫 번째 발견은 바로‘개인’이다. 도쿄는 이상한 개인들로 넘쳐난다. 무정부주의자, 동성애자, 범죄자, 펑크족, 공산주의자, 테러리스트, 마약중독자 등 문제적 개인들이 다수의‘평범한’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간다. 기이한 장난도 기꺼이 받아줄 것 같고, 특히 외국인에게는 일시적으로 문화적 치외법권의 특권을 부여한 듯 더 관대하다. 지은이는 도쿄 시민들이 갖고 있는 이런 정신을‘유쾌한 무관심’이라 부른다. 무엇이든 받아들이되 그것에 대해서는 적당한 거리와 무관심을 유지한다. 그러나 문란함이나 방종, 무질서 따위가 끼어들 틈이 도쿄에는 없다. 마치‘잘 정리된 강박증 환자의 서랍’처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인간과 소리 등의 관계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도록‘튜닝’되어 있다. 아주 작지만 조금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팅되어 있는 호텔 방, 몇 백에서 몇 천의 사람이 동시에 움직여도 부딪히는 사람 하나 없는 횡단보도 등 너무 완벽해서 편안하다고만 느낄 뿐, 처음엔 알아차리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조화를 최우선으로 하되, 타인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두지 않기에 도쿄에서는 혼자가 자연스 럽다. 낯선 세 명의 남녀가 한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각자 할 일을 하는 크레이프 가게, 퇴근길 챙겨온 문고판 책을 읽으며 목을 축이는 샐러리맨들의 맥줏집 풍경 등을 통해 혼자서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개인들을 보여준다. 남을 의식할 필요 없는 그들은 여유롭고 자유롭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조금의 낭비도 없이 최선을 다해 만끽하는 모습이다. 도쿄에서는 누구나‘행복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눈 부 신 잉 여 의 도 시 , 도 쿄 김영하가 도쿄 호텔 방에 여장을 풀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숙소 근처의 생맥줏집을 찾는 것이었다. 기린, 아사히, 삿포로 등 도쿄에서 일본 맥주를 먹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다. 도 쿄 생맥줏집의 꼼꼼하고 섬세한 직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거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맥주의 거 품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데 반해 그들은 오히려 거품을 생맥주의 본질로 본다. 그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거품을 가라앉히고 그 위에 새로운 거품을 얹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진하고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낸다. 거품이 맥주 그 자체를 대신하는 것, 꽃꽂이가 꽃 그 자체를 대신하는 것, 수집벽이 그 물건 의 가치를 초과하는 것, 지은이는 이런 일종의 전도야말로 일본 문화의 특징이라고 말한다.일본 사람들의 이러한 장인적인 특성은 자신들의 취향에 대한 고집과 자부심 덕분일 것이라고 지은 이는 말한다. 일본에는 골목골목에 숨겨진,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한 상점이 많다. 주인들은 친절하며 상품 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손님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 5백 원짜리 연필에서부터 2천 원짜리 공 책, 만 원짜리 모자와 2만 원짜리 액션 피겨, 30만 원짜리 빈티지 오메가 시계를 구할 수 있다. 지은이는 이런 상점들이야말로 도쿄가 세계의 여행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전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취향과 고집을 가진 인간들이 친절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본래 무리한 일이지만, 오직 도 쿄만이 그 예외라고. 지 구 상 에 서 가 장 다 정 한 도 시 , 도 쿄 『여행자-도쿄』속 짧은 소설「마코토」는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는 20대 후반의 한국인 여성 ‘지영’과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 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일본인 청년‘마코토’, 그리고 둘 사이를 훼방 놓는‘현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지영’은“잘생기고 상냥하고 유머감각 풍부하고”한일 간의 껄끄러운 관계쯤 아무 문제 되지 않을 만큼 넉살도 좋아 어딜 가도 인기가 많은‘마코토’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어느 날“피부 뽀얗고 얼굴은 갸름하여 남자깨나 홀리게 생긴” ‘현주’가 끼어들고 심상치 않은 둘의 관계를 깨달은‘지영’은 고백 한 번 못해보고 포기하고 만다. 그 후로 몇 명의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나지만 고질적인‘짝사랑 병’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딱 한 번 회사 선배에게 배신당한 이후로는 누구에게도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다시 긴자 한복판에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코토’와 재회하기 전까지는. 한때“백석의 시나 장용학의 소설을 읽던 국문학도”였지만 이젠 선배가 창업한 작은 광고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과 밤샘에 시달리며 트렌드 관련 책이나 파고 있고, 같은 회사 선배, 연하 후배로도 모자라 아이돌 댄스그룹 멤버나 텔레비전 드라마 속 남자배우를 흠모하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내는‘지영’.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루이뷔통 스피디백을 든 채 어디든 출동할 자세가 되어 있는 서른 살의 그녀는, 지 금 당장이라도 거리에 나가면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젊은 여성의 보편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헤어진 남 자친구와도 웃으며 만날 수 있어야 하고, 남자를 두고 승산 없는 싸움을 하느니 깨끗이 돌아설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을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차라리 홀로이기를 선택하고, 속마음을 내비칠 사람 하나 없는 쓸 쓸한 삶에 익숙해져 있다. 센 척, 강한 척, 상처받지 않은 척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쿨’함을 강요받 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소설「마코토」는 그런‘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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