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프로젝트(NANA PROJECT)
나와 나, 그리고 우리.
떠오르는 작가와 디자이너를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다.
그것을 서로 나누고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엮는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나누고 체험하는 수업의 하나로서,
21세기 초를 전후한 한국 디자인계의 성장을 기록하고 정체성을 탐구하려는 프로젝트이다.
나나 프로젝트 1
김두섭, 김수정, 김영철, 임정혜, 박명천
박금준, 안병학, 이나미, 이세영, 조현
나나 프로젝트 2
이병주, 김경선, 홍상진, 이용제, 고강철
김혜진, 민병걸, 권윤주, 백종열, 조선경
나나 프로젝트 3
박우혁, 현태준, 안지미, 김영수, 한명수
이우일, 스푸트닉, 양영순, 최성민, 조주연
나나 프로젝트 4
신보경, 문승영, 최병일, 박희성, 설은아
배수열, 문장현, 김성학, 김장우, 소명호, 이윤석
이들의 다양한 작품과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대표적인 작업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디자인의 이해와 한국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기획]
이 책은 여섯 번째 나나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나나프로젝트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의 디자인스튜디오 강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고, 최근 주목 받고 있는 11명의 작가와 디자이너가 초대되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학생들이 손님맞이를 위해 좀 더 분주해졌다는 사실 정도일 것이다.
그들은 초대된 작가와 디자이너에 관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고 질문지를 작성했다. 그렇게 준비된 만남이 올해 3월 말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열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먼저 강의가 있었다. 학생들은 까치발을 딛고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보았고, 귀를 쫑긋 세운 채 그들의 말을 경청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난 뒤에는 진솔한 대화가 오고 갔다. 이 책은 그 만남의 기록이다. 학생들은 ‘디자인하다’라는 동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보고 듣고 읽고 썼다. 그들은 책이 갖춰야 할 꼴을 고민하면서, 만남의 기억을 글로 정리했고 그 모양새를 다듬었다. 강의와 대담을 재구성한 인터뷰도 있고, 개인적인 소감과 논점을 담은 에세이도 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들 간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해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업 세계를 이해하려고 애쓴 결과라는 사실이다.
아무쪼록 여섯 번째 나나프로젝트가 11명의 손님들에게 부치는 일종의 감사편지처럼 읽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흡하더라도, 그들이 선사해 준 만남과 배움의 즐거움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다면, 이 책은 제 소임을 다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 『나나프로젝트6』 머리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