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에게 물에 관해 묻는 일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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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원작자인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의 장편소설로, 16살 흑인 소년과 92살의 시각장애인이자 백인인 할머니의 우정을 통해 오늘날 강력한 갈등 요소인 편견과 혐오의 근원에 대해 밀도 높게 성찰한 작품이다.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의 만남과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 탄탄한 구성과 전위적 주제 등으로 소설의 힘과 아름다움까지 새삼 확인케 하며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이 세계의 빼어난 문학 작품을 큐레이션할 '뒤란에서 소설 읽기' 시리즈의 첫 권으로 출간되었다. 작품은 시각장애인인 할머니 밀리를 돌봐온 루이스가 갑자기 사라지자 이웃의 고교생인 레이먼드가 그를 찾아나서며 본격화한다. 그러면서 독자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과 혐오, 이에 따른 비극의 실상과 고통스럽게 직면하도록 이끈다. 그럼에도, 물고기도 자신의 생존 조건인 물에 관해 성찰할 수 있음을, 차별과 배제가 조건화된 사회에서도 존중과 포용으로 기품을 지키는 자들의 작은 연대를 통해 보여준다. 성장소설이자 사회소설, 휴머니즘 소설이라 할 이 작품의 힘과 아름다움을 우리 독자들도 느끼며 '물에 관해 묻는 일'에, '혐오 벗어버리기'에 동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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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머리말: 한국 독자들에게 [1부] 10월, 루이스 프로젝트 1. 그 눈 2. 홍차 3. 여기서 나가자 4. 루이스 프로젝트 5. 그런 아이를 어떻게 생각해요? 6. Por Que?(왜?) 7. 세인트 주드, 희망 없는 대의의 수호성인 8. 일어난 일 9. 브루클린 다리 10. 우리가 만든 이 세상 [2부] 4월, 맞서기 혹은 넘어서기 11. 포춘 쿠키 12. 체중과 진통 13. 단지 사실만을 14. 어떤 사람인가 15. 객관적 현실 혹은 서로 다른 관점 16. 절망 17. 어둠 속의 불꽃들 18. 첼리스트 19. 블록 파티와 석양 옮긴이의 말: 소설의 힘과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하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서로의 '차이'에 대한 강고한 편견과 혐오, 그 근원에 대한 밀도 높은 성찰과 '포용의 연대' ㅡ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원작자가 그려낸, 차별과 배제를 넘어서는 인간의 기품에 관한 베스트셀러 소설 이 책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원작자인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Catherine Ryan Hyde)의 장편소설로, 16살 흑인 소년과 92살의 시각장애인이자 백인인 할머니의 우정을 통해 오늘날 강력한 갈등 요소인 편견과 혐오의 근원에 대해 밀도 높게 성찰한 작품이다.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의 만남과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 탄탄한 구성과 전위적 주제 등으로 소설의 힘과 아름다움까지 새삼 확인케 하며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이 세계의 빼어난 문학 작품을 큐레이션할 '뒤란에서 소설 읽기' 시리즈의 첫 권으로 출간되었다. 작품은 시각장애인인 할머니 밀리를 돌봐온 루이스가 갑자기 사라지자 이웃의 고교생인 레이먼드가 그를 찾아나서며 본격화한다. 그러면서 독자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과 혐오, 이에 따른 비극의 실상과 고통스럽게 직면하도록 이끈다. 그럼에도, 물고기도 자신의 생존 조건인 물에 관해 성찰할 수 있음을, 차별과 배제가 조건화된 사회에서도 존중과 포용으로 기품을 지키는 자들의 작은 연대를 통해 보여준다. 성장소설이자 사회소설, 휴머니즘 소설이라 할 이 작품의 힘과 아름다움을 우리 독자들도 느끼며 '물에 관해 묻는 일'에, '혐오 벗어버리기'에 동참하기를 권한다. *작가가 한국 독자를 위해 쓴 '한국어판 머리말'이 수록되었다. [사라진 인물이 제3의 주인공이자 안내자인 독특한 서사] 이 작품의 원제는 'Have You Seen Luis Velez?'(루이스 벨레즈를 보았나요?)이다. 루이스는 시각장애인인 92살의 독거노인인 밀리를 돌봐온 자원봉사자다. 어느 날 그가 사라지자 밀리는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가 되고, 아파트 복도를 서성이며 인기척만 느껴지면 루이스를 본 적 있냐고 묻는다. 모두가 빠르게 지나가지만 고교생 레이먼드는 밀리의 말을 들어준다. 그러면서 둘은 나이와 인종, 성별 등 모든 차이에도 아랑곳없이 인간과 삶을 마주하는 진지함과 다감함이란 공통점으로 점차 가까워지고, 레이먼드는 급기야 밀리를 위해 루이스를 찾아나선다. 이 과정에서 레이먼드는 동명이인인 여러 루이스를 만난다. 남미 출신이 대부분인 그들의 삶의 무게를 느껴갈 즈음, 찾던 루이스에게 닥친 비극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타인을 '우리'와 '그들'로 구분 짓는 편견과 혐오가 있음을 깨닫는다. 유색인인 루이스는 그 희생양이며, 밀리와 레이먼드 자신도 유대인이자 시각장애인, 노인, 흑인, 무성애자 같은 정체성들에 의해 '그들'로 치부되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인식한다. 작가는 루이스를 단 한 번도 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로 삼는 독특한 서사를 창출해냈다. 그가 사라진 사연을 알아내려는 미스터리한 전개로 극적 긴장감은 배가되며, 배가된 긴장감은 누구에게나 스며 있는 차별 의식을 섬뜩하게 파헤치면서, 고통스러운 절망과 대면케 하고 성찰할 요소들을 끄집어낸다. [생존 조건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직시하고 극복하려는 모색] 물고기에게 '물'은 필수 생존 조건이다. 하지만 많은 동물들에겐 죽음으로의 관문이다. 그렇다고 물고기에게 다른 동물과 어우러져 살려면 물에 대해 질문하고 점검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와 개개인이 터한 삶의 조건들과 이를 지탱하는 관념에 대해 성찰한다는 건 그처럼 힘겨운 일이며, 때론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 세계엔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하고, 그것 자체가 세계의 작동 원리이자 생존 조건이라면 다양한 정체성과 사고를 존중하는 것이 삶의 원리가 된다. 이 작품은 루이스를 통해 물고기에게 물에 관해 묻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한다. 다양성이란 생존 조건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 의해 루이스는 참극을 당했고, 그의 가족과 친구 모두 숨 막히는 절망에 빠진다. 작가는 고통스러운 이야기 속으로 직진하는 가운데 혐오와 차별이 강고한 현대 사회를 어떻게 극복할지를 문제 삼는다. 해결책이 뚜렷할 수 없으나 이 작품은 밀리의 절망을 지켜보는 레이먼드와 또 다른 사람들의 '관심', 누군가의 곁을 지키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 절망을 갈음할 만큼의 삶의 빛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작은 실천' 등이 모색된다. 이는 황폐한 세상에 맞서 희망의 전언을 전해온 작가의 실력이 발휘된 지향이며, 'Pay It Forward' 재단을 설립해 사회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작가의 실천을 확인케 해준다. (*작가가 한국 독자를 위해 쓴 '한국어판 머리말'이 수록돼 있다.) [저마다의 '물'에 관해 질문케 하여 마주하는 감동] 백인 가족과 사는 흑인 청소년 레이먼드는 무성애자다. 그는 루이스를 찾아나서며 전에 없던 사건에 말려들고, 그러면서 자신이 느껴온 외로움과 불안감, 두려움의 정체를 알게 되며, 세상을 보는 눈은 깊어지고 넓어진다. 독자는 작품을 읽어가며 레이먼드의 이러한 성장을 고스란히 겪게 된다. 각자의 소수자성을 확인하면서 그것이 존중받지 못하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질문한다. 나아가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성정체성이 서로 다른 타자를, 국적과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이들을, 출신지와 세대, 학벌과 계층이 다른 이들을 향한 시선들에 스민 편견과 혐오를 확인한다. 레이먼드는 앞을 못 보는 밀리가 역설적이게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모습에 이끌리는데, 76살 차이나 나는 이들의 우정이 주는 새로운 인식과 충격은 무척 선명하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섬세한 사랑이 진하게 배어 있다. 감당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인간의 힘, 서로를 위한 구체적인 작은 몸짓, 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특권을 누리고 있음에 대한 깊은 성찰. 작품 속 감추어진 주제가 삶의 결 속에서 생생하게 드러날 때마다 독자는 먹먹한 감동에 젖을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독자 저마다의 성장을 이끄는 성장소설이며, 우리 사회에 내재된 편견과 혐오, 차별의 근원에 대한 성찰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소설이고, 그것을 넘어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견지하는 휴머니즘 소설이다. 많은 찬사를 받아온 이 작품이 우리 독자들에게도 널리 호응되길 바란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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