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클럽

서이제님 외 8명 · 소설
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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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온 1권 소설편. 김해슬?배예람?서이제?오정연?윤치규?이미상?이유리?임선우 작가가 참여해 단편소설 여덟 편을 모았다. 단 몇 편의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소설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작가들이기에 어떤 제약도 없이 주어진 지면에서 2021년의 지금을 어떻게 ‘소설화’할지 기대가 컸고, 현재와 미래, 현실과 비현실을 배경으로 그려진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대 이상으로 실감나게 펼쳐졌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쓰인 여덟 편의 소설이 담긴 《왜가리 클럽》은 묘하게도 인물마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실패’의 체험을 전한다. 그것은 단지 어젯밤에 세웠던 계획을 지우는 것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달려들었던 2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실패를 체감한 이후에 이들은 무엇을 할까. 무작정 걷기, 오늘의 새로운 계획으로 대체하기, 그저 하던 일을 마저 계속하기 등 실패 이후에도 이들의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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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왜가리 클럽∥백채널링∥알래스카는 아니지만∥풀하우스∥바이킹의 탄생∥인어의 시간∥●Live∥첨이 아닌 시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러티브온―이야기의 스위치를 켜다 ㈜안온북스의 첫 시리즈, 〈내러티브온〉이 소설편 《왜가리 클럽》과 드라마편 《지구 종말 세 시간 전》으로 동시에 출간되었다. 작가들에게 가장 자유롭고 열린 지면을 제공하고 독자들에게는 가장 새로운 작품을 제공할 〈내러티브온〉 시리즈는 1년에 한 번, 그해 가장 기대되는 신예 작가들의 신작을 모아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은 등단과 비등단, 순문학과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소재와 분량의 제한 없이 오직 이야기를 쓰는 ‘작가’에 더 집중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왜가리 클럽》은 김해슬・배예람・서이제・오정연・윤치규・이미상・이유리・임선우 작가가 참여해 단편소설 여덟 편을 모았다. 단 몇 편의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소설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작가들이기에 어떤 제약도 없이 주어진 지면에서 2021년의 지금을 어떻게 ‘소설화’할지 기대가 컸고, 현재와 미래, 현실과 비현실을 배경으로 그려진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대 이상으로 실감나게 펼쳐졌다. 《지구 종말 세 시간 전》은 영화 시나리오와 애니메이션, TV드라마와 OTT드라마, 웹툰 등 서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도전해온 경민선・김효민・서정은・이아연・조영수 작가가 참여해 장편 시나리오와 단막극 등의 드라마 다섯 편을 모았다. 영상화를 전제로 계약하에 쓰던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오로지 책으로 읽기 위한 작품을 쓰면서 작가들은 좀더 각자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안온’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상태를 뜻합니다. ‘anon’은 곧, 조만간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안온북스는 아직 오지 않은, 하지만 곧 도래할 새로운 책과 이야기를 찾습니다. 시대의 감각을 깨우는 책으로 독자들의 안온한 시간에 함께하겠습니다. 8인 8색, 각자의 색으로 빛나는 이야기들 〈내러티브온〉1 소설편에는 신예 소설가 8인의 작품이 실렸다. 이유리 작가의 〈왜가리 클럽〉은 원룸촌 인근에서 운영하던 반찬가게를 ‘말아먹고’ 하릴없이 천변을 걷는 양미의 이야기다. 양미는 천변을 걷다 무심코 앉아 왜가리의 사냥을 구경하게 되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오정연 작가의 〈백채널링〉은 비대면/가상 활동이 일상화된 전염사회 한 세대 이후, 인구절벽이 심각한 가운데 비율이 치솟은 신경 및 정신장애인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가르지 않고 사회운영에 동참시키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다름을 장애가 아닌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 아래 두고 정상 범주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AI 개발 등 기술적‧인술적 노력을 담은 근미래를 그려낸다. 임선우 작가의 〈알래스카는 아니지만〉의 ‘나’는 더 이상의 사회적 자아로서의 희망이 사라진 고립된 자아가 집과 집 사이에 난 작은 틈을 통해 새롭게 관계를 맺고 아주 가까운 곳에서 꿈꾸던 설경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김해슬 작가의 〈풀하우스〉는 직장에서는 기획력이 뛰어나야 하고 부업(알바)를 해야 지금의 생계와 미래를 그릴 수 있으며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도 집주인 때문에 기를 수 없는 세대가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고 스스로의 삶을 다독이고 즐기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윤치규 작가의 〈바이킹의 탄생〉에서는 스웨덴어를 할 줄 모르는 스웨덴어과 학생이 ‘바이킹’이 뭔지도 모른 채 ‘바이킹’이 되려고 애쓰는 보통사람의 분투를 보여준다. 평범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세상을 꿈꾸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닌지 화자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배예람 작가의 〈인어의 시간〉은 풀지 못한 관계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삶을 얼마나 무겁게 누르는지, 다음의 삶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다이내믹한 상상이 펼쳐진다. 서이제 작가의 〈●Live〉는 소셜네트워크가 일상화된 관계에서는 성찰보다는 만들어낸 자아가 타자를 자기화해서 살아가는 공허의 시대를 세 명의 화자가 교차로 서술하며 구조적으로 풀어냈다. 이별의 아쉬움이 사랑이 아닌 나누어 져야 할 ‘집세’에 있는 현세대의 자화상이 반복적인 텅 빈 박스 이미지와 함께 교차된다. 이미상 작가의 〈첨이 아닌 시간〉 학대받는 모성이 학대의 주체가 되는 상황에서 그 안에 담긴 희마한 유대가 극복의 의지를 마련해 주기도 하는 다소 모순된 상황을 아프게 보여준다. 후회 없는 실패를 위한 열렬한 시간―우리의 왜가리 클럽을 위해 자유로운 방식으로 쓰인 여덟 편의 소설이 담긴 《왜가리 클럽》은 묘하게도 인물마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실패’의 체험을 전한다. 그것은 단지 어젯밤에 세웠던 계획을 지우는 것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달려들었던 2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실패를 체감한 이후에 이들은 무엇을 할까. 무작정 걷기, 오늘의 새로운 계획으로 대체하기, 그저 하던 일을 마저 계속하기 등 실패 이후에도 이들의 삶은 계속된다. 별거 아니라면 아닌, 그저 새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일 뿐인데 신기하게도 그 모습에는 감동, 그래 감동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한 감흥이 있었으니까. 게다가 그 감흥을 나만 느낀 게 아니라 여기 모인 네 여자가 동시에 느꼈다는 것, 이게 범상한 반응이고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보편적인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고 그 사실이 왠지 재미있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왜가리 클럽〉, pp. 25~26) 그러다 문득 돌아보면 이들 곁에는 이웃과 친구, 동료가 있다. 삶에는 절차나 순서가 있는 게 아니다. 실패를 딛고 나서 반드시 성공이 오는 것이 아니듯 모든 과정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지금을 위로하고 다독여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견딜 수 있다. 《왜가리 클럽》은 모두에게 이런 다정한 ‘클럽’ 하나쯤 있기를 바라는 기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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