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겨울

이미상님 외 2명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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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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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녁놀」 김멜라 인터뷰 김멜라 × 김보경 「부용에서」 남현정 인터뷰 남현정 × 양순모 「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인터뷰 이미상 × 홍성희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겨울의 소설적 풍경 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소설 보다: 겨울 2021』이 출간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출간된 〈소설 보다〉 시리즈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선정위원이 직접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매 계절 간행되는 〈소설 보다〉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소설 보다 : 겨울 2021』에는 2021년 가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김멜라의 「저녁놀」, 남현정의 「부용에서」, 이미상의 「이중 작가 초롱」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해당 작품은 제12회 문지문학상 후보가 된다. 선정위원(강동호, 김보경, 김형중, 양순모, 이수형, 조연정, 조효원, 홍성희)은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심사평은 문학과지성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겨울, 이 계절의 소설 차가운 공기가 엄습하는 이 계절,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리란 사실을 확신하게 하는 소설 세 편이 찾아왔다. ‘나’와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긴 혼란과 어둠을 동반하지만, 끝내 어떤 전복을 가능케 하리란 믿음을 전혀 다른 세 갈래의 이야기 속에서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두 여자가 미웠다. 날 이렇게 만든 너희, 너희 두 여자. 죽을 때까지 함께 살기로 한 여자들. 제11회 문지문학상 수상자 김멜라의 「저녁놀」은 딜도인 화자 ‘모모’의 레즈비언 커플 관찰기이다. ‘무쓸모의 쓸모’를 뜻하는 이름이 붙은 모모는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먹점’과 ‘눈점’ 커플의 만행을 고발하려 애쓰지만, 과일 그림이 그려진 안마기로 새 쓰임을 찾으며 자신을 구속해온 선언을 처음으로 의심한다. 해 뜨기 전 ‘저녁놀’의 시간을 겪는 건 비단 모모만이 아니다. 눈점은 버스 사고를 겪은 후에야 세상의 폭력을 인지하고, 쓸모를 중시하던 먹점은 직접 대파를 키우며 누군가와 함께해온 시간을 존중하게 된다. 기존의 논리에 갇히지 않는 한 눈점과 먹점, 그리고 모모는 더 많은 이름을 발명해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인터뷰에서 “깊이 잠기는 시간”에 대해 쓰겠다고 밝힌 김멜라의 파도가 우리를 더 높이 들어 올려주리라 기대한다. “저는 파도를 즐기며 높이 올라서기보다 이리저리 물살에 휩쓸리는 쪽입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저의 그 휩쓸림이 누군가에게는 실패의 교본이 되어 많은 이들이 더 멋지게 파도를 즐길 수 있게 됐으면 합니다. 그렇기에 넘어지는 것도 높이 들어 올려지는 것도 저 혼자가 아닌 ‘우리’이겠지요.” 「인터뷰 김멜라 × 김보경」에서 어둠을 지나는 것은, 설령 그것이 무엇 하나 새로울 것 없는 어둠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올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새롭게 등장한 남현정의 「부용에서」는 “거듭되는 장광설, 과잉된 자의식의 발화자”(양순모)인 1인칭 화자를 다시 한번 등장시키며 삶 앞에 선 단독자로서의 ‘나’를 조명한다. 외삼촌을 만나기 위해 ‘부용’이라는 낯선 공간에 도착한 화자는 ‘나’의 의지와 무관한 만남, 사건, 장소에 부딪히며 스스로조차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 휩싸인다. 의식적 착란을 겪는 ‘나’의 분열된 자아는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택시 운전사와 프런트 직원, 카페에서 춤을 추거나 싸움을 벌이는 타자의 얼굴로 형상화된다. 어느덧 여행의 목적조차 잊고 정처 없이 걷던 화자가 자신 앞에 놓인 유일한 문을 열어젖히는 순간, ‘우리는 무얼 확신할 수 있는가?’라는 매혹적인 물음을 마주하게 된다. “한정된 앎에 대한 불완전한 확신을 내리며 저는 약간의 타협과 망각의 힘에 기대 살아가고 있는데요. 제 소설 속 인물은 저와는 달리 타협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우리는 어느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의 감각과 기억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남현정 × 양순모」에서 그러니까 한 명의 억울한 사람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쯤은 있어도 되는 것이다. 철저히 억울한 사람이. 솔직한 문장과 독창적인 작법을 선보여온 이미상의 「이중 작가 초롱」은 명망 있는 문학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작가 초롱이 6개월 전 습작 시절에 썼던 작품이 무단 유포되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경위를 담고 있다. 두 소설 모두 불법 촬영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피해자를 다룬 초롱의 과거에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낀다. ‘우리’의 시점에서 초롱의 서사를 전개하는 한편, 초롱의 이름을 빌린 글이 우후죽순 발표되는 상황은 어쩌면 단순히 운이 나빴던 탓에 모든 억울함을 짊어지게 된 초롱의 운명에 우리는 정말 어떤 책임도 없는지 꼬집는다. 문학의 윤리를 둘러싼 담론을 폭넓게 오가는 이 소설의 매력은 무엇보다 “이처럼 무거운 질문들을 감당하면서도 문장 속의 유머를 포기하지 않는”(조연정) 데 있다. “말의 뉘앙스에 예민한 만큼 그 뉘앙스를 말한 사람에게 귀속시키지 않으려 애씁니다. 말과 말한 사람을 분리시키고, 말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그럼으로써 말이 발휘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상상하는 일이 더욱 재밌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미상 × 홍성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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