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 에세이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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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귀를 기울이고 아름다움을 숨죽여 기다리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선택한 단어들로 일상의 한순간을 빚어내 선사하는, 프랑스가 사랑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의 에세이. 일상의 소소한 풍경 속 마주하는 기적과 예술과 예술가, 책과 꽃, 상징적인 인물, 환상, 그리워하는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등 서문을 포함한 열일곱 개의 짧은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 사이에 놓인, 손으로 쓴 짧은 단락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 안에는 깊은 사유와 휴머니티가 전작 <작은 파티 드레스>에서도 보여주었던 보뱅만의 맑고 투명한 문체 안에 압축되어 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일상을 달리 보는 시인의 시선은 이 서로 다른 텍스트들을 하나로 묶는다. 결국 이 이야기들을 통해 보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도 작아서 말로 하면 훼손될 위험이 있는 어떤 것’이고, ‘결코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며 ‘순수하지 않은 것 사이에서 꽃을 피우는 순수함’인데, 다시 말하자면 그것은 ‘서투름으로 붉어진 상처 입은 삶’이고, 보뱅은 그것만큼 진실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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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15p 마리아예요 - 27p 술라주 - 35p 저항할 수 없는 - 47p 왕자 - 65p 푸른 수첩 - 73p 협죽도 - 79p 사자상 머리 - 91p 금빛 눈동자 - 99p 새로운 삶 - 111p 삶의 손길 - 123p 살아있는 보물 - 131p 멈춰있는 순간들 - 143p 천사보다 나은 - 155p 작은 숯 - 165p 반환 - 171p 열쇠 꾸러미 - 181p 환희의 꽃, 환희의 설거지 (추천사) - 191p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글쓰기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린 후, 그 문을 여는 것이다." 첫머리부터 이런 문장을 제시하는 사람의 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 프랑스 저널 「렉스프레스」 침묵에 귀를 기울이고 아름다움을 숨죽여 기다리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선택한 단어들로 일상의 한순간을 빚어내 선사하는, 프랑스가 사랑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의 에세이 『환희의 인간』이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환희의 인간』은 일상의 소소한 풍경 속 마주하는 기적과 예술과 예술가, 책과 꽃, 상징적인 인물, 환상, 그리워하는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등 서문을 포함한 열일곱 개의 짧은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 사이에 놓인, 손으로 쓴 짧은 단락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 안에는 깊은 사유와 휴머니티가 전작 『작은 파티 드레스』에서도 보여주었던 보뱅만의 맑고 투명한 문체 안에 압축되어 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일상을 달리 보는 시인의 시선은 이 서로 다른 텍스트들을 하나로 묶는다. ‘보뱅만의 스타일이 있다. 단어가 주는 기쁨과 단어가 전달하는 빛으로 문학을 대하는 것이다.’라고 벨기에 시인이자 갈리마르의 편집자인 가이 고페트(Guy Goffette)는 말했다. 『환희의 인간』은 영혼으로 이끄는 가장 단순한 길을 거쳐 본질 안으로 곧장 들어간다. - 프랑스 저널 「르몽드」 보뱅은 책이 한 장 한 장 진행될 때마다 ‘불확실함을 견디고 주저함에 미소지으며, 다른 모든 것은 잊은 채로 우리 안의 희미한 생의 움직임에 주의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어린아이일 때 눈이 내린 풍경을 모두 검게 칠했던 술라주를 비롯해 음악만을 남기기 위해 캐나다로 떠난 굴드, 재킷의 안주머니에 바스락거리는 영원을 넣고 불씨와 함께 달리던 파스칼, 신성한 삶이 차갑게 굳지 않도록 마주 본 채 대화 같은 연주를 하던 메뉴인과 오이스트라흐, 불안이 너무 커 침대 머리맡에 ‘영원한 것’을 두던 광인 바흐. 불안과 고요, 침묵과 삶, 사랑과 고통이 하나의 몸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생생히 증명해내고 있는 이 사람들의 희미하고 환한 얼굴에 보뱅이 사랑했던 여자, ‘지슬렌’의 얼굴 역시 언뜻 겹쳐진다. – (추천사) 이들을 바라보며 결국 보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도 작아서 말로 하면 훼손될 위험이 있는 어떤 것’이고, ‘결코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며 ‘순수하지 않은 것 사이에서 꽃을 피우는 순수함’이다. 말하자면 ‘서투름으로 붉어진 상처 입은 삶’인데, 보뱅은 그것만큼 진실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보뱅의 시적인 문장들에는 언제나 ‘섬세한’ ‘부드러운’ ‘맑고 투명한’과 같은 형용사가 따라붙는다. 그러나 보뱅은 이 모든 것이 깊은 어두움에서부터 나온 글임을 고백한다. ‘죽음을 말할 때도 사랑을 이야기하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그리움의 정원에서』, 1984Books)고도 말한 바 있다. 죽음의 어둠을 뚫고 나온 푸르름. 세상에 만연한 고통과 아픔, 사랑하는 이들의 떠남과 부재, 그 어둠과 죽음 속에서도 미소와 웃음을 이끌어내는 보뱅의 문장들은 우리가 언젠가 잃어버린 ‘주머니에서 떨어진 금화와 같은 하늘의 푸르름’을 우리에게 돌려준다. “나는 페이지마다 하늘의 푸르름이 스며든 책만을 좋아합니다. 죽음의 어두움을 이미 경험한 푸름 말이에요. 나의 문장이 미소 짓고 있다면, 바로 이러한 어둠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를 한없이 끌어당기는 우울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왔습니다. 많은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이 미소를 얻었어요. 당신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금화와 같은 이 하늘의 푸르름을 나는 글을 쓰며 당신에게 돌려드리고 있답니다. 이 장엄한 푸름이 절망의 끝을 알려주며 당신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 「서문」 중에서 이 책을 ‘설명으로는 결코 이해시킬 수 없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진정한 깨달음의 빛은 누군가가 결정할 수 없는 내적 분출인 영감에서만 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읽어주시기를 그리고 당신 안에 깃드는 영감과 마주하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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