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가 해체되고 30년만인 2000년 11월에 출시된 앨범 'The Beatles 1'은 전세계적인 베스트 음반이 되면서 다시 한번 비틀즈 열풍을 몰고 왔다. 비틀즈는 1962년 데뷔 이후 폴 메카트니가 공식적으로 탈퇴를 선언한 1970년까지 모두 12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보통 책 두 배만한 크기(A4)에 800쪽이 넘는 이 책은, '비틀즈 전곡 해설집'이다.
1962년의 싱글 'Love Me Do / P.S. I Love You'로부터 1970년의 'Let It Be'까지, 비틀즈가 현역 시절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곡은 총 211곡. 여기에 1994년 앨범 'The Beatles 'Live At The BBC''와 1995-1996년의 ' Anthology' 시리즈까지 합해, 이 책에서는 모두 280곡을 다루었다. 무명 시절 '쿼리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무렵(1958년)에 부르던 노래 'That'll Be The Day'에서 시작해, 존 레논이 죽은 지 15년이 되던 해인 1995년에 이들이 다시 모여 만든 'Real Love'까지이다.
본문은 각 곡당 영어 가사와 우리말 번역 가사, 작사/작곡가와 세션맨, 레코드명, 그리고 곡 해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추천사에서 '이 책은 실상 비틀스의 가사 모음집과 비틀스 평전 등 두 권의 책을 합친 것'이라 평하듯, 이 책의 해설은 단지 곡에 대한 해설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비틀즈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인 지은이가 평생을 모아온 32종의 책과 잡지, 9종의 비디오, 21종의 라이너 노트가 이 책의 기본 자료가 되었고, 집필에는 5년이 걸렸다고 한다. 부록으로 공식발표곡, 인기차트 순위, 라이브 연주곡 목록, 멤버들의 신상명세 등을 실었다. 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해설을 덧붙였으며, 알파벳순 색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